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수환경교육 프로그램/지구와 신앙 잇기 교육(2023~)

DMZ 생태평화길 걷기기도와 창조영성 리트릿을 마치고(과천교회 환경선교위원회)...

by 살림(교육센터) 2024. 11. 13.

 

과천교회 환경선교위원회와 함께, 11월 8일부터 9일까지 1박 2일간 DMZ 생태평화길 걷기기도와 창조영성 리트릿을 했다.

이번 리트릿은 참가자들에게 하나님의 창조 세계 안에 머물고 그의 돌봄 활동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공지된 내용(프로그램 개요) 보기  https://eco-christ.tistory.com/2064)

 

 

먼저 첫째 날(오후), 참가자들은 DMZ 생태평화길을 걸으며 창조 세계와 평화의 가치를 묵상했다. 이 여정의 가이드 역할을 맡은 김승호 소장은 참가자들에게 이 지역의 독특한 생태계와 그 중요성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했다. 그는 이 지역을 "한국에 남아 있는 가장 순수한 자연의 모습"이라고 표현했다. 이곳이 인위적인 개입 없이 수만 년 동안 자연스럽게 형성된 강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유일한 장소라고 했다. 특히 이 지역의 생태적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곳이 다양한 철새들의 중요한 서식지가 되고 있음을 언급했다. 러시아 아무르강, 중국 북동부, 심지어 알래스카에서 온 철새들이 이곳에서 월동한다는 사실은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환경 보존의 중요성에 대해 강력한 메시지가 전달되었다. "기본적인 생태계를 지키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가 어두워질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여정을 통해 참가자들은 자연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우리의 욕심을 절제하며 생태계와 조화를 이루는 삶의 방식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기회를 가졌다.

한 참가자는 "이곳의 아름다움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근사합니다. 한국에 이렇게 자연스럽게 남아있는 아름다운 자연을 보는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DMZ 지역의 독특한 생태계에 대해 깊이 있게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 지역에서는 고라니와 같은 특별한 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참가자들은 이들의 서식 환경과 생태적 중요성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김 소장은 "이 땅의 생명을 기록하는 일이 우리의 소명이라고 느꼈습니다. 어려움도 있지만, 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것 자체가 큰 축복입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DMZ 지역의 생태계가 한반도 평화에 대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를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분단의 아픔을 넘어 평화와 생명의 공존을 꿈꾸게 되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저녁에는 피정 장소로 이동하여 수도사처럼 조용하고 간소한 식사를 하려 했었는데, 예약한 곳에서 참가자들의 마음을 읽었는지 넉넉한 밥상을 누리며 묵상하게 도왔다.

 

이어진 창조 영성 워크샵의 시작은 참가자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자연 속에서 하나님의 창조를 발견하는 것으로, 앞서 경험한 DMZ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 속에서 경험한 다양한 소리들을 회상하며, 하나님의 창조 세계와의 연결을 느꼈다. 철새들의 지저귐, 두루미의 울음소리, 넓은 초원과 숲을 스치는 바람 소리, 임진강과 한탄강의 물소리 등이 참가자들의 감각을 일깨웠다.

 

개인 성찰 시간도 마련되어, 참가자들은 자신의 마음 상태를 자연물에 비유하는 활동을 통해 내면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가졌고, 이어진 묵상과 호흡기도는 참가자들이 현재에 집중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도록 안내했다.

 

"하나님의 모든 창조는 거룩합니다", "우리는 그 모든 생명과 연결되어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따라, 참가자들은 하루 동안 기쁨을 주었던 모든 존재들을 떠올리며, 생명과의 연결성을 체험했다.

성경 묵상 시간에는 욥기 38장 1-9절을 함께 읽고 묵상하며,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 대한 이해를 깊게 했다. 소그룹 나눔을 통해 참가자들은 개인적인 경험과 깨달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진 후, 하나님의 창조세계와의 연결을 동작으로 표현한 후, 주님의 자비를 구하는 저녁기도회로 하루 일정을 마쳤다.

 

둘째 날 아침, 참가자들은 말씀 묵상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어 덕진산성을 오르며 걷기 기도와 묵상의 시간을 가졌는데, 산성을 오르는 동안 참가자들은 침묵 속에서 누가복음 5:33-39절의 말씀을 마음에 품었다. 1시간여에 걸친 고요한 걷기 기도는 참가자들에게 깊은 영적 체험을 선사했다.

 

산성 길을 따라 오르며, 참가자들은 눈앞에 펼쳐지는 장엄한 임진강의 풍경에 감탄했다. 강물은 시간의 흐름처럼 끊임없이 흘러갔고, 그 위로 초평도의 하늘을 수놓는 기러기들의 비행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새로운 포도주와 새 부대에 대한 예수님의 비유를 묵상하며, 참가자들은 자연의 순환과 변화 속에서 하나님의 지혜를 발견했으리라 본다.

걷기 기도 후 내려와, 우리는 동 성찬례와 소감 나누기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참가자들은 이번 경험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 대한 경외심과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DMZ 지역의 독특한 생태계, 그곳에 서식하는 동물들, 그리고 그들의 서식지 보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크게 높아졌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환경 보호 활동과 영성 프로그램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지키는 사명을 이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한 팀원은 "이번 리트릿을 통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앞으로는 우리의 경험과 깨달음을 교회와 지역 사회에 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함께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걷기기도와 창조영성 리트릿을 통해, 각자의 마음속에 새로운 영적 통찰을 채울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들, 발아래 느껴지는 대지의 질감, 그리고 멀리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은 모두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생생하게 느끼기에 나름 충분했다. 이번 경험이 모두를 날마다 일상에서 벗어나 하나님과 더 깊이 교감하게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