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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의 영성/창조절 묵상

2020 창조절 묵상_39일(하나가 된다는 것)_#살림

by 살림(교육센터) 2020.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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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창조절 묵상 36~40일.z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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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절 39일/하나가 된다는 것

 

내가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둘 터이니, 이것이 나와 땅 사이에 세우는 언약의 표가 될 것이다(창세기 9:13b).”

 

분단된 조국에서 살아가면서,

하나가 된다는 것에 대한 강박관념을 가지고 살아간다.

하나가 된다는 것이 지고의 선()이 되어버린 곳에서

, 하나여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을 하는 이들은 불량한 이들 취급을 당한다.

 

하나가 된다는 것은 획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 속에 너와 내가 함께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무지개처럼.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나와 다름을 틀림으로 규정하는 것을 넘어 으로 취급한다.

넘쳐나는 혐오와 가짜뉴스의 홍수 속에서

진실은 실종되고 하나 됨만을 강요하는 세상에서 다양성은 발붙일 곳이 없다.

 

실개천이 개울이 되고 강이 되고 바다로 향할 때,

작은 것과 큰 것이 하나 됨에 있어 강요도 없고, 차별도 없다.

그리하여 낮은 곳으로 끊임없이 흘러 들어간다.

저 깊은 산 속 샘물에서 발원한 실개천은 작은 계곡이 되고,

패인 곳에서는 소()를 이루어 편만해지고,

때론 작은 폭포를 이루며 시냇물이 된다.

시냇물은 강물이 되고, 강은 마침내 바다에 이른다.

그 모든 여행길에서 생명을 살림은 물론이다.

 

다양한 색깔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명확하게 여기서부터 저기까지는 이 색이라고 할 수 없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중간지대를 가진 무지개는 더불어 살아감의 언약의 표다.

이런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름답지만 쉽지 않아,

무지개를 좇는 이들은 천진난만한 아이들뿐일지도 모른다.

 

하나 됨, 통일.

그것은 참으로 소중한 가치를 담은 단어다.

그러나 아무리 소중한 가치도 왜곡되면 칼날이 되어 하나 됨을 해친다.

소중한 것을 소중한 것이 되게 하는 것, 그것이 하나 됨의 참된 의미다.

 

기도

주님, 나와 다른 것이 곧 틀림이 아님을 잊지 않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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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숲 #창조절묵상(글사진,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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