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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절 11일/부드러움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일치된 마음을 주고, 새로운 영을 그들 속에 넣어 주겠다. 내가 그들의 몸에서 돌같이 굳은 마음을 없애고, 살같이 부드러운 마음을 주겠다(에스겔 11:19).”
노자는 이렇게 말했다.
‘부드러운 것은 생명에 가깝고 딱딱한 것은 죽음에 가깝다.’
봄이 오면 여기저기 솟아오르는 새순은 얼마나 부드러운가?
무엇이든 긴 겨울 지나고 솟아오르는 초록생명은 얼마나 신비로운가?
새순은 자기가 품은 부드러움으로
딱딱한 동토(凍土) 혹은 나뭇가지를 부드럽게 만든 후,
부드러움의 최상급보다 더 연하게 피어난다.
그리고 연한 새순 구석구석엔 실핏줄 같이 부드럽게 이어진 강(江)을 만든다.
이 부드러운 강을 타고 구석구석 수액을 보내어 자라나게 하는 생명은 신비다.
이 신비를 고요한 중에 바라보노라면 나도 모르게 경외심에 사로잡힌다.
‘어쩌면 저 작은 잎 하나에까지도 실핏줄 같은 생명의 강이 흐르는가!’
돌덩이로 만든 떡이라도 먹은 듯,
각박한 세상에 살다보니 우리의 마음은 굳어버렸다.
굳은 마음이 되어,
들에 핀 꽃을 보고도 경탄하지 못하고,
꽃을 찾아오는 나비와 벌과 새들의 생명이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 관심도 없다.
함께 살아가는 이웃을 부드러운 눈매로 바라보는 법을 잊었다.
거기엔,
생명의 기운보다는 죽음의 기운이 넘쳐흐르고,
죽음의 기운이 스며든 삶의 영혼은 점점 돌같이 굳어져 살가운 삶이 희미하다.
그럼에도 끝내 절망하지 않는 것은,
여전히 살아있고,
살아있음은 돌 같이 굳은 마음 어느 한 구석에라도
부드러운 생명의 싹을 간직하고 있음이니 보이지 않아도 희망을 보기 때문이다.
조금만 더 부드럽게 살자.
그것이 나를 살리고 나아가 너를 살리는 새순이다.
기도
주님, 어린 아이의 살같이 부드러운 마음을 품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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