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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문화 이야기/살림 글쓰기

모두를 위한 ‘하나님의 정원’으로의 여행

by 살림(교육센터) 2025. 4. 23.

모두를 위한 ‘하나님의 정원’으로의 여행 ; ‘숲속의 대한민국’, 교회 ‘정원숲’ 네트워크

유미호 /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센터장

 

하나님은 에덴이라는 곳에 동산을 마련하시고 지으신 사람을 데려다가 살게 하셨다. 낟알과 과일이 풍성했던 에덴동산은 우리가 생명을 지탱하기에 충분했다. 그곳 하나님의 정원에서는 빛과 하늘, 물과 땅, 곡식과 과일, 태양과 달, 물고기와 새, 사람. 숨 쉬는 모든 것들이 골고루 풍성한 삶을 누리기에 충분했다. 우리 사람들은 거기서 하나님과 거닐며 ‘좋다’ 감탄하길 좋아했다. 그 때만해도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을 보시고 ‘참 좋다’ 하셨던 하나님의 마음과 같았던 걸까?

 

지금도 산이나 바다를 찾아 나서면, 아니 이미 우리 주변에 있는 자연을 제대로 느끼고 있는 이라면 하루에도 몇 번이고 감탄한다.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눈앞에 있는 생명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별로 없어도 그 아름다움과 독특함, 생명다움에 놀라고 감탄하게 된다.

 

나는 무엇에 얼마나 감탄하였던가?

거룩한 독서1

. 세번읽기 -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참 좋았다” (창1:31)
. 성찰질문 - (침묵으로 말씀을 묵상하다가, 다음 질문에 대한 자신의 기억을 떠올려본다)
                    나는 언제 하나님이 지으신 그 어떤 것을 보고 ‘좋다’ 했나?

. 자연교감 - (주변을 거닐다 마음을 끄는 자연 가까이 다가서서) 침묵으로 바라보다가 그가 건네오는 이야기를 듣는다.
                    떠오르는 말이 있다면 ‘내가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해도 될까’ 동의를 구한 후 전한다.

 

지금까지, 나는 무엇에 얼마나 감탄했던가? 날마다 감탄하며 살아가려면 자연을 가까이서 접하는 게 먼저다. 농부처럼 가까이서 일구고 키울 수도 있고, 그저 묵묵히 바라볼 수도 있다. 그것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곳, 자연의 아름다움을, 식물이 커가며 만들어내는 기적 같은 세상을 가장 깊고 진하게 경험할 수 있는 곳은 단연 정원(숲)이다. 정원(숲)은 맨 처음 지으시고 ‘참 좋다’ 하셨던, 모두가 어울려 서로가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던 곳, 하나님의 정원이었다. 그곳을 즐기되, 우리는 ‘생육하고 번성할 복’을 받은 모든 것들을 ‘지키고 돌볼’ 책임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그렇게 살지 못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정원과 그 안의 생명들은 수도 없이 파괴되었고 지금 심히 아파하고 있다. 맑고 푸르렀던 하늘은 온실이 되어 오염되었을 뿐 아니라 지구 온도를 상승시켜 수많은 생명이 죽고 또 죽어가고 있다. 이제 더 이상 하나님의 정원을 바라보며 감탄만 할 수 없게 되었다. 풍성하게 내어주던 선물들조차 안심하고 받을 수 없게 되었다.

 

그 동안 나는 정원에서 무엇을 하였던가?

 

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진, 단 하나뿐인 ‘하나님의 정원’에 대해, 그동안 우리는 무엇을 하였는가? 땅은 나날이 황폐해져 필요한 먹을거리를 내지 못할지도 모른다. 숲도 해마다 한반도만한 열대림이 사라지고 있다. 또한 땅과 바다로는 플라스틱 등 온갖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다. 그래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 나는 새 등 모든 피조물이 새끼를 낳아 번성하는 복을 받았지만, 오늘도 100종 이상이 하나님의 정원에서 사라졌다. 우리들 생명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 몸은 병들고 마음은 메말라가고 있다. 물질적으로는 풍부해졌지만, 삶은 점점 더 각박해지고 있다. 하나님의 정원을 기억나게 하는 숲 정상에 올라도 온통 아파트와 빌딩 등 회색빛이다. 하늘도 덩달아 미세먼지로 뿌옇다.

 

어떻게 하면 되찾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되찾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모두를 위한 공간, 하늘 땅 물 벗들이 온전히 머물 수 있는 하나님의 정원을 되찾을 수 있을까? 날마다 창세기를 비롯해 성서 곳곳에 나오는 ‘하나님의 정원’ 즉 손수 지으신 동산 이야기를 묵상하면 답이 나올까?

 

“강 하나가 에덴에서 흘러나와서 동산을 적시고(창2:10), 주 하나님이 사람을 데려다가 에덴동산에 두시고, 그 곳을 맡아서 돌보게 하셨다(창 2:15), 주 하나님이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를 들었다. 남자와 그 아내는 주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서,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다(창 3:8), 내가 네 가지들을 많게 하고, 너를 아름답게 키웠더니 하나님의 동산에 있는 에덴의 나무들이 모두 너를 부러워하였다(겔 31:9), 황폐하던 바로 그 땅이 이제는 에덴동산처럼 되었고(겔 36:35)”

 

- 정원의 시각으로 새로 보는 교회

‘비밀의정원’의 정원사 김순현 목사는 “정원은 생명과 생명이 조화를 이루는 낙원의 상징이자, 우리가 잃어버렸다가 물려받게 될 완벽한 고향의 상징”이라며, “뭇 생명이 조화를 이루는 세상, 곧 생명 세상을 만드는 길은 실로 다양하지만, 정원사의 길만큼 생명의 주님을 닮아가는 데, 생명 세상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한 가지(참고. 눅10:42)도 없다”고 말한다. 그러니 생명과 평화를 증언하는 교회라면 더 더욱 정원을 일구고 가꾸어야 한다. “정원사의 길은 생명의 주님을 닮아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생명의 주님은 정원에 자리한 무덤에 묻히셨고(요19:41­42), 정원사의 모습으로 부활하셨기 때문이다(요20:15)”.

그러고 보면 ‘하나님의 정원’이라는 시각에서 교회를 새로이 볼 필요가 있다. 지금의 교회는 세상과의 단절되어 문은 굳게 닫혀 있고 담은 높다. 전국 어딜 가나 교회는 육중한 대리석이나 콘크리트 건축물로 되어 있고 정원의 흔적은 별로 없다. 교회 주변에도 정원은커녕 나무 몇 그루 심어놓은 형식적 화단이 고작이다.

한 동안 교회와 더불어 담장을 허물고 생울타리를 만들거나 마당 한 구석 작은 화단을 꾸미는 일을 했었다. 옥상에도 나름의 친환경 공간을 만들었고, 때에 따라서는 벽면에 담쟁이 넝쿨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하다. 삭막한 도심 속에 마을 주민이 잠시라도 머물러 쉬거나, 시선을 멈추고 쉴 수 있게 하는 공간. 모든 생명이 골고루 자신의 필요를 채울 뿐 아니라 참 쉼을 누릴 수 있는 공간. 태초에 하나님께서 만드신 동산의 아름다움을 회복하는 공간. 모든 피조물이 구원에 이르도록 하는 공간. 풀꽃과 나무, 곤충과 새가 찾아들어 사람들과 어우러져 살아가며, 얼핏 낙원을 엿볼 수 있는 정원(숲)을 만들려면 디자인이 필요하다.

 

- 교회 정원(숲) 디자인

작은 땅이라도 있다면, 우선 정원(숲)디자인에 도전해보자. 정원에 대한 이해가 있든지 없든지 상관없다. 자료나 전문가의 도움을 조금 받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요즘엔 전체적 색깔, 식물의 키, 개화 시기와 기간, 전체적 통일감과 리듬감, 잎의 질감과 색의 조화 등을 고려하도록 잘 안내해주는 자료들이 많다. 그런데 정원(숲) 조성 시 가장 중요한 것은 디자인보다 ‘관리’다. 식물을 심고 정원을 만드는 것은 정원에 있어 10%에 불과하다. 정원 일의 90% 관리다. 관리는 각각의 식물에 대한 이해와 노력이 필요하다. 물을 주는 방법이나 식물을 교체해야 할 시기, 병이나 충해를 막을 방법, 식물이 피어나고 지는 시기 등. 이 모든 관리를 포함하는 게 '정원 일, gardening'이다.

식물이름표 필요사항 - 꽃 이름 (영어 이름)
원산지 -
생육환경(날씨) -
생육적온(온도) -
식물크기 -
특징 -
전체적 색깔 -
개화시기와 기간 -
꽃과 잎의 질감과 색의 조화
꽃 색깔 -
잎, 꽃 모양 등 그림(사진)

정원 일을 위해서는 식물의 이름을 알고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지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식물의 이름표를 사진이나 그림과 함께 해서 정원에 두어도 좋지 싶다. 만약 이 정원(숲)디자인을 교회 어른들만이 아니라 교회학교 아이들, 그리고 인접해 있는 이웃과 함께하면 좋은데, 그러러면 더더욱 필요하다.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이들이니, 그들의 취향과 목적, 그들의 일상이 담긴 정원 스토리를 만들어보는 것도 의미 있지 싶다.

거대 온실이지만 영국 콘웰 지역의 ‘에덴프로젝트’를 세계가 주목했다. 하나님의 정원이 주는 기쁨을 알아서였을까? 하나님의 정원을 되살리는 일이니, 우리가 앞장서 거룩한 성전에서 시작되는 정원숲을 조성하는 꿈을 꾼다. 교회 정원들이 마을 곳곳 크고 작은 숲으로 이어지게 되면 거기서 잃어버린 낙원 곧 하나님의 정원을 되찾을 수 있으리라. 거기서 마음의 안정도 얻고 먹을거리도 얻을 수 있으리라. 창조영성도 깊어지게 되리라. 거기서 함께 어울려 산다면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도 기억해낼 수 있으리라.

교회‘정원숲’으로 ‘하나님의 정원’이 회복되는 꿈을 꾼다. 하나님의 정원은 모두를 향한 사랑 실천행위이자 분열된 세상을 하나로 감싸 안는 행위이다. 크기나 모양에 상관없이 교회 마당과 주차장, 벽면과 옥상, 그리고 무엇보다 교회와 세상을 오고가는 길에 ‘정원숲’을 만들어 잇는 일. 그로 인해 우리의 관계가 회복되고 쫓겨났던 생명들도 돌아오리라. 나비가 춤추고 새들이 노래하면, 사람만이 아닌 모든 만물과 함께 풍성한 찬양을 올려드릴 수 있으리라. 새들의 노래와 나뭇잎 사이를 스치는 바람소리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으리라.

 

- 삶을 바꾸는 일상 속 ‘정원숲’

환경을 바꿀 수 없다면 화분 하나라도 올려놓아도 좋다. 도시에 살수록 ‘정원’이 필요하다. 일상으로 정원을 불러들여 보자. 앞마당은 꿈도 꾸기 어려운 삭막한 아파트 속의 ‘정원‘은 그저 부러움일 수 있다. 하지만 꼭 땅이 있어야만 가드닝 하는 건 아니다. 실내에 화분에 담긴 작은 정원도 꾸밀 수 있다. 자신의 방 한 켠에 텃밭을 가꿀 수도 있다. 베란다나 작은 화분 정도가 성에 차지 않는다면, 집이나 교회 주변 공터 쓰레기가 불법 투기되고 있는 곳을 찾아 손수 정돈하고 조성해도 좋다. 도심 속 길가, 주택 정원, 논밭 주변, 숲 가장자리, 습지, 그 어느 곳이든 각각의 장소에 어울려 자라는 식물을 구분하여 디자인하여 심고 가꾸자. 그곳이 있어, 우리는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고 성숙하는 좋은 계기를 갖게 될 것이다.

교육연구소살림의 곽호철교수는 “인간이 창조의 본향인 자연으로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와있는지도 모른다”며, “실낙원에 사는 우리가 낙원을 그리며 할 수 있는 작지만 중요한 시작 중 하나가 정원”이라고 말한다. “정원을 거닐며 우리의 영성을 깊게 하고, 텃밭정원에서 건강한 먹을거리도 마련하고, 보는 정원을 만들어서 마음에 안정감을 얻고, 정원에서 함께 어울리며 삶을 나누고,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을 다시 한 번 되새기자”고 말한다. 공동체 정원도 좋고, 텃밭도 좋고, 아주 작은 화분도 좋다.

혹 키울 자신이 없다고 미리 포기할 필요는 없다.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는 에어플랜트나 다육식물들을 키울 수도 있고, 물과 산소의 순환이 투명용기 안에서 자체적으로 순환하는 테라리움(땅을 뜻하는 terra와 방을 의미하는 arium의 합성어)과 같이 미니정원을 가꿀 수도 있다.

 

‘페트병 속 지구, 테라리움’ 만들기

밀폐된 용기 내에 온도, 습도, 광 등을 주었을 때 용기 자체는 자연의 순환을 따르며 자연의 축소판

이 된다. 이때 고려해야 할 것은 이렇다.

+ 용토 : 배수층(자갈, 화분 조각, 펄라이트, 경석, 화산석 목판등), 상토층(버미큘라이트, 펄라이트,

            피트모스/ 부엽토 사용시 소독 필수), 표면층(색깔있는 모래, 이끼, 자갈, 해미석, 옥석, 조개껍질)

+ 식물 : 높은 습도, 일정한 온도, 실내 공간의 낮은 광도에서 생존하며 식물 생장이 느린 식물(싱고니움, 푸밀라고무나무,

            드라세나류, 접란, 호야, 테이블야자, 네프롤레피스 등)

 

- 삶의 중심, ‘정원숲’공동체 네트워크

정말 야생의 자연이 좋다면 우선 도시 안의 숲을 찾아 즐길 일이다. 그래서 ‘정원숲(정원 + 도시숲)’이다. ‘정원숲’을 일구는 사람들의 모임을 시작해보자. 모여서 각자 각자의 정원에 대한다양한경험을 나누는 동안 ‘모두가 골고루 풍성한 삶을 누리던’ 하나님의 정원‘의 씨앗은 그의 마음에 깊이 심겨져 싹을 틔우게 될 것이다. 때론 마을 안에 아직 남아있는 ’하나님의 정원‘의 자리에 ‘자연’을 더 불러들이는 것도 괜찮으리라.

 

 

마을 공동체정원 만들기, 이렇게!

 

1. 함께 할 이들을 찾는다. 교회, 학교, 상점, 도서관 등 마을 내 있는 시설 이웃 중.

2. 정원을 만들 빈터를 찾아 주소를 확인한다.

3. 지자체 내에 마을공동체 정원 가꾸기 프로그램이 있는지 확인하고 도움을 청한다(혹은 ‘교회정원숲’네트워킹 연락, 070-7756-0226).

4. 만약 그 빈터가 시나 구의 땅이라면 직접 연락해서 빈터 사용허가를 받아보자.

5. 사용허가를 받았다면 그 ‘정원숲’의 이름을 짓고 ‘정원숲’ 디자인 착수!

 

허락받지 못했더라도 실망은 금물! 게릴라가드닝에 도전해보자. 게릴라가드닝의 장점은 누구나 어디서든 손쉽게 할 수 있다는 것. 전 세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5월 1일, ‘국제 해바라기 게릴라가드닝 데이’). 개인이나 조직의 활동을 넘어 지자체나 국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기도 한다. 암스테르담은 주민이 원할 경우 포장석을 제거해주고, 밴쿠버는 게릴라가드닝으로 녹색도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어쨌든 대규모 가드닝의 경우는 밤에 몰래 이루어지거나 여러 사람의 모의가 필요로 하지만 대낮에 한 두명이 하는 경우라면 ‘삽’ 하나와 ‘씨’만 있으면 된다. 도구를 쓰는 게 번거롭다면 씨앗이 좀 더 확실히 뿌리내리도록 퇴비와 토종식물의 씨앗, 옥수수녹말 등을 섞어 씨앗폭탄을 만들어 던져도 된다.

 

‘숲속의 대한민국’과 교회‘정원숲’네트워킹 활동

 

한때는 산림청에서도 ‘숲속의 대한민국’이라는 비전 아래 숲에서 ‘만나고 배우고 만드는’ 일을 벌인다. ‘만나는 일’로는, 녹지공간을 문화플랫폼화 하거나 숲속주간을 운영하고 지역특화림 및 숲여행 명소를 발굴해 홍보하고 있다. ‘배우는 일’로는, 숲이 일상적 관심사가 될 수 있도록 정원과 목공교육을 확대하고 숲사랑청소년단 활동과 바이오블리츠(Bioblitz) 등 생물탐사프로그램과 국유림 모니터링단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숲을 ‘만드는 일’로는, 대국민 도시숲 설계공모나 시민참여 도시숲 평가제도, 숲을 이용한 기업의 공유가치 창출(CSV)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활동이 우리가 내딛고 있는 교회‘정원숲’에 힘을 더하여 줄 것이다. 우선은 이런 저런 활동들을 통해 정원과 도시숲을 즐기며 공부하고, 디자인을 연습하고, 다양한 축제를 즐기자.

  • <찾아보자! 우리동네 나무와 풀> : 동네한바퀴 돌며 사람들과 대화하며 곳곳에 피어나 있는 나무와 풀의 이름을 ‘마을 생태지도’에 그려넣는다. 사계절 한차례씩은 방문. 옛날 마을 사진을 구할 수 있다면 비교까지
  • <생태감수성을 지닌 ‘정원숲’시민 양성> : 숲속의 대한민국이 추천하는 ‘삼삼오오(30종의 곤충, 30종의 새, 50종의 야생화, 50종의 나무 구별) 프로젝트수업)
  • <정원숲 식물 공부> :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식물/ 숲 가장자리에 살아가는 식물/ 정원에 아름다운 식물, 자연의 맛과 건강한 제철 먹거리, 예로부터 민간에서 사용한 약용식물 등 서식하는 공간과 활용에 따른 구분을 하도록 하되, 살고 있는 공간을 기반으로 공부
  • <찾아가는 정원숲학교 및 디자인워크숍> : ‘정원의 정의와 역사, 스타일/ 우수 정원 감상/ 나무와 풀꽃의 구성과 분류/ 정원의 종류와 실내외 식물/ 꽃과 나무의 생육환경/ 정원의 유지관리/ 정원디지인과 색채’에 대해 배우고 ‘마을 정원숲’ 디자인)
  • <어린이와 함께하는 ‘정원숲’의 날> : 아이들에게는 건강한 채소만큼이나 건강한 공동체가 필요하다. 부모와 함께 공동체 ‘정원숲’를 만들어 놀이터 삼게 하고, 다양한 행사로 축제를 연다. 거리벤치 고치기, 쓰레기무단투기 금지 캠페인, 버려진 땅 재생, 야생화단지 및 빗물저금통 만들기, 토종씨앗 게릴라가드닝 등
  • <모두의 ‘정원숲’을 위한 모금과 나눔> : 생태적 사회적으로 소외된 지역의 정원숲 조성을 위한 적은 돈 모금을 통해 공동체정원 만들기
  • <모두의 ‘정원숲’ 예술 인문학>
  • <모두의 ‘정원숲’ 산책 및 영성수련>

 

교회‘정원숲’에서는 우리도 그들처럼

 

교회를 중심으로 본 ‘정원’과 ‘도시숲’, 교회‘정원숲’은 창조주 하나님이 우리에게 준 선물이다. 숲에서는 잠시만 머물러 수목의 향기를 맡아도 하루를 살 작은 위로가 주어진다. 비록 황폐해진 도시일지라도 우리 모두가 땅에서 돋아난 푸른 움들과 더불어 다시금 하나로 이어져 만날 수만 있다면 머지않아 우리 안에 ‘하나님의 정원’은 확장되어 다시금 되살아나리라 믿는다. 보도블럭 사이, 돌계단 틈바구니에서조차 뿌리를 내리고, 여리고 작은 꽃을 피워 열매 맺는 생명들을 본다. 거친 우리들의 발길에 채이면서도 아슬아슬하게 살아가지만 도심속 더 작은 곤충들에게 먹이가 되고 쉼터가 되어준다. ‘참 아름답다, 참 좋다’ 누군가 우리에게도 말한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우리도 그들과 같기를 기도한다(교육교회, 2019년 1월호)

 

* 이 글은 기독교교육연구원의 '교육교회' 2019년 1월호에 연재했던 것으로,

  최근 발간된 전자책 '생명의 숨결, 생태교육 : 교회 환경교육 안내서' (살림과다짐 출판사, 2025)에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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