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림 문화 이야기

협력-새문안] 생명돌봄 워크숍과 선교적 교회 비전

by 살림(교육센터) 2025. 6. 16.

'생명돌봄 워크숍'과 '선교적 교회' 비전
 
우리 새문안교회는 창립 때부터 지금까지 '선교적 교회'로서의 정체성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예배당에 모여 예배드리는 것을 넘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를 실현하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파송받은 제자 공동체'로서의 삶을 의미합니다.
언더우드 선교사님과 믿음의 선배들께서 이 땅에 복음을 심으셨을 때, 그분들은 교회뿐만 아니라 학교와 병원을 세워 이 사회를 섬기셨습니다. 또한, 새문안교회는 설립 초기에 이미 21개의 지교회를 개척하며 개교회의 성장을 넘어 아름다운 '생태숲'을 이루는 꿈을 꾸었습니다. 새문안교회의 역사는 이처럼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드러내고자 했던 '선교적 교회'의 숭고한 발자취 그 자체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기후 위기'라는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과학이나 환경 문제가 아니라,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며,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이 인간에게 보내는 준엄한 경고입니다. 수많은 생명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아름다운 창조세계를 돌보는 일이 바로, 선교적 교회의 사명인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이루어가는' 일이며,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을 깊이 되새겨야 할 때입니다.
 
이러한 시대적 부르심에 응답하기 위하여 준비해 온 '새문안 생명돌봄 워크숍'이 지난 5월 17일과 31일 이틀에 걸쳐 교회 10층 개방형 교육실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 워크숍은 작년 12월의 비전위원회 주최 전교인 토론회에서 큰 호응을 받았던 '창조세계를 돌보는 교회와 기후 증인' 발제의 후속 프로그램이며, 기후·환경 문제에 대한 성경적, 과학적 이해를 깊게 하고, 나아가 교회 안팎에서 생명 돌봄과 환경 보호 활동을 이끌어갈 '섬김이'를 세우기 위해 마련된 것입니다.
 
첫째 날에는,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의 유미호 센터장께서 '창조세계 회복을 위한 기후돌봄 대화'라는 주제로, 환경 관련 앱 실습과 토론 등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내며 기후위기 시대에 필요한 다양한 실천 방안을 나누어주셨습니다. 두 번째 강의에서 저(정종수 안수집사)는 저서 '일회용 지구에 관한 9가지 질문'을 바탕으로 '기후 환경의 과학적 이해와 교회의 실천' 강의를 통해, 기후 변화의 과학적 근거와 폐기물, 에너지 등 주요 환경 문제들을 핵심적으로 다루었습니다. 진지한 태도로 강의를 들으며 참석자들은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했습니다.
둘째 날에는 '탄소제로 교회로 나아가기 위한 새문안교회의 실천 전략'을 함께 고민하고, '구체적인 환경살림 활동'을 기획하고 스마트플러그 사용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곳에서 다룬 다양한 아이디어와 구체적인 실천 방안들은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이 될 것입니다.
 
이 워크숍에서 우리는 '생명돌봄 ’환경 전도'가 새문안교회가 기쁨으로 감당해야 할 사도적 삶의 한 부분임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특별한 몇몇 사람의 사명이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상에 파송받은 '하나님의 백성'이 모두 일상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하고, 이웃과 지역사회에 생명돌봄의 소중함을 전하는 모든 활동이 바로 새문안교회가 약속한 '흩어지는 교회'로서의 모습일 것입니다.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을 생활화하며 에너지를 아끼는 작은 습관, 대중교통 이용과 친환경 제품 사용, 이웃과 함께 환경 문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해결 방안을 찾는 것. 이러한 모든 실천이 모여 세상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새문안교회가 품은 비전에 따라, 140주년을 앞두고 새 예배당 1층을 시민사회 공간으로 개방하여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협력하고 '아름다운 생태숲'을 이루려는 계획이 있습니다. '생명돌봄 환경 전도 활동'은 이런 계획 속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생명돌봄 선교'는 또한 제안된 지역사회 봉사와 사회 구제 활동, 그리고 사역 중심 선교회로의 전환에 잘 연계되는 활동이 될 것입니다.
 
'생명돌봄 환경 전도 활동'은 우리 교회의 5대 사역 비전, 특히 ③ 사랑과 나눔으로 따뜻한 교회, ④ 민족과 열방을 변화시킬 사람을 길러내는 교회, ⑤ 소금과 빛이 되어 대안적 기독교 문화를 창출하는 교회 등의 비전과 잘 연결됩니다. 창조세계 생명을 돌보는 것이 사랑과 나눔의 실천이며,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로 민족과 열방을 변화시키는 일이라고 할 것입니다. 나아가, 지속 가능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크리스천의 삶의 방식을 소비 중심적인 세상 문화에 맞서는 대안적 기독교 문화로 부각할 수 있습니다.
 
'생명돌봄 환경 전도 활동'은 단순히 교회의 외적 성장을 넘어서는 활동입니다. 환경 문제에 대한 신앙적인 성찰과 구체적인 실천은 각 사람의 삶을 변화시켜, 성도 각자의 영적인 성숙과 제자도를 심화시키며, 교회의 건강한 성장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새문안 생명돌봄 워크숍을 통해 얻은 깨달음과 비전을 바탕으로, 모두 함께 '생명돌봄 환경 전도'에 적극 참여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만큼 실천하고, 이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어 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 글/ 정종수 안수집사(새문안교회 생명돌봄 워크숍 준비위원)

새문안 생명돌봄 워크숍 기도문
-2025년 5월 31일(토) 10:00~12:30, 10층 개방형 교육실
하나님!
오늘도 우리에게 아름다운 날을 허락하시고 이 좋은 날, ‘새문안 생명살림 워크숍’으로 모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우리의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참여케 하시고 복된 시간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이 나라와 이민족을 사랑하여 주시고 축복하여 주시며 세계인류의 평화를 주장하여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지금 지구촌 곳곳에서는 기상이변과 기후변화로 폭우와 폭설, 폭염과 한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지구환경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급변하고 있습니다.

신종 바이러스가 생겨나서 감당하기 어려운 질병이 발생하여 두려움과 공포의 시간을 보낸 적도 있습니다.
우리 인간의 편리함 만을 추구하며 무분별한 개발과 활동으로 땅을 파헤치고 삼림을 훼손하며 환경을 오염시킨 결과, 지구는 점점 황폐해지고 망가져 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무지함과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지금이라도 세워주신 한국교회가 바르게 깨어서 기도하게 하시고 변화와 개발의 속도를 늦추고 줄여가며 지구환경을 온전하게 보존해 가야 되겠습니다.
깨끗하고 정결하고 건강한 땅으로 지구촌을 회복시켜 주시옵소서.
 
우리 새문안교회가 지난 1차 워크숍에 이어 두 번째로 유미호 센터장님의 강의와 환경살림팀과 라다생명돌봄학교의 협력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오늘 이 세미나를 통하여 각성과 깨달음이 있게 하시고 성경적, 과학적 통찰을 통해 바른 기독교 세계관을 가지고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바로세워가는 저희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준비하고 수고하는 손길을 축복하여 주시고 은혜 베풀어 주시옵소서. 진행되는 모든 순서 가운데 함께하여 주시고 시간, 시간 풍성한 은혜가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으로 청결한 지구환경을 만들어 가길 원하오며 우리구주 예수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이윤익 시무장로, 새문안교회 생명돌봄 워크숍 준비위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