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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절 9일 / 나도샤프란
“너희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는 레위인과 네 성중에 거류하는 객과 및 고아와 과부들이 와서 먹고 배부르게 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신명기 14:29).”
가을비가 내리고 '아주 오랜만에' 아침 햇살이 눈 부신 날이었다.
'아주 오랜만에'라는 말을 붙일 수밖에 없었던 것은 여름 초입부터 장마철까지 비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럴 때 가장 힘든 삶을 사는 분들은 농사짓는 분들이다.
농사짓는 분들이 힘들면 서민들의 삶도 퍽퍽해진다.
그들의 삶과 우리의 삶이 별개가 아님을 피부로 느끼는 시간이었다.
아침 햇살 눈부신 날,
뜰에서는,
나도샤프란 한 송이가 하늘을 우러러보고 있었다.
우리의 삶은,
하늘을 우러러보는 삶을 잃어버린 지 오래인데,
저 작은 꽃 한 송이는 오로지 하늘을 우러러본다.
하늘을 우러르는 삶을 잃어버리고 아론의 황금 송아지가 세워진 땅만 바라보던 우리는,
자신만 바라보며 사는 데 익숙해서 이웃의 아픔을 보는 눈을 잃었다.
이런 시대지만,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살아간다고 자부하는 이들의 자부심이 진심이길 바라며,
하나님의 이름으로 신봉하던 황금 송아지를 부숴버리고,
그들 스스로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아가길 바랄 뿐이다.
화초를 좋아하시는 어머니는 화분에 나도샤프란을 심으셨다.
하얀 색 나도샤프란도 있었고, 분홍빛 나도샤프란도 있었다.
어머니는 샤프란의 알뿌리는 여간 튼실하지 않으므로 키우기 어렵지 않을 것이라 하셨다.
그러나 뿌리가 아무리 튼실해도,
정성이 없으면 그들을 피워낼 수 없음을 알았다.
어머님이 정성껏 키우시던 나도샤프란은,
어머님이 살아계시던 그해 마지막 꽃을 피웠고,
돌아가신 후, 첫 번째 맞이한 봄에는 어머니를 따라갔는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어머니 사랑하듯, 정성을 다했다면,
지금도 어머니의 손길이 닿은 나도샤프란을 보며 하늘을 우러르는 삶을 배울 터인데.
기도
주님, 하늘을 우러르는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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