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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시편 110:3).
묵상
6월의 숲은 청년기다.
청년의 때는 젊음이라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시절이다.
그러나 그 아름다운 때는 이슬처럼 짧다.
시편에서는 청년의 때를 '새벽 이슬 같다'고 노래한다.
새벽이슬,
참 아름답지만, 아침 햇살에 이내 말라버리고, 작은 바람에도 말라버리는 운명이다. 그러나 그 짧은 순간 이슬은 얼마나 맑은가! 더군다나 그 작은 이슬들이 하나 둘 모여 큰 바다를 이룬다. 청년의 때를 새벽이슬에 비유한 시인의 감수성은 참으로 놀랍다.
어느 해 6월의 마지막 날,
작은 이슬방울보다도 더 작은 긴잎갈퀴라는 꽃을 만났다.
아주 오랜만에 작은 꽃 담기에 도전했다. 아주 오랜만에 땀을 뻘뻘 흘리며 정성껏 담았다.
오랜만에 풀섶에 누워 하늘도 바라보았다.
그 작은 꽃이 당당하게 피어난 것을 보면서,
아무리 작은 삶이라도 당당하게 살아가야 함을 배웠다.
작은 것의 아름다움에 관한 이야기들도 많고, 공감도 많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은 큰 것만을 추구하다 보니 많은 이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도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며 큰 것만 따라 살기에 급급하다. 어쩌면 이것이 이 시대의 비극일 것이다.
청년의 때, 어쩌면 그들의 삶은 작은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은 이슬이 바다를 이루듯 이 나라의 미래가 될 것이다.
당당하게 살아가라.
기도
주님, 이 땅의 청년들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아멘.
*긴잎갈퀴: 산지에서 자라며 가지가 짧고 잎은 4개씩 돌려나며 줄기는 네모지고 곧게 서며 20~50cm이다. 꽃은 백색으로 6~7월에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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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환경교육센터_살림 #창조절50생태묵상(글사진,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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