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6
대림 1주(금)
바람에 몸을
요한복음 3:8, 바람은 불고 싶은 대로 분다. 너는 그 소리는 듣지만,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는 모른다. 성령으로 태어난 사람은 다 이와 같다. (새번역)
가을 추수가 끝날 쯤이면 송지호에 새들이 찾아든다.
시베리아나, 캄차카반도 주변에는 몹시 추워 물이 얼어
물새들은 먼 거리를 날아 이곳까지 온다.
먹이(밥)를 찾아 긴 여행을 하는 것이다.
무려 5천여km 이상의 거리를
밤낮없이(3박4일?) 자지도 먹지도 않고 날아온단다.
어떻게 날아올까? 그 비밀은?
계절이 바뀌는 그 길목엔
하늘 높은 5천m 이상에는 바람이 움직인다.
우리는 그걸 계절풍이라 부르지만,
계절을, 그 바람을 몸으로 느끼는 새들은
그 바람결에 몸을 싣기 위에 에너지를 준비하고,
날기에 필요치않는 모든 장기는 가볍게 한다.
위까지도 줄인다.
그리고 때가 되면 높이 하늘로 올라 그 바람에 몸을 싣는다.
그래야만 이 먼 거리를 날아올 수 있고,
먹이(밥)를 찾는 여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새들에게 있어 바람은 곧 생명이다.
히브리인들은 그 바람을 루하흐(ruach-여성)라 부르고,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성령은 바람과 같다” 고 말씀하시고,
그래서 신앙인들은 성령을 루하흐(=바람)로 이해한다.
● 묵상을 위한 질문
계절을, 계절의 바람을 몸으로 느껴본 적이 있는지, 언제 어떻게 느꼈었는지 기억을 떠올려 봅시다.
● 한줄기도
몸을 삶을 가볍게 하여 바람에 몸을 싣고, 대림여행을 준비하겠습니다.
- 장석근 (오봉교회 목사)
*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은,
2019년 대림절에 오신 주님과 더불어 오실 <주님의 눈으로 자연을 보는 말씀묵상>을 합니다. 이를 위해 도서출판 동연을 통해 20여 명의 묵상글을 담은 묵상집도 발행했습니다. 넉넉히 발행하지 못해 서점 이외에는 남지 않아 함께 묵상을 희망하는 분들을 위해 하루 전 묵상글을 온라인으로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묵상을 통해 주님께서 자연과 어떻게 관계를 맺기를 원하시는지 살피고, 그에 맞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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