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림의 영성/창조절 묵상

2020 창조절 묵상_20일(옹두리)_#살림

by 살림(교육센터) 2020. 10. 1.

- 활용하기 편하시도록 5일치 파일을 한 파일로도 업로드해둡니다. 

2020 창조절 묵상 16~20.zip
6.56MB

 * "함께살림"하는 길을 안내합니다!!! (https://forms.gle/Fv7aLxtFDvFsFFG18)

* 살림친구(후원자) 되기 (좌측 글씨를 클릭하신 후 작성해주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창조절 20일/옹두리

 

그 나무에서 가지들이 새로 뻗고, 올리브 나무처럼 아름다워지고, 레바논의 백향목처럼 향기롭게 될 것이다(호세아 14:6).”

 

나무의 향기가 가장 깊고 단단한 곳은 옹두리(옹이).

목재로 작업을 할 때 옹두리 때문에 곤란함을 겪기도 하지만,

옹두리의 무늬를 잘 살리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자연의 무늬를 가진 작품을 만들 수 있다.

나무의 옹두리는 외부로부터 오는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나뭇가지가 부러지거나, 벌레나 새 같은 것들이 나무에 상처를 주면,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물질을 내는 과정에서 생긴다.

상처를 치유하는 중, 빗물이 스며들기도 하고,

급작스럽게 누출된 나무의 속살에 공기와 햇살이 작용하면서

아주 특별한 기하학적인 무늬를 만드는 것이다.

 

옹이가 있는 나무를 보면,

순탄하지 않은 삶을 살아온 이들을 떠올리게 되고,

어떤 고난도 반드시 이겨내어 자기만의 향기로운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기도하게 된다.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꽃이 없는 것처럼,

바람에 흔들림으로 더 강한 줄기로 버텨내는 작은 들풀처럼,

우리 삶엔 바람이 불기 마련이며,

그 바람은 나의 삶을 꺾어버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더 강하게 하는 손길임을

믿고 살아간다면, 작은 절망에 너무 쉽게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잘린 나뭇가지에서는 두 갈래의 가지가 움튼다.

그리하여 나무는 점점 더 풍성해지고, 균형을 잡아 아름다운 나무가 된다.

향기를 가득 품은 나무는 작은 바람에도 제 몸의 향기를 날린다.

 

나뭇가지가 부러지거나 잘릴 때는 고난의 때다.

그러나 그때 나무의 향은 가장 진하다.

제 몸에 새겨진 향기를 가장 극명하게 발현할 수 있는 시간인 것이다.

사람의 진가는 고난의 때에 알 수 있단다.

나는 고난의 때에 어떤 향기를 내는가?

그 향기가 아름다운 향기이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하며 하루를 살아간다.

 

기도

주님, 내 삶에 다가오는 고난을 향기로 만들어가게 하소서. 아멘.

 

#살림 #창조절묵상 #2020창조절50생태묵상 #살림정원 

#정원숲 #창조절묵상(글사진, 김민수) 

#기독교환경교육센터_살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