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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의 영성/대림절 묵상

대림절묵상_14일(오래된 병)_#살림

by 살림(교육센터) 2019. 12. 13.

2019/12/14

대림 2주(토)


오래된 병


요한복음 5:6 “네가 낫고자 하느냐?” (개역개정)



유대인의 명절에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자비의 집이라는 베데스다 연못가에는 많은 병자, 소경, 절뚝발이, 혈기 마른 자들이 누워 물이 동하기만을 기다렸다. 거기에 삼십 팔 년 된 병자가 있었다. 예수께서 그 누운 것을 보시고 병이 벌써 오랜 줄을 아시고 말씀하셨다. “네가 낫고자 하느냐?” 병자는 대답했다. “주여 물이 동할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줄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가라사대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그 사람이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갔다. 그런데 이 날은 안식일이므로 유대인들은 네가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고 비난했다. 성전에서 그 사람을 다시 만난 예수는 말씀하셨다. “보라 네가 나았으니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병은 창조주의 사랑과 질서를 회복하라는 몸의 증상이다. 병이 오래 될수록 스스로 노력이나 누군가의 도움으로도 병을 극복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오래된 병은 자기 주도적인 방식을 멈추게 한다. 동시에 은총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을 선택한다. 하나님이 다시 주도권을 행사하신다. 결국 창조주는 우리의 연약함을 통해서 근원적인 사랑의 에너지로 이끄신다. 


창조주이신 예수님은 만유 위에 계시며, 만유 안에 계신다. 예수님의 성육신은 만유 안에 계시겠다는 사랑의 증거이다. 지금도 무한한 사랑의 힘으로 만물을 늘 새롭게 하신다. 유대적인 율법주의와 전통은 연약한 생명을 억압하고 짓누른다. 하지만 예수님은 재창조 사역을 통해 타락 이전의 원복을 회복하신다. 연약함의 극치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무기력한 죽음을 당하신 것이고, 죽은 지 사흘 만에 다시 부활하셔서 본격적인 재창조의 서막을 알리신 것이다.



● 묵상을 위한 질문


내 안에 오래된 병은 없는가? 내 안의 오래된 병은 창조주의 근원적 사랑과 질서를 회복하라는 하나님의 초대에 응답해보자.


● 한줄기도 


생명이신 주님, 창조주의 사랑과 질서를 경험하며 평강의 삶을 날마다 살아가게 하소서.   




- 이박행 (목사, 복내치유센터장)



*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은, 

2019년 대림절에 오신 주님과 더불어 오실 <주님의 눈으로 자연을 보는 말씀묵상>을 합니다. 이를 위해 도서출판 동연을 통해 20여 명의 묵상글을 담은 묵상집도 발행했습니다. 넉넉히 발행하지 못해 서점 이외에는 남지 않아 함께 묵상을 희망하는 분들을 위해 하루 전 묵상글을 온라인으로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묵상을 통해 주님께서 자연과 어떻게 관계를 맺기를 원하시는지 살피고, 그에 맞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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