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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의 영성/창조절 묵상

창조절묵상_8일(접시꽃)

by 살림(교육센터) 2019. 9. 8.

- 창조절묵상 중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주일을 하루 정하여 지켜봅시다!!! 

- 활용하기 편하시도록 6일치 파일을 한 파일로도 업로드해둡니다. 

창조절묵상_7~11일.zip

- 사진을 한 번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말씀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고린도후서 4:7).

 

묵상

 

접시꽃하면 생각나는 시인이 있다.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 당신’, 먼저 하늘로 간 아내를 그리워하며 지은 시다.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접시꽃 당신 1)

 

여름 초입에 피어나기 시작하는 접시꽃은

한여름에 절정을 이루지만,

그 이후에 낙엽 지고 찬바람 불 때까지도 간헐적으로 꽃을 피워낸다.

그 꽃의 행렬은 무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이어진다.

 

접시꽃은 꽃의 크기로는 상당히 큰 꽃에 속한다.

크지만 이파리는 여리고 부드러워 잠자리 속날개보다도 얇은듯하다.

그 접시에 뭘 담을까?

고작해야 자기가 떨군 꽃술을 담고도 쩔쩔매는데.

 

어느 여름날 아침,

활짝 피어난 붉은색, 흰색, 연분홍색 접시꽃을 바라보니

그 빈 접시에 하늘과 바람을 가득 담고 노란 꽃술로 상을 차려

귀한 손님들을 초대하여 한껏 잔치를 벌인다.

그는 낮이면 그 여린 꽃잎을 열어 하늘과 바람을 담고,

밤이면 닫힌 꽃 떨어진 곳에 별을 담아 낙엽지고 찬바람 불기 전에 씨앗을 맺는다.

 

기도

주님, 질그릇과 같은 우리의 마음에 임하시어 함께하시니 감사합니다. 아멘.

 

접시꽃 : 봄이나 여름에 씨앗을 심으면 그 해에는 잎만 무성하게 영양번식을 하고 이듬해 줄기를 키우면서 꽃이 핀다. 씨앗이 촘촘한 바퀴모양이며 꽃과 열매의 둥근 모양이 접시를 닮아 접시꽃이라고도 한다. 꽃가루가 많아서 벌과 곤충이 즐겨 찾는다.

창조절묵상_7~11일.z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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