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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녹색)교회 이야기/마을교회 이야기

'지역 선도 - 세계 응답'을 주제로 한 "생명공동체목회 에큐메니칼 컨퍼런스"가 마무리되었습니다

by 살림(교육센터) 2024. 9. 28.

지난 9월 26일과 27일, '지역 선도 - 세계 응답'을 주제로 한 "생명공동체목회 에큐메니칼 컨퍼런스"가 개최되었습니다. 경안대학원대학교 총장이자 OIKOTREE 대표인 박성원 박사가 WCC 공적증언과 디아코니아 국 장(Public Witness and Diakonia) 케네스 므타타(Kenneth Mtata) 박사를 초청하고, 가정교회마을연구소와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오이코트리, 그리고 GGU글로컬리더교육원이 공동 주최하도록 한 컨퍼런스입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교회의 생명공동체목회를 WCC 지도부에 소개하고, 이 목회의 경험과 노하우 (know-how)의 에큐메니칼 나눔을 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니다. 현대 사회가 직면한 복합적 위기 상황 속에서 교회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생태정의와 경제정의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기후비상사태,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 전 세계적 팬데믹 등 다양한 도전 과제들이 중첩된 시대에, 교회가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컨퍼런스는 먼저 26일 서울제일교회와 전농교회 방문으로 시작되어, 도시 교회의 생명공동체목회 실천 사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이어 27일에는 쌍샘자연교회에서 본격적인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쌍샘자연, 소마, 시온, 더불어숲동산 교회와 함께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한국교회생명신학포럼이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생명공동체목회 사례들을 공유했습니다. 참가 교회들은 생명공동체로서의 마을을 중심으로 한 기후활동, 생명농법 실천,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연대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생명공동체목회를 실천하고 있었으며, 이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풍부한 영감과 실천적 아이디어를 제공했습니다.

 

특별히 이번 컨퍼런스에는 짐바브웨 출신의 므타타 박사가 참석하여 국제적 관점에서의 깊이 있는 통찰을 나누었습니다. 므타타 박사는 한국 교회가 민주화 운동에 이어 생태적 개혁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높이 평가하며, 이러한 선구적인 움직임이 전 세계 교회들에게 중요한 모델이자 희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의 발언은 한국 교회의 노력이 단순히 국내적 차원을 넘어 글로벌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하며, 참가자들에게 큰 격려와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컨퍼런스의 주요 성과 중 하나로 '생명공동체목회 학교' 설립에 대한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진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각 지역의 고유한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성경적 관점에서 성찰하며, 국제적 협력을 통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이론적 논의를 넘어, 실제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수립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되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 교회가 직면한 현실적 어려움을 솔직히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작은 실천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더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 한국 교회가 생태적 회복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변화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참가자들은 각자의 공동체로 돌아가 실천적 변화를 이끌어내기로 다짐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단순한 회의를 넘어, 한국 교회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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