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절 묵상11일/현(玄)의 시간을 넘어

- 창조절묵상 중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주일을 정하여 지켜봅시다!!!

-올해 창조절 묵상은 이곳과 살 림브런치(의 '2021 창조절묵상' https://blog.naver.com/ecochrist)에 동시 게재되며, 묵상집으로 소량 보급합니다. 낱장나눔은 희망자에게 추후 나눕니다

 

창조절 묵상 11일 / 현(玄)의 시간을 넘어

하늘은 즐거워하고, 땅은 기뻐 외치며, 바다와 거기에 가득 찬 것들도 다 크게 외쳐라(시편 96:11).

 

‘현(玄)’이란, 가물가물하다는 뜻이다.

누에고치가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형상이기도 하다.

고치 안에 있는 누에가 미세하게 움직이는 모양이기도 하고,

고치 안에서 바라보는 세상이 가물가물 거르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가물가물한 것을 분명하게 보려면, ‘현(玄)의 시간’을 넘어야 한다.

 

현의 시간을 넘어,

한 마리 하늘을 나는 매미가 되기까지의 시간들,

그들이 하루를 살기 위해 견딘 시간들,

그리고 마침내 현(玄)의 시간을 넘어,

경계를 넘어 새로운 존재로 거듭난 존재를 본다.

 

그들은,

문지방을 넘지 못하고 두려워 서성이며 현관 앞에서 망설이는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려고 큰소리로 외친다.

 

기도

주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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