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를 마치고, 종일 쉬며 다음 스텝을...
어제 살림 2026년 총회를 마치고, 오늘은 약속대로 아무 일도 하지 않기로 했다.회의도, 기획도, 정리도 내려놓고.살림 코디들이 함께 종일 ‘쉼’을 누리기로 했다.그래서 찾은 전시.죽은 식물의 몸으로 종이를 만들고, 양파 껍질이 삶과 죽음의 시간을 품고, 물억새와 밀랍과 미생물이 조용히 호흡하던 공간. 썩어가는 것, 발효되는 것, 사라지면서 남기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삭는다’는 말이 이렇게 따뜻할 수 있을까.남기기보다 흘려보내는 것.소유하기보다 돌보는 것.고정하기보다 순환시키는 것.전시를 천천히 걸으며, 어제 총회에서 나눴던 이야기들이 겹쳐 떠올랐다.5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지만, 결국 우리가 하려는 일은 거창한 확장이 아니라 잘 삭아가는 공동체가 되는 일 아닐까.씨앗처럼, 발효처럼, 천천히 그러나 깊..
2026.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