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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절 35일/ 숨비와 물숨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고, 죄가 자라면 죽음을 낳습니다(야고보서 1:15).”
제주 해녀들 사이에 진리처럼 전해지는 말이다.
“욕심내지 말고 욕심을 다스려야지, 숨만큼만 따야지, 그걸 넘어가면 죽어.”
제주의 바다에서 서면 간혹 “호이~호이!” 소리가 들려온다.
해녀들의 숨비 소리다.
해녀들이 물질할 때 숨을 참다 끊어지기 직전,
수면으로 올라와 휘파람을 불 듯 내는 소리다.
그리하여 숨비 소리는 생명의 소리다.
숨비 소리를 낸 후에 다시 물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숨비 소리가 있다면, ‘물숨’이라는 것이 있다.
물숨은 물속에서 좋은 물건을 발견했을 때 내쉬는 숨이다.
숨을 내쉰다는 것은 아직도 물속에서 견딜만하다는 것이요,
아직 숨비 소리를 내기 위해 물 위로 올라가지 않아도 된다는 증거다.
그런데 간혹,
전복이나 소라나 해삼 같은 것들이 풍성한 곳을 만나면,
하나만 더, 하나만 더 숨을 참다가
숨을 내쉬지 못하고 물을 삼키게 되는 순간이 있단다.
그 순간은 바로 죽음인 것이다.
그리하여,
“숨만큼 따야지, 그걸 넘어가면 죽어.”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삶에서 체득한 제주 해녀의 말을 이렇게 듣는다.
‘좋은 물건에 대한 욕심에 빠져서,
물숨을 내쉬어야할 순간에 숨을 삼켜버리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
현대인들은 너무 숨 가쁘게 살아간다.
‘숨 쉴 틈 없이 산다.’는 말이 성실하다는 말처럼 회자하는 시대다.
숨비의 시간과 물숨의 시간을 잊고 살아간다.
생명소리가 희미한 세상에서 숨비 소리 한 번 크게 내쉬고 살자.
여기저기 ‘호이~ 호이!’ 신명나게.
기도
주님, 욕심에 빠져서 생명의 삶을 질식시키는 어리석은 삶을 살지 않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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