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살림 교육 및 행사 공지 ■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며 함께 독서하는 '책방-고유 固有' 의 마지막 시간

by 살림(교육센터) 2023. 10. 23.

 

'책방-고유 固有'의 마지막 시간이 지난 17일 오후 7시 30분에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하만코 언니, 누렁이, 데이지, 하루, 라일락, 나무안바람님과
함께 시집을 함께 읽으며 시에 어울리는 음악을 함께 듣고 낭송하며,
그 고유한 감정과 생각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두를 좋아하고 싶어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그의 시는 모든 사물에 감정이입이 되어 메마른 세상에 사는 모두에게 때로는 기쁨을 때로는 슬픔을 공감하게 한다는 것이다.

첫 번째 시집 〈〈나와 작은 새와 방울과〉〉를 펴낼 때 척박한 한국의 출판계에서는, 특히 시 출간을 선뜻 나서는 출판사가 없었다. 도서출판 소화에서는 옮긴이가 보낸 다음 시를 읽고 출판을 결심했다.

 

풍어

아침놀 붉은 놀
풍어다.
참정어리
풍어다.

항구는 축제로
들떠 있지만
바다속에서는
몇만 마리
정어리의 장례식
열리고 있겠지.

 

그간 도서출판 소화에서 발간된 가네코 미스즈의 시를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읽어주며, 쓸쓸함보다는 어린이 감성의 시를 추려 동시집으로 발간해 주기를 바라는 요청이 많았다. 이번에 발간된 동시집 〈〈모두를 좋아하고 싶어〉〉는 그 요청에 부응하여 사람들이 보지 못하고 지나쳐 버리기 쉬운 작은 것들에게도 다가가서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그 감정이입을 한두 줄로 써보는 시도를 했다.

 


살림 고유 독서모임의 벌써 마지막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참여자들은 서로의 하루를 돌아보고 마음 상태를 공유하며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모임 시작 전에는 시 한 편을 사전에 선택해오고, 시에 어울리는 음악을 선정해오는 숙제를 받았습니다. 무거운 분위기의 음악부터 경쾌한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들의 노래들이 함께 시집 리스트에 있었는데요. 마음에 와닿는 시를 선정해 우리의 소리로 낭독하며 시의 내용을 각자의 경험으로 빗대어 시의 분위기와 시에서 날 것 같은 냄새 등 서로의 생각을 확장해 나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고유 독서모임에서는 자연을 의인화하며 그 대상물의 감정을 공감하며 이해해보고 우리 주변에 있는 생명체들과 우리 주변에 있는 이웃을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며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무거운 마음으로 시 한편 한편을 곱씹어 봤습니다.

 

시 <풍어>와 함께 들으면 좋은 노래: https://youtu.be/01U-WULgnFk?si=qIoAcWXeARsJE-Ck

시 <전학생>과 함께 들으면 좋은 노래: https://youtu.be/nea0bGOG-LQ?si=9IRwNfHHpQYEOF6t

시 <초가을>과 함께 들으면 좋은 노래: https://youtu.be/Btp4cDTkov4?si=CO1a31c3UZmzI1lz

 

기후위기 속 내가 아닌 타인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어려울 수 있지만 시 한 편, 소설책 한 편, 그림책 한 편으로 우리의 얼어 붙은 마음이 조금씩 녹을 수 있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문학책 한 권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미래와 지구를 함께 고민하는 고유의 마지막 여정.

함께 나누고 생각하는 고유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방 고유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go.you.books/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