2019/12/24
대림 4주(화)
온 창조세계에 전해질 기쁨의 소식
마가복음 16:15 또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all creation)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개역개정)
죽음을 앞두고 임종 시에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아마도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에게 제일 중요한 말을 당부하고 싶을 것 같습니다. 예수그리스도는 승천하시기 전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만민, 즉 온 창조세계에 복음을 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복음이란 “기쁜 소식”이라는 뜻으로, 낮고 천하게 여겨지는 것들을 돌보시는 메시야 하나님,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소식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만민, 즉 온 창조세계에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은, 특히 약한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 그리고 자연에게까지, 모두에게 예수그리스도의 이 땅에 오심이 기쁨이 되도록 하라는 예수그리스도의 마지막 당부이자 명령입니다. 만민, 모든 민족, 모든 이방족속까지, 온 우주 창조 세계가 어떠한 차별이나 상처, 억압이나 착취 없이 함께 어울리며 서로 돌보고 화해하여 온 생명을 누리며 살아가는 것이 이 땅에 오신 예수그리스도의 마지막 말씀입니다.
만약 유언을 하게 된다면 아마도 너무 많아 조목조목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이 넘쳐나겠지만 그래도 꼭 하고 싶은 말은 특히 사랑하는 아들딸에게 서로 돕고 힘이 되어가며 살라고 할 것 같습니다. 그것이 어머니 마음일진데, 세상을 낳으신 창조주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할까요? 창조세계 전체가 즉 만민, 모든 창조물이,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이 함께 어울려, 갈등이나 다툼 없이, 억압이나 착취 없이 온전히 각각 생명을 누리며 살아가기를 원하실 것입니다.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이 땅에 인간의 몸으로 오신 하나님, 예수그리스도는 마지막으로 이 말씀을 남기시며, 여전히 부족한 우리의 의지를 도우려 임마누엘의 하나님으로 지금도 함께 하십니다.
● 묵상을 위한 질문
주변에 가장 하찮게 여겨지고 있는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한줄기도
주님, 이 세상을 낳으신 창조주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며, 땅, 물, 나무, 풀 한 포기도 함부로 대하지 않고, 모두 어울려 다툼 없이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 김수연 (이화여대 교수)
*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은,
2019년 대림절에 오신 주님과 더불어 오실 <주님의 눈으로 자연을 보는 말씀묵상>을 합니다. 이를 위해 도서출판 동연을 통해 20여 명의 묵상글을 담은 묵상집도 발행했습니다. 넉넉히 발행하지 못해 서점 이외에는 남지 않아 함께 묵상을 희망하는 분들을 위해 하루 전 묵상글을 온라인으로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묵상을 통해 주님께서 자연과 어떻게 관계를 맺기를 원하시는지 살피고, 그에 맞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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