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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의 영성/창조절 묵상

2020 창조절 묵상_32일(현의 시간)_#살림

by 살림(교육센터) 2020.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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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창조절 묵상 30~35일.z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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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절 32일/현의 시간

 

예수께서 사십 일 동안 광야에 계셨는데, 거기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셨다. 예수께서 들짐승들과 함께 지내셨는데, 천사들이 그의 시중을 들었다(마가복음 1:13).”

 

한자 ()’,

누에가 고치를 치기 위해 자신의 입에서 실을 뽑는 행위와

누에가 고치 안에서 변신해 나비가 되어가는 과정을 형상화한 단어다.

누에는 몸을 8자로 움직여가며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얇은 실을 뽑아낸다.

그 움직임은 워낙 작고 미미해서 잘 알 수 없다.

작고 여린이라는 뜻을 가진 ()’라는 한자가 있다.

작고 미미한 행위()를 통해 고치를 지어 마침내 나뭇가지에 매달린 형상이 ()’이다.

 

엉성한 듯한 고치는 나뭇가지에 매달려 겨울을 난다.

봄이 오면, 우리는 볼 수 없지만 고치 안에서는 천지개벽하는 변신이 일어난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나비가 모습을 드러낸다.

마침내 ()’,

하늘빛을 그윽하게 담은 나비가 하늘을 난다.

 

예수님도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 광야 40일의 시간을 보내셨다.

이 과정 역시도 의 과정이다.

 

살다 보면 힘든 과정을 거쳐야만 할 때가 있다.

그때 많은 이들은 어서 빨리 이 힘든 상황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어둠의 터널과도 같은 상황에서 속히 벗어나고 싶은 것, 그것은 본능이다.

그러나 우리가 삶에서 만나는 고난은,

대체로 고스란히 견뎌야만 할 때가 많다.

 

왜 그럴까?

고치 안에서 숨죽이고 겨울을 난 후에,

꽃샘추위가 온전히 지나간 후에 나비가 되는 신비,

그 신비스러움이 우리 안에도 있다는 계시가 아닐까?

나비가 되고 싶다고 알에서 곧바로 나비가 될 수 없다.

알에서 애벌레로 변신하고,

다시 고치에서 침묵의 시간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나비가 된다.

침묵의 시간, 광야의 시간을 오롯이 감내한 후에야,

비로소 우리는 성화의 과정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기도

주님, 광야의 시간을 침묵의 시간으로 삼아 성화의 삶을 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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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숲 #창조절묵상(글사진,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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