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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이야기

우리조상들의 생활속 환경보존

by 살림(교육센터) 2021. 7. 20.

똥이 곤장 50대라구요???”

옛날 우리나라 마을에는 돌판에 뭔가를 새겨넣은 금표”(禁標)라는 것이 있었대요.

그런데, 이 금표에는 환경을 오염시키는 행동에 대해 엄한 처벌을 규정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서 소개해드려요.

 

기회자 장삼십, 기분자 장오십 또는 기회자 장팔십, 방생축자 장일백

 

풀이하자면,

재를 버리는 자는 곤장 30, 똥을 버리는 자는 곤장 50

또는 재를 버리는 자는 곤장 80, 가축을 방목하는 자는 곤장 100라는 뜻이랍니다.

 

옛날에는 재나 똥이 유용한 거름이 되었으니 농사에 긴요하게 사용되는 재나 똥을 강이나 길에 버린다는 것이 천연자원을 낭비하는 것은 물론 환경을 오염시키는 행동이었을 테니까 엄한 벌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였겠지요.

 

우리 조상들은요, 가축을 방목하여 산림을 훼손하고 자연환경을 더럽히는 행동과 같이 자연의 이치를 거스려 환경을 오염시키거나 훼손시키는 행동을 큰 죄악으로 여겼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얼마 전에도 소개해 드렸지만, 동양사상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권에서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을 살았어요. 물론, 동양사상의 자연관이 작금의 자연환경 파괴와 그로인한 코로나19 팬데믹을 막아주지는 못했지만, 인간과 자연 관계를 이분법적으로 파악하여 자연을 기계로 생각하는 서구의 자연관과 확연히 다른 출발점에서 시작되지요.

 

그러니, 서구문화를 동경하던 우리의 관심을 이제는 우리의 것을 향해 되돌려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사는 문화의 표본이 자주 소개되고 우리 생활속에 구현되었으면 좋겠네요.

 

살림이스트분들의 오늘을 살림이 응원합니다~!!

 

*위의 글은 강성열, 구약성서와 생태신앙, 땅에 쓰신 글씨(2005)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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