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1
대림 2주(수)
거두는 자와 뿌리는 자
요한복음 4:36 거두는 자가 이미 삯도 받고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모으나니 이는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함께 즐거워하게 하려 함이라 (개역개정)
세상의 양식을 생각하며 걱정하는 제자들, 그들에게 예수님은 예수님만의 양식을 알려주십니다. 꼭 뿌린 자가 거두어야 하는 세상의 이치보다는 거두는 자와 뿌린 자가 다를 수 있다는 예수님의 뜻을 알려주십니다.
내가 뿌린 것을 내가 거두지 못할 때 속상하고 억울해하는 세상의 이치와 다른, 누군가 열매를 거둠에 있어 거두는 자와 뿌리는 자가 함께 기뻐하는 예수님의 세계를 보여주십니다. 내가 열매를 거둠으로 누구인지 모르는 뿌린 자가 기뻐하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이제 내가 뿌림으로,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그 열매를 거두는 이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내가 되길 원합니다.
어느 산기슭 주인 없는 산 사과나무에 탐스럽게 익은 열매가 달려 있습니다. 감사함으로, 기쁨으로 열매를 따서 맛을 봅니다. 이 즐거움에 감사하며 복음의 씨앗을 뿌림과 함께 그 산기슭에 한 줌의 사과 씨앗을 뿌리는 것은 어떠할지요. 먼 훗날 복음의 열매와 함께 사과열매를 거두는 자의 기쁨에 동참하는 우리가 되길 원합니다. 세상 종말이 와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했던 어떤 분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 묵상을 위한 질문
지금 내가 거두고 있는 열매가 있는가? 누가 뿌린 것일까? 내가 뿌린 것을 거둘 후손들을 위해, 지금 나는 어떤 씨앗을 뿌릴 것인가? 내가 지금 거두어들이고 있는 열매는 무엇인가?
● 한줄기도
주님, 뿌려진 복음의 씨앗이 열매로 거둬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지구 환경 보존을 위한 씨앗도 복음과 함께 뿌려지게 하시고, 그 열매로 인해 거두는 자와 함께 기뻐하는 우리 되게 하소서.
- 이경수 (새생명교회 장로)
*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은,
2019년 대림절에 오신 주님과 더불어 오실 <주님의 눈으로 자연을 보는 말씀묵상>을 합니다. 이를 위해 도서출판 동연을 통해 20여 명의 묵상글을 담은 묵상집도 발행했습니다. 넉넉히 발행하지 못해 서점 이외에는 남지 않아 함께 묵상을 희망하는 분들을 위해 하루 전 묵상글을 온라인으로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묵상을 통해 주님께서 자연과 어떻게 관계를 맺기를 원하시는지 살피고, 그에 맞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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