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9
대림 2주(월)
들에 핀 백합화 하나
마 6:28 들에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를 감탄하게 하는 것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아스팔트 한 모퉁에서 힘겹게 비집고 피어났으나 그 빛과 모습이 순하고 아름다운 이름 모를 풀들입니다. 한 줌 안 되는 흙에 뿌리를 내렸으나 어느 비옥한 땅의 꽃들보다 당당하고 자유롭기까지 합니다.
예수님은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하는 것처럼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한다고 하시며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목숨이 음식보다 귀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 하다고 하시지요. 그리고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고 하십니 다. 수고도 길쌈도 하지 아니하여도 솔로몬의 영광으로도 이 꽃 하나와 같지 않다고 하십니다.
물질의 걱정으로 영혼이 병들어 가는 세태입니다. 요즘은 절대적 빈곤의 문제보다 는 상대적 빈곤과 박탈감이 더 심한 시절이기도 합니다. 소유로 삶의 성공여부가 평가되고 존재의 가치를 가늠하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백합화 (들풀)을 보시며 소유와 물질에 대한 근심으로 매여있는 영혼의 자유를 선포하십니다. 들풀까지 돌보시는 하나님에 대하여 순전한 믿음을 가지라고 합니다. 우리의 삶은 소유에서 자유로울 때 비로소 진실할 수 있습니다.
삶이 영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도 아궁이에 언젠가는 들어갈 저 들풀처럼 모든 것 내려놓고 하나님께 돌아가는 여정입니다. 근심과 욕망에서 자유할 때 창조주 하나님 안에서 오늘의 삶의 신비와 경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 묵상을 위한 질문
오늘 하루의 삶 가운데서 아름답고 감사한 일들을 생각해 보세요.
● 한줄기도
약한 자에게 힘 주시고 강한 자는 바르게 서게 하소서
- 조은하 (목원대 교수)
*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은,
2019년 대림절에 오신 주님과 더불어 오실 <주님의 눈으로 자연을 보는 말씀묵상>을 합니다. 이를 위해 도서출판 동연을 통해 20여 명의 묵상글을 담은 묵상집도 발행했습니다. 넉넉히 발행하지 못해 서점 이외에는 남지 않아 함께 묵상을 희망하는 분들을 위해 하루 전 묵상글을 온라인으로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묵상을 통해 주님께서 자연과 어떻게 관계를 맺기를 원하시는지 살피고, 그에 맞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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