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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의 영성/창조절 묵상

2020 창조절 묵상_5일(거룩한 씨)_#살림

by 살림(교육센터) 2020.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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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창조절 묵상 1~5.zip
5.94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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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절 묵상 5일/거룩한 씨

 

거룩한 씨는 남아서, 그 땅에서 그루터기가 될 것이다(이사야 6:13b)."

 

밑동까지 싹둑 잘려나가도 뿌리가 남아있는 한 나무는 죽지 않는다.

봄이 되면 어김없이 그루터기에 새싹을 낸다.

 

세상은 정의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불편해 한다.

세상이 추구하는 황금송아지가 우상임을 알고 그들 앞에 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세상은 나무 자르듯 그들의 밑동을 잘라내고 승리한 듯 환호한다.

 

하지만 이들은 '씨도리'같은 이들이다.

요즘이야, 종묘상에서 배추씨앗이나 무 씨앗을 사거나 모종을 사서 심지만,

토종씨앗으로 농사를 지을 때는 농부가 직접 씨앗을 거둬야만 했다.

 

무나 배추의 씨를 만드는 과정은 이렇다.

겨울이 오기 전, 뿌리만 남겨두고 배추나 무의 이파리를 몽땅 베어버린다.

뿌리만 남아 언 땅만큼 꽁꽁 언 채로 겨울을 견딘 것만이

이른 봄에 긴 줄기를 내고 꽃을 피운다.

배추꽃은 노랑색 꽃을, 무꽃은 흰 꽃을 피운다.

마침내 꽃이 피고지면, 콩꼬투리보다는 작은 씨방을 만들어 내고,

씨방에서 씨앗은 검게 익는다.

씨앗이 다 익으면 줄기와 씨방이 누렇게 변하고,

햇볕에 잘 말려서 털면 작은 씨앗들을 얻는다.

파 꽃도 그렇다.

노지에서 겨울을 난 뿌리에서 올라온 새순만이 동그란 꽃을 맺는다.

온 겨울의 흔적을 몸에 지닌 것들만이 생명을 품은 씨앗을 만드는 것이다.

 

정의로운 삶을 살다가 씨도리배추나 무처럼 잘려나간 이들,

온 겨울 추위에 종잇장처럼 구겨진 파처럼 살아가던 이들,

그들이 거룩한 씨요, 그루터기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들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신다.

 

봄이 되면 어김없이 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농부처럼,

하나님은 절망의 땅에 쟁기질을 하시고 희망의 씨앗, 정의의 씨앗을 뿌리신다.

 

기도

하나님, 그냥저냥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거룩한 씨앗으로 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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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숲 #창조절묵상(글사진,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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