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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의 영성/대림절 묵상

대림절묵상_10일(나무 아래)_#살림

by 살림(교육센터) 2019. 12. 9.

2019/12/10

대림 2주(화)



나무 아래


요한복음 1:48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을 때에 보았노라 (개역개정)



하나님을 찾는 구도자들은 종종 무화과나무 아래 모였습니다. 무화과나무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구도의 자리였습니다. 나다나엘은 그 나무 아래서 하나님을 찾았고, 하나님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빌립의 소개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더 정확하게는 예수님께서 먼저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나다나엘을 보셨습니다. 나다나엘은 자신에게 ‘그에게는 조금도 거짓이 없다‘고 하시는 예수님 앞에서, 만나기도 전에 자신을 환히 알고 계셨던 주님의 눈길 앞에서 자신 앞에 있는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그리고 예수님 앞에 있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보고, 알게 됩니다. 주님은 나다나엘을 향하여 ’하늘이 열리고 천사들이 예수님 위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나도 나다나엘처럼 그렇게 주님을 보고, 주님 앞에서 서있는 참 나를 만나고 싶었습니다. 하여 내 삶과 일상에서 거짓 없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고 기다리는 무화 나무 아래는 어디일지 곰곰이 묵상해 봅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을 통해 그 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자리가 어디일지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그러다 문득 내 기도의 자리, 학습의 자리, 만남과 친교의 자리, 사역의 자리……. 그 모든 자리가 무화과 나무 아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든 까닭은 내가 어디에 있든, 나다나엘이 만나기도 전에 이미 나다나엘을 보고 계셨을 그 눈길로 주님께서 나도 바라보고 계실 것이라는 깨달음과 믿음 때문입니다. 


나를 환히 아시고, 나를 사랑하시는 그 눈길은 주님이 내게 누구이신지, 주님 앞에서 내가 누구인지를 깨달아 알게 해 줍니다. 그리고 세상과 이웃을 보는 나의 눈길을 주님의 눈길로 변화시켜주십니다. 



● 묵상을 위한 질문


지금 당신 삶에서 무화과나무 아래는 어디입니까? 어떤 공간, 시간, 사람, 공동체입니까?


● 한줄기도


주님, 오늘 이곳에서 주님을 보고, 그 앞에서 참 나와 이웃을 만나게 도우소서.



- 김홍일 (한국샬렘영성훈련원 운영위원장)



*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은, 

2019년 대림절에 오신 주님과 더불어 오실 <주님의 눈으로 자연을 보는 말씀묵상>을 합니다. 이를 위해 도서출판 동연을 통해 20여 명의 묵상글을 담은 묵상집도 발행했습니다. 넉넉히 발행하지 못해 서점 이외에는 남지 않아 함께 묵상을 희망하는 분들을 위해 하루 전 묵상글을 온라인으로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묵상을 통해 주님께서 자연과 어떻게 관계를 맺기를 원하시는지 살피고, 그에 맞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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