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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의 영성/창조절 묵상

2020 창조절 묵상_38일(사과 한 알)_#살림

by 살림(교육센터) 2020.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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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창조절 묵상 36~40일.z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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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절 38일/사과 한 알

 

하나님께 말씀드려라. "주님께서 하신 일이 얼마나 놀라운지요? 주님의 크신 능력을 보고, 원수들도 주님께 복종합니다(시편 66:3).”

 

우리는 신비에 대한 감탄도 감사도 없이,

심드렁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는데 익숙하다.

무엇이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므로, 감사도 감격도 있을 수 없다.

당연히 자신이 누려야할 것을 누린다고 생각하니 고마움도 없다.

이렇게 감탄과 감사와 감격과 고마움을 모르는 삶은 교만한 삶이다.

교만함이 죄의 뿌리이듯, 살아있는 것에 대한 신비에 무관심한 것도 죄의 뿌리다.

 

주님께서 하신 일이 너무 놀라워, 그 능력이 너무 신비스러워

원수들조차도 주님께 복종한다는 시편 기자의 고백은 참으로 심오하다.

주님의 뜻을 거스르는 이들조차도 주님께서 행하신 신비를 보는데,

주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주님의 행하신 일들 앞에서 무관심하다면,

우리의 믿음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우리의 삶에서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다.

내가 누릴 권리가 있어서 내가 누리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그림자 노동과 신의 은총으로 나는 여기에 서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도 누군가의 그림자 노동이 되고, 신의 은총을 나누는 삶을 지향해야 한다.

유신론자의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무신론자라도 오늘 살아있음이라는 신비를 관조하는 것이 삶에 대한 예의다.

 

오늘 아침식사로 사과 한 알을 먹었다.

내 몸 속에 있는 미생물들이 좋아한다는 껍질까지 맛나게 먹었다.

사과의 빛깔, 사과만이 가지고 있는 신비스러운 맛,

사과를 베어 먹고 씹을 수 있는 이가 있고, 맛을 느낄 수 있는 혀가 있으며,

씹어 삼킬 수 있는 목이 있고, 그것을 담을 위가 있고....

사과 한 알이

내 몸 속에 들어가 살이 되고 피가 되어 나를 존재하게 하는 신비 앞에서

이것은 당연한 거야라고 생각한다면,

사계(四季)를 보내며 온 우주를 몸에 모신 사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사과만 그런가?

 

기도

주님, 당신이 하신 일, 당연한 것 하나도 없음을 알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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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숲 #창조절묵상(글사진,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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