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감각활동 연구모임 – 도시, 사이를 보다」 첫 모임 열려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이 새로운 연구모임을 시작했다.
이름은 「그림책 감각활동 연구모임 – 도시, 사이를 보다」.
지난 2월 24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첫 모임에는 생태환경교육 활동가, 교회 사역자, 마을 활동가, 환경 강사 등 다양한 배경의 참여자들이 10여 명 온오프라인으로 함께했다.
이번 모임은 단순한 교재 개발을 위한 준비 모임이 아니었다. 참가자들은 각자 자연 이름을 지어 자신을 소개하며 모임의 문을 열었다. ‘잎’, ‘데이지’, ‘올리브’, ‘라일락’, ‘무지개’, ‘솔바람’…. 이름을 새로 부르는 순간, 우리는 직함이 아닌 존재로 만났다. 이미 그 자체로 감각을 여는 시간이었다.
돌 하나로 시작된 질문
이날의 핵심 활동은 ‘돌’이었다.
참여자들은 도시에서 주워온 돌 하나를 A4 용지 위에 올리고, 펜을 대고 천천히 굴리며 선을 그렸다. 돌이 만든 궤적을 채색한 뒤, 종이를 바닥에 놓고 그 위에 올라섰다. 그리고 질문이 던져졌다.
“이 돌은 어디서 왔을까?”
짧은 활동이었지만 나눔은 깊었다.
- “너는 어디서 왔니?”라는 질문이 계속 떠올랐다.
- “흙더미에 어울리지 않던 이 돌의 고향이 궁금해졌다.”
- “돌을 밀어붙이던 나의 조급함이 느껴졌다.”
- “중간에 돌을 바꾸면서, 살다 보면 바꿀 수도 있다는 통찰을 얻었다.”
환경 문제를 직접 말하지 않아도, 감각은 이미 우리를 삶의 자리로 데려갔다.
왜 ‘그림책’인가
이번 연구모임은 그림책을 매개로 도시의 생태 감각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으로 모임에서는 도시와 자연의 관계, 기다림과 계절, 생명의 태동, 반려동물과 공존, 치유와 여행 등 다양한 주제의 그림책을 함께 읽고 몸 활동과 성찰을 연결해 나갈 예정이다.
모임의 기본 구조는 다음과 같다.
- 환대와 안부
- 그림책 함께 읽기
- 감각을 깨우는 몸 활동
- 성경 말씀과 연결한 성찰
- 삶으로 이어지는 다짐
이를 차곡차곡 쌓아 최종적으로는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교육 교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도시를 ‘사이’로 읽기
이번 모임의 주제인 “도시, 사이를 보다”는 도시를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관계의 장으로 바라보려는 시도다. 도시와 자연 사이, 나와 사물 사이, 나와 타인 사이, 그리고 하나님과 창조세계 사이. 그 ‘사이’를 다시 느끼는 것이 이 연구의 출발점이다.
첫 모임은 아직 맛보기였다. 그러나 이미 방향은 분명했다.
환경을 가르치기 전에, 먼저 느끼는 법을 배우는 시간.
메시지를 전달하기 전에, 존재를 만나는 시간.
돌 하나가 우리를 멈추게 했다. 그리고 도시를 다시 보게 했다.
이제 이 작은 실험이 한 달에 두 번의 만남으로 이어지며, 도시에서 잠들어 있는 감각을 깨우는 여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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