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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절 46일/스티그마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서 내 손을 만져 보고, 네 손을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래서 의심을 떨쳐버리고 믿음을 가져라(요한복음 20:27b)."
스티그마는
불에 달군 쇠로 소나 말의 엉덩이에 찍어 그 주인을 나타내는 표식을 가킨다.
과거에는 노예나 포로의 이마에 이런 폭력을 가하기도 했으므로.
스티그마는 자랑스러운 것이 아니라 감추고 싶은 것이었다.
그러나 예수는 부활을 의심하는 도마에게
자신의 스티그마(상처)를 보여줌으로써 그의 흔들리는 믿음을 바로 세워주셨다.
예수가 기꺼이 고난의 길을 걸어간 것은 생명을 얻기 위함이었고,
생명을 나누기 위함이었다.
상처를 내보이시는 예수 앞에서 우리는 영광만 구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저마다 피조물들도 몸에 상처를 새기고 살아간다.
삶의 여정에서 통과제의처럼 새긴 것들도 있지만,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새겨진 스티스마,
인간이 마치 그들의 주인인 것처럼 행세한 결과로 가해진 상처들도 있다.
인류는 다른 피조물들에게 함부로 낙인찍던 온갖 스티그마 도구를 버리고,
자신에게 스티그마 표식을 찍어야 한다.
인간이 그들의 주인이 아니라, 그들이 있어 자신들이 존재함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시인은 이렇게 노래했다.
‘나뭇잎이
벌레 먹어 예쁘다
남을 먹여 살렸다는
흔적은 별처럼 예쁘다.’
나에게는 남을 먹이기 위해,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한 스티그마가 있는가?
흔들리며 사는 것이 인생이므로, 상처 없는 인생은 없다.
기왕 상처를 네 몸에 새기고 살아가야만 하는 것이 인생이라면,
노예의 표식이 아니라, 기꺼이 자발적으로, 타자를 위한 표식이 되게 하는 것,
그것이 삶의 지혜가 아닌가?
기도
주님, 내가 감당해야만 하는 상처가 생명을 살리는 일이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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