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절 묵상 7일 / 가지치기

- 창조절묵상 중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주일을 정하여 지켜봅시다!!!

- 올해 창조절묵상은 이곳과 살림브런치(의 '2021 창조절묵상' https://blog.naver.com/ecochrist)에 동시 게재되며, 묵상집으로 소량 보급합니다. 낱장나눔은 희망자에게 추후 나눕니다

창조절 묵상 7일 / 가지치기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이다. 사람이 내 안에 머물러 있고, 내가 그 안에 머물러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요한복음 15:5).”

어릴 적 마당에는 제법 큰 포도나무가 있었다.

아버님은 봄이 오기 전에 굵은 줄기만 남겨두고 가지치기(전지)를 하셨다.

새순이 올라오기 전에 전지하면, 한 줄기에서 두 줄기의 새순이 올라오고,

4월 말 정도에 자잘한 포도 꽃이 송이를 이루고 피어난다.

그때, 아버님은 포도 꽃을 솎아내셨다.

“아야, 이 꽃 다 두면 포도송이는 많겠지만, 열매가 자잘해서 먹을 게 없어.”

아버님은 과실수에서 실한 열매를 맺으려면,

가지를 쳐주고 꽃을 솎아줘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다.

우리 삶에서 뭔가를 이루고 싶다면 가지치기를 잘해야 한다.

삶의 잔가지들을 쳐낼 줄 알아야 한다.

그런 새순에서만, 실한 삶의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기도

주님, 삶의 잔가지들에 연연하지 말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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