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조절묵상 중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주일을 하루 정하여 지켜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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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나의 걸음이 주의 길을 굳게 지키고 실족하지 아니하였나이다 / 하나님이여 내게 응답하시겠으므로 내가 불렀사오니 내게 귀를 기울여 내 말을 들으소서(시편 17:5,6).
묵상
걷을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몸의 가장 밑바닥, 온몸을 지탱하고 있는 발바닥은 걷기의 신(神)이다.
걷기의 神인 발바닥은 노래한다.
"멈춰 섬 또한 좋은 일"이라고. -나나오 사카키,<걷기의 신, 발바닥> 중에서
천천히 걸어도 오랜 시간이 지나자 발바닥이 뜨거워졌다.
신발을 벗어 던지고 맑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자, 온몸이 그 맑은 물을 빨아올리듯 맑아진다.
가만히 계곡바위에 앉아 신록의 이파리들을 바라보았다.
빛과 신록의 이파리들이 어우러져 신비한 빛의 잔치를 벌이는 중이다.
이런 축제의 숲길을 바쁘게 지나치는 것은 축제를 연 그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어디 숲길, 산만 그렇겠는가?
조금 더 마음이 넓어져 더 많은 생각을 품게 되었다는 느낌,
여전히 부족하지만 간혹은 손해를 보고서도 허허로이 웃을 수 있게 된 것도
그들에게서 배운 삶의 단편들이다.
계곡에 발을 담그고 숲을 바라보니 산벚이 봄바람에 춤을 춘다.
산벚은 꽃을 먼저 피우고 이파리를 내는 벚꽃과 다르게 이파리와 꽃이 함께 피어난다.
약간 분홍빛이 도는 산벚과 갓 올라온 연록의 이파리는 금상첨화다.
잘 어울리는 한 쌍이다..
그를 바라보자 휘파람이 절로 나온다.
마음이 편해진다.
걷기의 신(神)인 발도 편안하다고 한다.
걷기의 神 가라사대, "아직도 등산만 하십니까?" 우리에게 묻는다.
기도
주님, 숲길을 천천히 걸을 때에 마음이 넓어져 손해를 보더라도 허허로이 웃을 수 있게 도우소서. 아멘.
* 산벚나무 : 산에서 자라는 벚나무란 뜻. 잎과 꽃이 거의 같이 핀다. 꽃차례에는 잎자루가 거의 없으며 작은 꽃자루, 자방, 암술대에 털이 없고 꽃받침통도 부풀지 않으며 잎자루에 선점1~2개가 있다. 재질이 균일하고 비중이 글자 새김에 최적격이어서 팔만대장경의 64%가 이 나무로 만들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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