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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의 영성/성서말씀에 따르는 십자가의 길, 기후중보기도

제5처 누가 23:13, 20-25

by 살림(교육센터) 2022. 10. 26.

제5처 누가 23:13, 20-25

 

13 빌라도가 대제사장들과 지도자들과 백성을 불러모아 놓고서,

20 빌라도는 예수를 놓아 주고자, 다시 그들에게 말하였다.

21 그러나 그들은 "그 자를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하고 외쳤다.

22 빌라도가 세 번째 그들에게 말하였다. "도대체 이 사람이 무슨 나쁜 일을 하였소? 나는 그에게서 사형에 처할 아무런 죄를 찾지 못하였소. 그러므로 나는 그를 매질이나 해서 놓아 줄까 하오."

23 그러나 그들은 마구 우기면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큰소리로 요구하였다. 그래서 그들의 소리가 이겼다.

24 빌라도는 마침내 그들의 요구대로 하기로 결정하였다.

25 그래서 그는 폭동과 살인 때문에 감옥에 갇힌 자는 그들이 요구하는 대로 놓아 주고, 예수는 그들의 뜻대로 하게 넘겨 주었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정치 문화

 

"주님,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 외치는 군중의 고함에서, 본질과 진실에 대한 성찰과 숙고가 아니라

잘못된 정보에 의한 감정적 휩쓸림, 거대 무리 가운데서의 무책임함, 이기심과 죄의 모습을 봅니다.

죄인이 아닌 줄 알지만 양심을 거스르며 위세에 굴복해 처세하는 빌라도에게서

표와 자리 차지에 영합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봅니다.

 

주님, 우리의 모습입니다.

자본주의 시스템 하에서 그저 듣는 이야기를 당연한 줄 여기며 일상의 선택을 하고,

생태계 파괴의 고통을 직시하지 못하고 일상의 바쁨으로 둔감하며, 불편함을 감수하기 싫어하는 우리의 모습을 회개합니다.

하나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하나님나라의 시민으로서

아버지의 창조세계에 대한 관점, 관계맺음의 방식, 신념과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도록 우리를 도와주시옵소서.

 

세계의 많은 주체가 기후위기를 보며 탄소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구조를 바꾸는 등 전환을 꾀할 때,

눈 앞의 지지도와 본인들의 세력 유지 확대를 위하여 지식과 정보를 왜곡하고 편집하는 정치인들이 있습니다.

본인의 양심에 어긋나더라도, 본인의 위치를 위해 표심에 양심을 저버리고 정책을 만들거나 행사하기도 합니다.

정치인들이 존재다운 삶을 영위하며 공존 상생을 위해

상호간의 이해를 조정하고 사회의 질서를 만들어가는 것임을 삶으로 살게 하여 주옵소서.

 

무엇보다, 지구와 전 세계의 수 많은 생명들이 고통받는 이 때에,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자들이-우리가- 참으로 제자로서 저 군중 속의 한 명이 되지 아니하고,

두려워 하지 않고 다른 목소리를 내며, 지혜로 사람들을 설득하고,

선거 때만이 아니라 일상에서 일상정치를 하는 '시민'으로 살아가도록 주님 우리를 인도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정치인들 또한 생명과 살림과 공의와 공존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하나님 이 정치 문화를 번혁시켜 주옵소서.

우리의 한 기도, 한 손, 한 목소리, 그리고 연합이 주님의 강을 내는 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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