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창조절 묵상_40일(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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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절 40일/하루

“그러므로 당신들은 오늘 내가 당신들에게 내리는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잘 지켜야 합니다(신명기 7:11)."

오늘은 어제까지의 실상이다.

느닷없이 오늘이 온 것이 아니다.

오늘 내가 거두며 사는 삶의 열매는

과거에 뿌린 씨앗의 결실이요,

그 열매는 내일의 오늘이기에 미래와 이어져 있으니

과거와 미래와 현재는 하나다.

그럼에도 우리는 ‘오늘’을

과거에 사로잡히거나 혹은 미래에 저당 잡혀 오늘은 없는 것처럼 살아간다.

오늘을 제대로 살지 못하면,

내일도 제대로 살 수 없다는 것을 머리로는 아는데,

오늘을 제대로 살아야 과거도 제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아는데,

우리의 시선은 늘 오늘을 벗어나 있는 것은 아닌지.

시인은 말한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오늘은 어제 이 땅 여행을 마친 이들이 이루지 못한 간절한 기도이며,

그들과 단 하루라도 더 있고 싶었던 이들이 이루지 못한 간절한 소망이다.

이 간절한 기도와 간절한 소망의 성취 속에 살면서도

오늘이 뭐 대수냐고, 그냥 빨리 지나갔으면 허투루 보낸다면,

꽃자리인 우리의 삶을 가시방석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랴!

하나님께서 내리는 명령과 규례와 법도는

어제 지켰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내일 지킬 것이라 약속한다고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와 법도는 언제나 오늘, 진행형이다.

우리 삶에 온갖 아름다운 것들도,

어제나 내일이 아니라 오늘 살아야 의미 있고 가치 있으며,

오늘 제대로 사는 것이야말로,

거룩한 씨앗을 파종하는 일이요, 열매를 거두는 기쁨을 누리는 일이다.

오늘, 내게 주어진 하루만이 진실이다.

기도

주님, 오늘 하루는 내 삶의 전체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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