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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의 영성/창조절 묵상

2020 창조절 묵상_4일(신의 편지)_#살림

by 살림(교육센터) 2020.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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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창조절 묵상 1~5.z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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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절 묵상 4일/신의 편지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하라(이사야 40:8).”

 

꽃은 신의 사인이다.

신은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당신의 편지를 쓴다.

계절마다 앞 계절에 피어난 수많은 꽃이 진 후에 피어나는 꽃이 있다.

그들은 저마다 신의 편지다.

 

더 살아야 하는데,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은데,

느닷없이 이 땅을 떠난 이들이 몸으로 쓴 글 역시도 신의 편지다.

 

지난 5,

이국땅에서 황망하게 생을 마감한 제자의 장례식을 치른 적이 있다.

오열하는 친구들 앞에서, 황망해하는 가족들과 부모 앞에서,

"풀을 시들고, 꽃은 떨어지나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하리라"

이미 오래 전, 우리에게 쓰신 편지를 해독하며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지만, 그 어떤 말도 아팠다.

 

지난 6,

이천에서 38명의 일용직 노동자들이 화마로 생명을 잃었다.

인간시장, 인력시장에서 오늘도 일감을 얻었다고 안도하며

당당하게 일당을 꼬깃꼬깃 접어 주머니에 넣고 어깨 펴고 집으로 돌아갈 꿈을 꾸었을 이들,

매일매일,

오늘처럼만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품었을 그들의 꿈은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이것 역시도 신의 편지다.

 

나는 여기 여전히 살아있다.

이것은 또 어떤 사인이란 말인가?

저마다 신의 편지가 되어 살아가라는 말씀이 아닐까?

 

내년 5월엔,

이제 떨어지고 시들어 흔적도 없는 붓꽃이 피어날 것이다.

그냥 그렇게 시들고 말라버린 듯하지만, 또다시 피어날 것이다.

그리하여, “풀은 시들고, 꽃은 떨어지나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하리라

신의 편지를 온 몸으로 쓸 것이다.

 

기도

주님, 저마다 신의 편지로 살아가는지 돌아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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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숲 #창조절묵상(글사진,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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