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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에 말걸기 그 마지막 '겨울'편 - 어둠이 초대하는 빛

by 살림(교육센터) 2023. 11. 15.

계절에 말걸기 그 마지막 '겨울' 편이 지난 11/13(월) 공덕감리교회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코끝을 찡하게 하는 차가운 공기와 함께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해봅니다.

'어둠이 초대하는 빛'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늦은 오후에 시작 되었는데요,
2023년 그 마지막 계절의 여정을 함께 가보실까요?🌚

김오성 목사님께서 하나하나 주워오신 빨갛게 물든 낙엽으로 센터피스를 구성해봅니다.

편안함과 포근함을 선물해주는 센터피스를 두고 하나, 둘 모여 앉아
모두가 호흡기도로 침묵에 동참합니다.

호흡기도를 하며 본인이 '겨울에 말걸기에 참여한 기대와 갈망' 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고,

그것에 대해 나누어보았습니다. 

호흡기도하는 모습

각자 느낀 것 그대로 겨울이 주는 이미지를 시작과 끝, 겨울 냄새, 고독, 포근함 그리고
이 시간을 통하여 결단하고 정리해야 할 것들을
과감없이 내려놓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자, 이제 겨울이 우리에게 어떤 말을 거는지?
우리는 어떤 말을 건낼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겨볼까요?

교회 뒷쪽으로 마련되어 있는 작은 정원길을 따라 걸어가 보면 블루베리 나무, 노루오줌 등
다양한 나무들이
심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제1복부터 제8복까지 나열되어 있는 성경구절을 따라 천천히 천천히 길을 살핍니다.

교회 아이들이 직접 심어 자신의 이름이 걸린 나무들도 볼 수 있었어요.

겨울에 비추는 햇살은 마치 사막 가운데 오아시스를 발견한 것처럼
우리들에게 기쁨과 안도를 선사해줍니다.

 

대략 1시간 정도의 산책을 마무리 한 후 다시 센터피스를 두고 모여 앉아,
'어둠이 초대하는 빛'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어둠 가운데 빛나는 빛을 깊이 있고 밀도 있게 만나며
어둠 속으로의 여정을 이어갔습니다.

함께 김밥으로 약간의 허기짐을 달랜 후 근처 경의선 길을
다함께 걸어보는 시간도 가졌어요.

길을 따라 쭉 펼쳐져 있는 나뭇잎이 다 떨어진 나무들,
옷 두께가 달라진 거리의 사람들,
소녀들이 이야기 하는 소리

줄지어 연말 분위기를 내고 있는 카페와 식당들

가만히 내게 다가오는 겨울의 소리를 들어봅니다. 

겨울의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계절에 말걸기 겨울의 여정 마무리로 함께 산책을 하면서 들어왔던 생각과 기분을 

나누었는데요, 겨울의 가지를 보며 그저 앙상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사실을 그게 아니였다는 것,
소녀들이 재잘재잘 떠드는 소리가 듣기 좋았는 것, 산책 시간이 짧아 아쉬움을 뒤로 하고 돌아와야 했다는 것, 삶의 변환점에서 무엇을 정리하고 비어내야 할지 조금은 정리가 되었다는 것.
어둠에 가만히 머물러 봐야겠다고 생각한 것, 하나님 앞에 고독하게 서 있어야 하겠다는 것.

남은 2023년을 어떻게 마무리 하면 좋을지에 대한 영감들을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참 뜻깊은 시간이였습니다.

함께함에 즐거웠고, 감사했습니다.

남은 한해도 후회없이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시고,
그 무엇보다 건강하게 다음 계절을 함께 맞이하길 기대해봅니다.

어둠과 빛 그리고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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