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정원사 가치 사전]이 발간되었습니다.
이 <지구정원사 가치사전>은, 50명의 신학자들이 25개의 아름다운 가치를 기독교적 관점으로 풀고, 각자각자가 경험적 정의를 내리도록 질문을 품게 하는 생태살림 에세이집입니다.
기존의 생각에서 벗어나 서로 소통하면서 말하고 행동하게 하는 가치 교육을 도와주도록 만든 책인데요. 남의 말이 아닌 소속된 공동체 안에서 서로 소통하며 삶의 태도를 방향 짓는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여 구체적으로 진술, 코로나와 기후 재앙의 위기 너머의 삶을 살게 하는 교육을 준비하신다면(아래 추천인들의 글 참고)...
함께 읽기를 권합니다.
함께 읽을 때는 ‘지구 정원사’로서 지녀야 할 가치를 한 단어씩 선택하여 깊이 묵상하면서 읽으시길 권합니다. 함께 묵상하는 동안 ‘지구 정원사’의 삶이 바로 세워지고 지구의 회복력 또한 지켜낼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것은 함께 하는 이들 모두가 지구에게 건네는 기적 같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 주문 링크 : http://bit.ly/3tt7XjW지구정원사가치사전
* 구입가격 (입금하실 곳 : 우리 1005603661557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 '000(가치)'로 입금)
- 5권 이상 : [12,000원 * 주문부수] + 택배비(20권 단위로 5000원씩)
- 4권 이하는 서점 구입을 권합니다.
- 후원회원 가입시 1권 선물(https://online.mrm.or.kr/E5CQi7a)
* 왜, <지구정원사 가치사전>인가? (국민일보 시온의소리 기고글)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87914&code=23111413&sid1=mco&sid2=0008
* 지구정원사 가치사전의 25가지 가치와 필자 목록은 하단 끝자락에 올라가 있습니다.
* 다음 '추천글' 아래쪽에 <지구정원사 가치사전>의 전체 목차를 담아두었습니다.
<지구정원사를 위한 가치사전>을 추천합니다!
“무엇을 할 것인가?” 역사적 전환과 위기의 국면마다 제기되는 도전적 질문이다. 지구 생태계가 위협받고 종의 멸종이 예고되는 기후 위기의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법과 제도와 정책을 마련하는 국제적이고 국가적인 대책이 강조된다. 그런데 이 모든 노력은 한 사람의 실천과 결합하여야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거시적 대책이 미시적 실천과 어우러질 때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한 사람의 실천은 어떻게 시작될 수 있을까? 명사들이 공통적으로 말했던 경구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겠다. ‘생각이 행동을 바꾸고, 행동이 습관을 바꾸며, 습관이 운명을 바꾼다.’ 한마디로 생각과 행동과 습관의 변화가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이 책이 우리의 생각과 행동과 습관을 바꾸는 데에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리라 생각한다. 50명의 그리스도교 지성인이 25개 주제의 가치를 우리에게 선물처럼 건넨다. 이 선물을 가까이에 두고 자주 펼쳐 읽는다면 그리스도교의 가치가 우리의 생각을 바꾸고, 이어서 행동과 습관이라는 열매로 영글 것이다. 인류의 생존이 걸린 절박한 기후위기 시대이지만, 출발은 작으나마 실제적일수록 좋겠다. 지구의 정원사로서 소명을 자각한 그리스도인 한 사람, 한 공동체가 생각과 행동과 습관을 바꿈으로써 지역사회와 국가를 넘어서 지구 생태계의 운명도 변화시키기를 소망한다.
- 고재백 국민대학교 교수, 이음사회문화연구원 공동대표
2019년 12월 처음 확인되어 전 세계로 유행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는 이 세상의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고, 그것은 모두에게 지구의 생태위기에 대한 숙고를 요청하였다. 신학은 현대에 이르러 지구에서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인간의 위치는 “하나님의 소중한 정원을 맡아 관리하는 정원사에 가까운 청지기”라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하지만 주로 신학자들 사이에서 이루어진 작업이라 아쉽게도 널리 알려지진 않은 것 같다. 이러한 시기에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에서 25개의 가치 단어를 주제로 신학자들의 에세이를 모아 <지구정원사 가치 사전>을 출판한다는 것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실린 글들의 메시지들이 진지하고 묵직하지만 지나치게 현학적이거나 어렵지도 않다. 하나님의 소중한 피조물인 지구의 생태위기 앞에서, 기독교인으로서 가져야 할 문제의식과 책임감에 대한 시야를 넓혀주고, 실천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준다. 많은 크리스천이 이 책을 읽고 공감하며 예수님을 닮은 정원사로서 하나님께서 주신 이 아름다운 지구 정원에서 맡은바 소임을 함께 잘 감당해 나가길 소원한다.
- 김경진 소망교회 담임목사
청소년 시절 학교 추천 도서 중에 한 권인 파스칼의 팡세(Pensees)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성경 속에서 만나는 단어들이 깊은 사유를 거쳐 삶을 대하는 바른 눈과 신앙의 바탕을 마련하도록 좋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지구정원사 가치 사전>을 준비하고 채워가는 마음들과 결이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욕망과 편리에 길든 인간에 의해서 회복하기 힘들게 병든 지구를 보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회복하고자 하는 그 마음이 깃든 것 같습니다. 이름 모를 풀과 꽃에 이름을 주고 관계를 맺어가며 보살펴 제 모양으로 살아가도록 돕는 그 마음을 담아 한 단어 한 단어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살피는 소중한 마음을 담고 싶었겠지요.
추천의 글을 부탁하면서 보내준 글들을 읽으면서 ‘정말 좋다’, ‘정말 필요하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무엇인지는 아는데 말과 글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깊은 통찰 끝에 나온 성서적 사유가 오롯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 책에 대한 높은 기대에는 글쓴이들에 대한 신뢰감도 한몫했습니다. 말만 하고 글만 쓰는 이들이 아니라 삶의 자리에서 그 말과 글을 온전히 살아내고자 애쓰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생각 없이 살아가는 이 시대에 <지구정원사 가치 사전>에 담긴 신앙의 사유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하시고 우리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창조 세상을 그분의 뜻에 따라 가꾸는 선한 청지기와 같은 정원사로 살게 하소서.’ 추천의 글과 함께 드리는 기도입니다.
- 김의신 광주다일교회 목사
코로나19로 인하여 많은 인명피해는 물론 경제가 마비되고 사회가 기능을 멈추는 등 세계가 뒤흔들리고 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에이즈, 사스 메르스, 조류독감, 돼지열병과 같이 전에 우리가 알지 못하던 인수 공통 감염병 80여 가지가 세상을 덮쳤다. 생태계에 잠자고 있는 바이러스는 알려진 것만도 200만 종 가까이 되는데 이들 무수한 바이러스들이 기후변화를 타고 인간 세상에 나오길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 형편이다. 그동안 우리는 물질의 풍요를 누리기 위하여 숨 가쁘게 달려오다가 기후변화를 일으키면서 이런 질병들에 시달려 왔는데 앞으로 인류와 많은 생물의 생존 자체를 더욱 위협하게 되었다. 이는 신명기의 말씀을 떠올리게 한다.
“이 율법책에 기록하지 아니한 모든 질병과 모든 재앙을 네가 멸망하기까지 여호와께서 네게 내리실 것이니(신 28:61).”
이제 우리는 잠깐 멈추어 숨을 가다듬고 성경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성찰할 때가 되었다. 여기에 성경의 덕목 25가지를 추려서 50명의 딱딱한 신학자들의 부드러운 수필 50편을 실었다. 재미있고 쉬우면서도 우리의 안목을 넓혀주고 우리 사회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자신을 다시 되돌아볼 수 있게 한다. 이 기후위기 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이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지고 창조 세계를 보살피는 일에 적극 참여하기를 바란다. 특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신뢰가 땅에 떨어지고 세상의 지탄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기독교계에 남은 자들이 있어서 이 땅에 생명을 살리는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
- 김정욱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
성경을 펴보면 제일 처음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이야기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먼저 온 세상의 주인은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 세상은 원래 다툼이 아닌 ‘더불어’의 공간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동산을 보면, 물과 땅이 하나님께서 정한 경계 안에서 더불어 생태계를 이루었고, 자연과 인간 그리고 하나님이 서로 사랑하면서 더불어 지냈던 곳이었다고 말한다.
이러한 창세기의 메시지는 오늘날 전염병과 기후변화 등의 문제를 직면하는 우리에게 큰 통찰을 준다. 내 맘대로 자연을 파헤치면서 자연과 인간이 대립하게 되었고, 그 결과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를 직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서로 대립하며 ‘따로’ 살던 삶의 양식을, ‘더불어’로 전환하는 것이 답이다.
그러한 점에서 이 책은 흥미롭다. ‘삶의 양식을 바꾸라’는 외침을 넘어, 삶에서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고민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 이 책을 만날 독자들에게 제안하고 싶다. 이 책을 빨리 읽으려 하지 말고, 단어 하나하나를 음미하면서 읽어보라. 그리고 ‘나라면 어떻게 적용할지’ 적어보고 직접 해보라. 이 책이 일으킬 ‘더불어’의 작은 움직임들을 통해, 이 세상이 또 다른 하나님의 동산이 되기를 기대한다.
- 김학중 꿈의교회 담임목사
‘언어도 없고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그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 말씀이 세계 끝까지 이르도다’ (시편 19편 중). 하나님이 지으신 해와 달과 별이 소리 없는 소리로 노래하듯이 여기 50명의 신학자가 자기 자신을 악기로 연주한 지구 테마의 교향곡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자연을 보면 알 수 있는 하나님의 성품과 우리를 향한 사랑이 들립니다.
코로나19는 질주하던 우리를 멈추게 했습니다. 레위기 26장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명령에 따라 우리는 6년간 밭을 갈고 나면 일곱째 해에 쉬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일곱 해를 일곱 순배 돌면 희년에는 모두 멈추어 모든 것을 하나님의 창조 질서 속으로 되돌려 놓았어야 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그동안 쉬지 못하고 혹사당하던 지구를 쉬게 하고 있습니다. 레위기 26장 34절에 ‘너희가 원수의 땅에 살 동안에 너희의 본토가 황무할 것이므로 땅이 안식을 누리리라’ 한 것처럼 지구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안식을 누립니다. 하나님의 창조 질서로 함께 되돌아가고자 하는 신앙인의 노력은 창조적인 쉼을 통해 이루어질 것입니다.
여기 이 교향곡은 한 명의 신학자가 자신의 테마를 들려줄 때마다 독자들에게 묻고 있습니다. 창조적인 쉼을 당신을 통해 어떻게 일으킬 것이냐고. 그럼 질문을 받은 사람은 자신의 삶으로 대답합니다. 이 대답은 또 다른 이들에게 멋진 질문이 될 것입니다. 이 책에 들어 있는 하나님이 하시는 질문과 우리의 응답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 김향아 목사, 온양한올고 교목실장
봄의 기운이 사방에서 활짝 피어나고 있습니다. 여리고 부드러운 연녹색 이파리가 온 세상의 모습을 바꾸는 녹색 혁명의 계절에, <지구정원사 가치 사전>의 출간을 기뻐하며 축하합니다. 이 책은 녹색신앙과 생태문명을 가꾸는 데 필요한 삶의 가치들을 제안합니다. 여기 제시된 가치는 기독교 신앙이 생태적이고 직관적인 영성을 갖추도록 도우며, 코로나 사태와 기후위기 현실에서 구원과 해방의 종교로 살아가는데 반드시 요구되는 것입니다.
기독교 신학은 지난 30년 동안 ‘JPIC 신학’(정의, 평화, 창조 세계의 보전)을 펼쳐 왔지만, 우리 문명을 근원적으로 성찰하고 삶의 방식을 전환하는 일에서 부족했습니다. 지구화된 세계가 인간과 자연을 약탈하는 신자유주의 질서로 굳어지는 동안, 기독교는 소비주의와 개발주의라는 근대의 우상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맞게 된 총체적 위기 앞에서, 우리는 생태적 전환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21세기에 이룩해야 할 종교개혁의 정신이라는 것을 확인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가치는 생태문명을 향한 영적 훈련과 믿음의 실천에서, 개인적 덕성과 공동체의 질서에서 구현해가야 할 것들입니다. 대표적인 신학자들의 묵상을 거쳐 빚어진 글들이 읽는 이들의 내면을 밝히고 삶을 이끄는 데 훌륭할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 김희헌 향린교회 담임목사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피리를 불어도 아무도 춤을 추지 않는다. 아이들이 곡을 해도 아무도 울지 않는다. 아이들이 왜 피리를 부는지, 아이들이 왜 곡(哭)을 하는지, 어른들은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지구에서 자연과 더불어 뛰노는 아이들의 태생적 기쁨을, 지구와 함께 아파하는 아이들의 생래적 동정심과 연민을, 지구를 점령하고, 정복하고, 지구의 자원을 마구 소비하는 지구점령군은 알려고 하지도 않고, 알 수도 없다.
내일 이 지구에서 살아야 할 아이들 50여 명이 뭉쳤다. 피리 소리를 이해 못 하고, 곡(哭)소리를 깨닫지 못하는 지구정복자들이 지구 정원을 더 폐허로 만들기 전에 그들을 “말”로 가르쳐야겠기에 언어학사전(言語學事典)을 만들었다. 이것이 바로, 50명 아이들이 만든 <지구정원사 가치 사전>이다. 이 사전은 비단 기성세대나 정복자들, 환경파괴자들과의 소통이나 교육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지구 위에서 지구와 함께 살아야 할 자신들과 친구들, 이웃을 위한 새 언어 교과서이기도 하고, 지구정원(地球庭園)을 가꿀 일꾼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영농사전(營農事典)이기도 하다.
- 민영진 기독교대한감리회 원로 목사
빌라도가 유대 총독으로 있을 때, 실로암에 지었던 망대가 무너져 열여덟 사람이 무참히 죽는 재난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이유를 묻는 사람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실로암에 있는 탑이 무너져서 치여 죽은 열여덟 사람은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죄를 지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 그렇지 않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이다”(눅 13:4-5).
예수님은 이 재앙의 사건을 하나님의 계시적 사건으로 바라보십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여러 사건과 여러 모양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해와 달과 별들을 통해서도 말씀하시고, 봄과 여름과 가을과 겨울의 계절변화를 통해서도 말씀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사건을 통해서도 말씀하십니다. 인류의 재난을 통해서도 말씀하십니다. 재난도 위대한 말씀인 것입니다.
오늘 코로나 팬데믹과 기후위기를 통해서도, 우리는 우렛소리와 같은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본서는 하나님의 음성 듣기를 갈망했던 지구정원사들의 살아있는 기록입니다. 본서를 통해 주님의 음성이 우리의 마음에도 크게 울려 퍼지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땅과 하늘의 기상뿐만 아니라 오늘의 때를 분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범죄한 인류를 위해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이 독자들과 우리 모두의 지구 위에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 박노훈 신촌성결교회 담임목사, 한국 월드비전 이사장
우리는 기후 위기 시대를 살고 있다. 기후변화 때문에 일어난 여러 가지 재앙이 지구 생명공동체를 위협한다. 기후위기 시대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라는 신앙고백에 어울리는 생활을 하고 있나? 천지만물의 청지기로서 또는 지구 동산의 정원사답게 살고 있나? 그리스도인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만든 물건을 구매하고 소유하고 소비하는 즐거움에 빠져 창조주 하나님을 부인하고, 천지만물의 파괴자로 살고 있지는 않은가?
<지구정원사를 위한 가치 사전>을 읽으며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의 아름다움과 풍요로움과 가치를 얼마나 알고, 감사하고, 누리고 있는지 점검해보자. 지구정원사라는 우리의 신분에 어울리는 삶의 방식을 찾아보자. 지구정원사인 우리의 삶이 기후위기 시대의 희망이 될 수 있다.
- 박용권 봉원교회 담임목사, 녹색교회네트워크 총무
뜰의 정원은 그 집에 사는 사람의 품격을 드러낸다. 정원의 크기와는 상관이 없다. 뜰 안에 자라는 생명을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보살피는지 식물이 꽃으로, 열매로 말해 주기 때문이다. 존재로만 자신의 의사를 드러내야 하니 생물의 몸짓이 전하는 것은 진실일 수밖에.
<지구정원사를 위한 가치 사전>의 내용을 살펴보기 전에 ‘지구정원’이라는 표현이 맘에 들어와 콕 박혀 버렸다. 책 제목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뜰인 이 지구별을 헤집어 놓는 두더지가 누구일까 생각하게 된다.
집 현관문을 열면 높지 않은 동산이 있다. 이곳엔 고라니가 살고, 예쁜 소리로 노래하는 새가 살고, 키가 아주 큰 금강송이 살고 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이곳의 나무가 베어지기 시작했다. 개발이 되는가 보다. 아침마다 지저귀는 새소리는 여전하지만, 이젠 그 새소리가 삶의 공간이 파괴되는 것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는 것처럼 들린다. 힘없이 베어진 소나무에서는 진한 솔 향기가 풍겨 나온다. 마치 살육당한 현장의 피비린내처럼.
뜰에 심겨진 꽃과 나무와 공생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 <지구정원사를 위한 가치 사전>은 하나님으로부터 위임 받은 청지기인 내가, 우리가 어떻게 맡은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지 중요한 지침이 되어 줄 것 같아 기대된다. 군림하는 자가 아니라 공유하는 삶으로, 감상하는 자가 아니라 손과 발을 움직여 돌보고 가꾸는 삶으로, 환경파괴와 인과관계에 대한 학문적 연구와 논의를 기반으로, 인간의 일상이 절제와 나눔 그리고 실천으로 이어진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별은 더 오랫동안 역사를 이어 갈 것이고, 우리의 후손들 또한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여러 나무의 희생으로 만들어지는 이 소중한 한 권의 책이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더욱 풍성하고,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에 꼭 필요한 알람이 되어 줄 것이다.
- 백삼현 광현교회 장로, 기독교대한감리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 회장
20년 전 지금의 시골 마을로 들어오면서 우리는 마을 목회를 이야기했습니다. 농촌이든 도시든 마을이 살아나고 살기 좋은 마을로 발전하지 않으면 그 안에서 살아남을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마을을 살리는 것이 교회가 사는 것이고 마을 안의 사람들이 소중해지는 것입니다.
<지구정원사 가치 사전>은 이러한 공동체를 지향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는 책이라 여겨집니다. 50편의 글들은 촘촘하게 짜여진 생명 망과 같습니다. 무엇이 옳고 어떤 가치가 맞는지 애매한 세상에 이 책은 맑은 옹달샘 같아 소외되고 무시되는 많은 생명을 지켜줄 것입니다.
물질 만능의 세상과 이기적 욕망을 부추기는 오늘의 삶의 구조에서 마을(사회)과 교회를 따로 보지 않고, 신앙과 삶을 분리하지 않게 합니다. 지구공동체를 일깨우는 가치 사전이야말로 삶의 의미와 가치를 알게 하고 더불어 사는 상호적 존재의 눈을 열어주는 책입니다. 이제는 마을을 넘어 지구를 생각해야만 할 때입니다. 그만큼 지구의 상황이 심각하고 위태롭습니다. 정원사에 의해 아름답게 가꿔지는 꽃밭을 상상하며 이 책이 많은 지구정원사를 만들어내면 좋겠습니다.
- 백영기 쌍샘자연교회 목사
출애굽은 이집트의 노예가 된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자유를 되찾고 해방을 이룬 인류 역사의 일대 사건입니다. 이로써 이스라엘 민족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에 정착해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안식일과 희년 규정을 비롯한 인간 존중의 권리를 보장받는 은총도 누렸습니다. 출애굽 사건은 십자가와 부활 사건과 함께 기독교회의 두 기둥이 되는 사건이며, 인간해방을 향한 커다란 진보를 이루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다시 한번 ‘그린 엑소더스’를 꿈꿉니다. 반복되는 자연재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건, 혹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사태는 인류의 삶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고발합니다. 현대인은 마치 이스라엘이 이집트의 노예가 된 것처럼 살고 있고, 자연에 대한 무한한 착취를 조장하는 무분별한 소비에 물들어 있습니다. 이제는 ‘그린 엑소더스’를 통해서 소박한 삶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지속가능한 개발을 통해서 주어진 것에 만족하는 경건하고 절제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지구정원사 가치 사전>은 이러한 ‘그린 엑소더스’를 향해 가는 지침서입니다. 예수님께서 선언하신 ‘가난한 자의 복’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순종의 고백입니다. 지구별의 모든 생명과 더불어 아름다운 삶을 살겠다는 다짐의 약속입니다. 오늘 하루의 절제된 삶으로 영생을 향해 나아가는 약속의 기록입니다. 이스라엘이 40년 광야 생활의 훈련을 본받는 우리에게 오늘날 주어진 훈련교재입니다. 이러한 책의 발간에 감사하며 축하드립니다.
- 변창배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사무총장
지금은 생명위기의 시대입니다. 위기가 시작된 건 이미 오래전부터입니다. 인간의 지나친 욕망이 뭇 생명을 죽이고 코로나와 기후위기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불러들였습니다. 그리고 강과 산, 바다를 넘어 동식물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단계에 왔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웠던 지구를 지키지 못하고 잘 돌보지 못한 것을 회개할 뿐 아니라 지구가 내는 신음에 겸손한 마음으로 귀를 기울일 때입니다.
이번에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에서 <지구정원사 가치 사전>이라는 책을 출판함으로 지구 환경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할 뿐 아니라 지구를 살리는 일에 동참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 무척 기쁩니다. 성경의 덕목 25가지를 주제로 삼아 신학자들이 진솔하게 들려주는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을 성찰하며 이웃과 자연에 대한 우리의 책임을 통감하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잊고 살았던 지구 환경에 대한 책임 의식을 회복하고 작지만 실천할 수 있는 덕목을 선정해 생활 속에서 실천해 봄으로 하나님이 맡겨 주신 지구정원사의 사명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안광수 수원성교회 담임목사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에서 귀한 작업을 해냈다. <지구정원사를 위한 가치 사전>에 실린 “감사 겸손 나눔 멈춤 분별력 비움 사랑 풍성함 아름다움 ”등의 주제어들을 모으면 그대로 성경책이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글쓴이들은 이 딱딱하고 어려운 주제어를, 아주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글로 풀어주고 있다. 그냥 푹 빠져서 읽다 보면 깊은 감동과 묵상을 이끄는 영적 각성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자연스러운 책이기 때문이다.
라과디아 판사의 명판결 이야기는 감사의 주제를 감동으로 연결해주고, 경청을 바라시는 하나님과 이를 거절하는 인간으로 인해 불쑥 다가오고만 기후위기를 일깨워주는 접근에 문득 회개하며 고개를 숙이게 된다. 창조 때 가능하던 천지만물의 공생이 이제는 불가능한 삶의 패러다임인 듯하지만 여전히 불가능한 꿈을 꾸는 삶이 정의로운 삶이라는 글을 읽으며 저절로 뭉클해지는 마음을 막을 길이 없다.
이렇게 두루 읽다 보면 어느새 생명살림 살기를 위한 영성훈련의 현장 속에 자신도 모르게 빠지는 듯한 감동도 크다. “정의 지혜 책임감 평화 배려ᆢ”와 같은 덕목을 이길 것은 아무도 없다 하시며 부활의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이야기하시는 듯, 그리스도 사랑이 피부로, 가슴으로 온전히 살아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렇다. 마치 신음하는 지구가 고통의 눈물로 붉어진 눈을 들어 희미한 미소를 지으리란 예감이 든다.
<지구 정원사를 위한 가치 사전>에 글을 쓰라 세우신 50분으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읽는 이들도 모두 같은 감동, 아니 그 이상의 감동이 있으리라 확신한다.
- 원영희 새문안교회 장로, 한국YWCA연합회 회장
지구는 바쁩니다. 약 1,600km의 속도로 매일 매일 자전을 합니다. 100,000km 이상의 속도로 1년에 한 번 공전도 합니다. 이렇게 바쁘게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는 동안 한 번도 멈춘 적이 없습니다.
지구는 아픕니다. 제가 지켜본 시간만으로도 60년이 넘도록 단 하루도 쉬질 않았으니 지구가 아픈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당연하게 주어졌던 환경이어서 미처 몰랐던 거지요. 이제야 아파하는 지구를 돌아보게 되었으니 실로 우리의 죄와 허물이 큽니다.
이번에 출간되는 <지구정원사 가치 사전>이 아픈 지구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줍니다. 지구의 고통을 도울 수 있는 길을 이 책을 통해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경건한 40일 탄소금식’과 ‘플라스틱 감축 생활영성훈련’과 같은 절기별 신앙실천캠페인과 ‘환경선교사’를 양성하는 일에 이어, 이번에는 50명 신학자의 생태 신학에세이로 지구를 살릴 길을 제시해주는 책을 내니 기쁘고 고맙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에게 지구가 회복되었다고 하는 기쁜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합니다. 아픈 지구를 돌보고자 하는 이들이 있어서, 지구를 위해 오늘도 꽃 한 송이를 심고자 애쓰는 정원사들이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 오일영 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 총무
<지구정원사 가치사전>을 처음 받아 들었을 땐, 꽤 복잡한 얘기들이 난무하는 듯한 인상이 들어서 읽어 내려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공계의 인간이다 보니 넘지 못할 벽을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아무렴, 사전(辭典)인데요... 쉬울 리가요).
하지만 읽고 또 읽고, 읽기를 반복하니, 마침 통독하고 있는 성경의 구간인 신명기(申命記)를 읽는 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세 할아버지가 약속의 땅을 눈앞에 두고 백성들을 모아 놓고 이집트 탈출을 상기시키며 그동안 주님으로부터 받은 은혜와 명령과 계율을 얘기하고 또 하고, 그야말로 신신당부(申申當付)하는 할아버지의 그 심정이 생각났습니다.
구구절절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지켜야 할 기본을 되새겨 주시는 내용인데 그 속에는 주님이 만드신 이 세상에 대해 꼭 준수해야 할 내용들이 어쩌면 조목조목, 한 치의 빈틈없이 다 망라되어있는 신명기의 분위기와 이 책의 저자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꼭 닮아 있었습니다.
이집트를 탈출하여 주의 인도 따라 40년을 보내며 혼란해진 백성들의 중심이 하나님께 있으며, 발을 딛고 생활하는 땅과 하늘, 동식물들을 대하는 태도 또한 이들을 만드신 하나님 받들 듯하여야 한다는 깊은 뜻을 전하는 신명기의 내용과 같이, 이 사전 또한 생명의 창조와 우주의 질서를 한낱 인간이 다 터득하고 장악한 것으로 착각하는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현대 신학자들이 모세의 심정으로 신신당부하는 주님의 명령으로 읽히기 시작하였습니다.
스물다섯 개념을 쉰 분이 풀어낸 하나님의 명(命)을 읽고 또 읽어 기독교인의 일상생활에 유기적 밑거름으로 삼기를 다짐해 봅니다.
- 윤인석 성균관대 교수, 한국내셔널트러스트 공동운영위원장, 서울성남교회 장로
한국교회는 한가합니다. 2050년 탄소중립(Net Zero)을 곳곳에서 외치고 있어도 그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교회가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지킬 마지막 보루라는 믿음을 가지고 담대한 기후행동을 취해야 할 때인데 여전히 기후위기 문제는 뒷전입니다. 교인들과 이야기해 보아도 환경 문제는 또 다른 행사와 프로그램의 일부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고요. 왜 그럴까? 곰곰 생각해 보니 신앙과 삶을 실제로 연결해주는 다리가 제대로 놓이지 않아서 그렇구나 여겨집니다. 우리는 매일같이 하나님의 창조 질서가 파괴되고 기후위기, 기후재앙의 시기를 맞고 있다는 소식을 수많은 매체를 통하여 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정보들을 어떻게 정리하고, 대응할지는 거의 속수무책입니다. 전체를 한눈에 바라보지 못하고, 실천 방법론을 만나도 아주 단편적입니다. 우리가 실제 살고 있는 삶의 가치를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비추어서 제대로 값을 매기고 정리할 기회를 제대로 갖지 못한 까닭이지요. 우리의 이 답답한 현실 앞에 <지구정원사 가치 사전>이란 아주 귀한 선물이 주어졌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하나님의 피조 세계와 우리 자신을 하나님이 만드셨던 원래의 가치대로 제대로, 또렷하게 볼 수 있는 디딤돌이 주어진 것이지요. <지구정원사 가치 사전>을 옆에 두고 우리 삶의 가치들을 하나하나 묵상해 나간다면 삶의 우선순위가 어떻게 매겨져야 하는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속에 얼마나 큰 아름다움이 깃들여 있는지, 제대로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담대한 기후행동을 취하는 모습까지도 일어나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 이광섭 전농감리교회 담임목사
2019년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불안과 두려움이 지구촌을 덮고 있다. 그동안 삶의 터전인 피조세계 전체를 경시해왔던 관행에 들려주는 경종이다. 인간의 생태계 파손 행위가 동물들의 터전을 파손하고, 동물들을 숙주로 하는 미생물들을 자극하여 질병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이제라도 우리는 인간의 건강이 동물뿐 아니라 생태계 전체의 건강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속히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생명 전체의 연계성 속에서 인간의 삶을 바라보며 ‘하나의 건강’(One Health)을 지향하는 문명사적인 전환기에 서 있다.
특히 교회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세계의 질서를 회복하며 다음 세대에게 건강한 생태계를 물려주어야 할 책무를 가지고 있다. 전 교회가 창조 질서 보전 사명에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생태신학자들의 주옥같은 잠언이 인류와 피조세계를 생명의 빛 가운데로 인도하는 길라잡이 될 것을 믿으며 기쁨으로 추천한다.
- 이박행 복내전인치유선교센터 원장, 한국교회생명신학포럼 총무
사도 바울은 우리가 겪고 있는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롬 8:18). 그러나 그 영광이 나타날 때, 곧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우리 구원이 완성되는 영광의 날이 이를 때까지는 우리는 여전히 탄식 가운데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피조물 역시 파멸과 부패의 고통으로 인한 탄식을 피할 수 없습니다(롬 8:21-22). 이는 모두 아담의 타락으로 비롯된 것입니다. 아담이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다스리는 청기지로서의 사명을 버리고 스스로 하나님과 같이 되어 왕 노릇을 하려 했기 때문에 죄와 절망이 세상을 뒤덮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죄악은 오늘날에도 인간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하나님의 창조 세계인 자연을 파괴하는 어리석은 모습으로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간은 자연의 지배자가 아닙니다. 하나님께 위임받은 자연을 잘 가꾸고 돌보아야 할 사명을 가진 청지기입니다. 이런 면에서 50명의 신학자의 탁월한 통찰을 담은 생태신학 에세이집 『지구 정원사 가치 사전』이 발간된 것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우 뜻깊은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구 정원사 가치 사전』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 세계인 자연을 아름답게 가꾸고 후손들에게 온전히 물려주고자 하는 운동이 확산되기를 소망합니다.
-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복음의 지평이 좁아지는 까닭은 하나님의 특별은총의 시각에 국한하기 때문입니다. 만물의 창조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세상이 복음의 영역이 되어야 합니다. 피조물은 인간의 온전한 구속을 고대하고 있으며 이는 피조물들의 구속의 날이기도 합니다(롬8:19-21). 온전한 구속이 완성되는 날까지 하나님의 일반은총이 주어지는 지구에 대한 복음적 시각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땅에 대한 정복의 명령을 주셨을 뿐 아니라, 타락한 인류에게 노아를 통하여 보존의 언약도 주셨기 때문입니다. 50인 신학자들의 에세이를 담은 이 책은 인간중심의 구원론에서 온 우주적 구원론으로 전환하기 위해서 크리스천들이 가져야 할 시각을 잘 담고 있습니다. 단순한 환경보호의 차원을 넘어서 하나님 창조질서의 회복과 총체적 구원이라는 복음의 온전성을,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언어로 표현하여 많은 이들에게 쉽게 읽혀질 수 있는 옷을 입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한국교회가 온전한 복음의 지평을 회복하기를 기대하며 추천합니다.
- 이재훈 온누리교회 담임목사
아, 지금 나에게 가장 가치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요?
씨 뿌린 텃밭을 어루만져주는 따사로운 봄볕, 투두둑 창문을 두드리는 여름 소나기 소리, 빨갛게 물들어버린 가을 길의 진한 흙냄새, 소복소복 눈 쌓이는 겨울밤에 마시는 진한 커피, 아이들이 후다닥 지나간 자리에 남아있는 맑은 웃음소리, 명절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속 시원한 물김치 국물, 휴일 오후 노곤한 낮잠을 즐길 수 있는 여유, 가을 첫 햅쌀로 짓는 구수한 밥 냄새, 두 사람 나란히 손을 잡고 걸을 수 있는 한적한 오솔길, 좀 불편해도 깊은 정이 들어버린 친구들과 떠나는 여행, 문득 돌아보면 작은 꽃을 피워 낸 창가의 작은 화분, 그래 괜찮아 어깨를 토닥여주는 사랑하는 사람, 길을 잃어 외로울 때 조용히 찾아와 말 걸어주는 밤하늘 은하수, 간혹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한 달 동안 열심히 일했다 말해주는 통장 잔고 그리고 헤른후트 공동체의 기도서.
가치 있는 것들을 기억하고 그 가치를 새삼 되새기는 일이야말로 우리를 진정 가치 있는 존재로 만드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군다나 기후위기 시대, 지구정원사들이 분주함에 지치지 않아야 할 때, 이 소중한 글을 모아둔 책이 모두에게 큰 위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 이진형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우리의 탐욕이 지구상 수천만 명을 기후 난민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나라, 고향을 떠나 빈곤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미 국방성 예측에 의하면 2050년이면 20억 명의 사람들이 기후 난민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잔인하게도 이러한 피해는 가난한 나라, 가난한 지역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지금 이대로라면 수년 안에 지구 온도는 2도를 넘게 되어, 사람들뿐 아니라 지구상 모든 피조물이 어찌할 수 없는 절망의 순간을 맞게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사람들의 태도나 사회인 변화는 눈에 띄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이러한 때에 <지구정원사 가치 사전> 발간 소식을 접하니 참으로 반갑습니다. 위기의 시대를 사는 신학자들이 세상에 전하는 신앙적 가치들이니, 위기에 둔감한 채 여전히 탐욕스럽게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을 깨워주리라 기대합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교회들이 이제라도 애통하는 마음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금식을 하고, 마음을 다해 창조주 하나님께로 돌아서게 되길 기대합니다. 가치 단어 하나하나를 곱씹는 가운데, 마음을 찢음으로 만물의 화해자 되신 주님께로 돌아서게 되길 기도합니다. 성찰 질문들에 응답하며 실천하는 것이 세상을 치유하는 성령으로 거듭나게 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 이현식 진관교회 담임목사
코로나19 감염병이 온 세상을 혼돈과 무질서 속으로 몰아넣으면서,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며 이룩한 인간 탐욕의 문명이 얼마나 지속가능하지 않은 사상누각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상실의 고통 속에서 들려오는 “멈춰라! 성찰하라! 돌이키라!”는 하나님의 통절한 외침은 생명의 망이 지닌 상호의존성에 대한 깊은 자각과 함께 전 인류적 차원의 생태적 회심과 문명사적 전환을 요청하고 있다. 인간중심주의와 시장만능주의를 ‘진보와 성장’의 교리체계 아래 융합한 ‘자본교’(Mammon-ism)는 생태와 경제를 분리한 채 독점과 사유화의 패턴을 통해 과잉생산, 과잉소비, 과잉폐기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가속화해 왔다. 이 ‘문명의 야만’은 빈곤의 세계화와 절대빈곤의 구조화를 이루고, 자연생태계의 파괴와 기후위기를 가져옴으로, 미래 일곱 세대의 생명권과 자원을 강탈하고 지속가능성의 토대를 무너뜨렸다. 이와 같은 총체적 생명위기 상황은 인류공동체 전 삶의 영역에서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요청하고 있다. 패러다임의 전환은 가치와 윤리의 변화를 수반하고, 이는 인식의 변화를 정리한 개념의 재정립을 요청한다. 인간중심의 세계관을 생명중심의 세계관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융합적 가치의 정립이 필요하다. <지구정원사 가치 사전>은 이와 같은 요구에 대한 신학적이며 생태인문학적인 응답이다. 이 책이 한국교회와 사회가 자기 비움과 상호의존성이라는 생태적 본성을 회복하고, ‘진보와 성장’이라는 욕망의 열차를 멈춰 세우고, 생태와 경제를 통전시킨 생명살림살이로 전환하는 일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 믿어 일독을 권한다.
- 이홍정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아침마다 아이들이 학교에 온다. 얼굴을 가린 마스크를 쓰고 학교에 온다. 수업 시간에 얼굴을 볼 수 없다. 나도 너도 서로의 눈망울만 바라본다. 어쩌면 마음의 진실을 보여주는 눈을 보며 관계하라는 하나님의 뜻인지 모른다. 상대를 바라보지 않고 살았던 지난날을 회개하라는 것인지 모른다. 듣지 않고 말만 많이 했던 입을 가리라는 의미인지 모른다. 인간이 가진 탐욕을 말없이 묵상하라는 의미인지 모른다.
황사와 미세먼지로 뒤덮인 도시로 아이들이 배우러 간다. 마스크를 쓰고 헉헉거리며 배우러 간다. 시원하게 공기를 들이쉬며 내달릴 수 없다. 거리를 두고 걸어야 한다. 거리를 두고 앉아야 한다. 마음껏 활보하며 탐욕을 채웠던 행동을 멈추라는 것인지 모른다. 인간이 한 행동이 스스로를 가두었다는 것을 몸으로 알라는 것인지 모른다.
아이들은 이전 세대가 해온 행동의 결과를 온몸으로 경험하고 있다. 아이들은 이미 배우고 있다. ‘생명’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숨 쉬지 않는 모든 것도 ‘생명’이라는 진실을 말이다. 어른들은 연결된 생명과 함께 살아가는 길을 져버렸다는 것을 말이다.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하는 성찰의 이야기가 필요하다. ‘잘못했다!’라는 반성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행동해야 한다!’라는 구호만이 아니라, 직접 실천하는 성찰의 이야기가 필요하다. 그런 이야기를 신학자 50인이 들려준다. 한 글씩 읽다 보면 ‘너의 행동’ 탓이 아니라 ‘나의 실천’을 요구하는 목소리로 듣게 된다. 하나님 나라 교육 현장(가정, 교회 기독교 학교)에서 아이들이 ‘생명’의 이야기를 듣고 자랄 때 회복의 소망이 있다. 어른들의 이야기에 이어 다음은 아이들이 스스로 하는 생명 실천 이야기가 있을 것을 기대하며 이 책을 추천한다.
- 장한섭 이야기학교 교장
이번에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에서 기획 발간하는 <지구정원사 가치 사전>은 책의 깊이와 내용 및 실천의 측면에서 남다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학계, 교계 및 사회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활동하는 50명 신학자의 성별, 교단, 전공 및 연령의 다양성에서 잘 드러납니다. 이 글은 말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지구에 대한 연민과 공감 그리고 회개와 탄원과 참여를 촉구하는 신학적 메시지입니다.
그 메시지의 핵심은 지구 생명 공동체의 소중한 가치에 대한 자각 및 실천입니다. 지구는 외재적 가치를 넘어 내재적 가치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구의 내재적 가치란 내재적 속성 및 특징으로부터 나오는 지구 자체가 가지는 가치를 말합니다. 다시 말해, 지구는 인간 이익을 위한 수단 및 대상을 넘어, 인간의 지배, 사용 및 관리와 관계없이, 스스로 존엄한 가치를 지닌다는 것입니다. 이 글은 지구 생명공동체의 소중한 내재적 속성 및 특징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학계에서 오랫동안 논의되어온 윤리적, 미학적, 철학적 가치 담론은 자연 세계에 대한 외재적 가치는 물론 내재적 가치도 대부분 인정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환경은 더욱더 훼손되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바로, <지구정원사 가치 사전>의 고유성이 있습니다. 이제, 지구의 담론이 자연환경에서 창조 세계로 나아갑니다. 지구생명체는 스스로 있는 자연(自然)을 넘어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creature)입니다. 창조 세계의 내재적 가치는 윤리적, 미학적, 철학적 가치를 넘어, 신앙적 가치를 드러냅니다. 전자는 경험과 사변을 통한 합리적 논의에 기초한다면, 후자는 지구를 창조 세계로 보는 신앙적 고백에 기초합니다. 물론, 신앙은 이성을 포함하며 넘어서는 탈아적 이성(ecstatic reason)입니다. 다시 말해, 신앙은 이성의 특수한 형식으로, 이성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을 완성시킵니다.
여기서 우리는 기고자들이 호소하는 창조 세계의 거룩한 신앙적 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간과 자연의 피조성은 둘 사이의 공동근원 및 공동운명을 일깨우며, 인간과 지구가 하나의 생명공동체라는 사실을 증언합니다. 창조 세계에 대한 돌봄과 사랑은 인간의 윤리적 선택을 넘어, 하나님의 절대적 정언명령으로 나아갑니다. 하나님에 속한 창조 세계를 파괴하는 것은 윤리적 위반을 넘어, 인간의 근원적 죄, 즉 하나님에 대한 반란입니다. 창조 세계에 대한 훼손 및 파괴의 근원적 원인은 인간의 교만(hubris), 즉 하나님의 위치를 차지하려는 인간의 지배 욕망입니다. 이것은 환경정책 및 과학기술의 필요성을 인정하지만, 동시에 불충분성을 보여줍니다. 다시 말해, 생태계 위기는 인간의 지배 욕망으로 인한 다양한 억압 이데올로기들(성차별, 계급차별, 인종차별, 종차별등)의 상호얽힘의 결과입니다. 그래서 생태계 위기의 회복은 신앙적 회개와 결단을 절실히 필요로 합니다.
특별히, 창조 세계는 하나님의 성례(sacrament)입니다. 창조 세계를 통해 초월의 하나님은 창조 세계 안에 내재하십니다. 하나님의 초월과 내재를 연결하는 창조 세계는 하나님을 인간 의식 안에 현존시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임재를 깨닫게 하십니다. 우리가 지구의 온갖 피조물들 안에서 거룩하신 생명의 하나님을 만날 때, 지구는 더 이상 하나의 수단이나 대상이 아니라, 거룩한 생명공동체로 변하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인간과 창조 세계의 내재적 가치를 깨닫고, 신앙적 결단 및 참여를 실천함으로써, 생명공동체를 살리는 청지기 직분을 온전히 감당하는 길입니다. 이 글을 통해, 창조 세계 안에 현존하시는 생명의 하나님을 만나고, 창조 세계를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은총의 실천적 사건이 우리의 삶 속에서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 전현식 연세대 신과대학 교수
기후변화로 인한 전염병과 자연재해라는 대재앙 앞에서 인류는 길을 잃고 있다. 아니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도 알고 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답도 알고 있다. 하지만 이 답을 시행할 수 있는 동력은 갖고 있지 않다. 결국 좀 더 편안하고 좀 더 풍요롭게 살고자 하는 욕망이 그 원인이고, 이 욕망을 제어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이 욕망을 통제하고 제어할 그 어떤 힘도 리더십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를 낳으려 하나 해산할 힘이 없음 같도다”(이사야 37장 3절)라는 히스기야의 절박한 호소가 오늘 인류가 처한 현실이다.
이러한 절망 가운데 세상은 교회와 그리스도인을 바라보고 있다.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이 주시는 힘을 받아 인간의 욕망을 통제하고 이 세상 청지기로서의 모범을 보이고 이를 이끌어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러한 그리스도인의 실천을 신학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신학자들이 나섰다. 50명의 신학자가 성경의 여러 부분을 자세히 살펴 풀어준 글을 읽을 때 마음이 뜨거워지고 실천 의욕이 살아나는 것을 느낀다. 귀한 책을 기획하고 집필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 정병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공동대표, 오디세이학교 교사
신학자 50명이 기후위기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들과 교회에 선물하는 가치 이야기에 감사합니다. 신학자들의 깊은 신학적 성찰이 담긴 이 책이 좋은 말씀으로만 남는 게 아니라 그 말씀을 여럿이 곱씹는다면 실행력을 갖게 되고 참 신앙을 자라게 해줄 것입니다.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기후위기는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신음하며 죽어가는 생명 앞에서 생각만 한다는 것은 죄짓는 것에 다를 바 없습니다. 이 책이 신음하는 피조물들이 기다리는 하나님의 자녀를 깨워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생각은 있으나 주저하고 있는 이들이 있었다면, 함께 할 이들을 찾아 함께 실천하게 하는 진정한 힘을 얻게 해줄 것이라 믿습니다.
바라기는 한국교회들이 성도들로 하여금 책 속에 담긴 아름다운 가치들을 한 번에 하나씩 읽고 또 거기 담긴 신학적, 실천적 질문에 답해봄으로 창조주 하나님께 돌아설 수 있게 해주길 소망합니다.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신음하는 지구의 ‘비빌 언덕’이 되어 희망적인 미래를 만들어가게 되길 소망합니다. 이 책이 그 힘을 얻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함께 기도하고 계시는 성령으로 거듭나는 신앙의 여정을 걷게 해주리라 믿습니다.
- 정성진 크로스로드 대표, 거룩한빛광성교회 은퇴목사
하나님께서 첫 사람을 만드시고 에덴동산에 두어 관리하게 하셨습니다. 아담은 그렇게 정원사가 되었습니다. 미국 사람 사분지 일이 자신의 취미가 뒷마당에서 꽃과 채소를 가꾸는 일(gardening)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그와 같은 취미를 가진 분들이 주변에 심심치 않게 있습니다. 우리 속에 분명 정원사의 DNA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사는 아파트 베란다 창을 열면 바깥으로 길이 4m, 폭 30cm 정도의 길쭉한 시렁이 벽에 붙어있는데, 그 위에 화분을 놓으면 꽃과 채소를 기르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작지만 나의 정원입니다. 이 정원의 지금 주인공은 늦겨울 실내에서 씨를 뿌려 LED 불빛 아래 정성스레 키워 꽃이 아름답게 핀 금잔화와 제라늄, 저물녘 향기가 코끝을 스치는 스탁, 페추니아를 닮은 앙증맞은 칼리브라초아입니다. 집에 있을 때는 하루에도 몇 번씩 나의 정원에서 아름다운 꽃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라봅니다. 정원에 있을 때 나는 하나님을 더 가까이 느낍니다. 창조주께서는 어쩜 저렇게 아름다운 꽃들을 만드셨을까? 50분의 생태신학자들이 기후위기와 환경오염으로 탄식하는 지구를 위해 50편의 에세이를 쓰셨습니다. 이슬비같이 잔잔한 글들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쳐가는 영혼들이 위로받기원합니다. 그리고 우리 창조주께서 만드신 자연환경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고, 자연을 사랑하고 지키려는 마음들이 여기저기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 나라 정원사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 정운오 온누리교회 장로,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신학자들이 새롭게 보게 한 가치! 이 책에는 ‘함께 하는 감사, 만물 안에 깃든 완전한 사랑, 공동 창조자로의 부름, 생명을 향한 도둑질과 진정한 풍성함, 공동체와 필요에 대한 감수성, 아름다움을 회복하는 신앙, 내면 안의 부끄러운 진실을 마주할 수 있는 용기, 보고 바라며 믿음으로 이루는 평화, 신뢰하게 해주시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 등 25가지 아름다운 가치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가치마다 성경 구절을 연결하여 하나님이 어떻게 말씀하시는지 듣게 하고, 신음하는 지구의 관점에서 재해석해주어 신앙을 새롭게 해줍니다. 각각의 가치를 실현하게 하는 질문도 있어, 교회 안 공동체별로 읽고 묵상 모임 하기에 좋습니다.
코로나와 기후변화로 힘겨운 날을 보내는 동안 교회별, 구역별로 읽고 나누어보길 권합니다. 신학자들이 전하는 생명의 가치들을 깊이 이해하면 할수록, 그 가치들이 하나님 주신 생명을 생명 되게 하고, 생명으로 살게 하는 삶, 살림의 역사를 이어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 각자 각자가 가치 단어 하나하나를 곱씹을 때마다 하나님 창조의 때를 떠올려, 우리의 삶은 물론 교회 안의 탄소 배출을 줄여 생명을 살고 살리는 치유의 역사를 이루어내리라 기대합니다.
- 주승중 주안장로교회 담임목사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 우리나라에 알려진 것과 달리 이 명언의 출처가 마르틴 루터라는 것이 ‘정설’이랍니다. 범신론자 스피노자가 아니라 종교개혁자 루터의 말이라면 더 반갑겠지요. 어쨌거나 한 그루 나무를 심는 신앙 자세가 절실히 요청되는 현실입니다. 생태학적으로 볼 때 지구는 이미 사망선고를 받았다 할지라도, 우리는 지구정원사로서 창조 질서 보전과 회복의 사명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기이한 은혜를 간구하며 우리 녹색 그리스도인들이 각자 그리고 함께 심어야 할 ‘나무’는 무엇일까요? 이 책을 묵상하는 이들에게 믿음과 지혜와 용기가 샘솟기를 기도합니다.
오래전 제가 지은 노래로 이 책의 넉넉한 씀씀이를 응원합니다. 노래 가사를 다시 살펴보니,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를 길게 풀어쓴 것이더군요. “온 세상 만드신 하나님 앞에 여기 버려진 언덕에 서서 기도드리니 / 눈물로 가꾸는 생명의 열매 함께 나누는 기쁨의 그 날을 노래하네 / 쓰러진 땅 일으켜 갈라진 땅 보듬어 그의 나라 일구는 희망의 손길로 살아 / 창조주 하나님 사랑 햇살처럼 가득히 넘치게 하리라 가난한 마음에 / 창조주 하나님 나라 이슬처럼 찬란히 빛나게 하리라 할렐루야”
- 주현신 과천교회 위임목사
오늘 이 시점에 이 책이 발간되는 것은 참으로 귀하고 고마운 일이다. 너무도 힘겨운 코로나19 팬데믹을 겪고 있으니 말이다. 코로나19는 인간이 저지른 자연 착취와 그로 인한 기후변화 그리고 탐욕적 생활 방식의 극대화로 인해 야생과 인간 생활 영역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인수 공통 감염병이 무섭게 퍼져 지구인들의 온 삶이 무너져 내린 것이다. 이런 감염병이 앞으로도 줄줄이 생겨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니 우리는 정말 기가 막힌 형편에 처해버린 현실이다.
이러한 때 생태계 회복을 위한 행동의 절박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기에 <지구정원사 가치 사전>을 펴내는 일은 무한히 반가운 일일 수밖에 없다. 이 책에서 전하는 25개의 기독교적 가치들은 이 지구위기 앞에서 우리들이 주의 깊게 받아들이고 생각하고 실천해야 할 소중한 것들이다. 지금은 무엇보다 통절하는 회개로 이전의 생활 방식에서 벗어나 철저한 가치전환을 이루어야만 지구와 이곳에 사는 인간들이 살아남을 수 있다. 무엇보다 자연과의 관계 인식의 전환 곧 인간중심주의를 벗어나 자연과 온 우주와 하나라는 공존 공생하는 가치를 살려내고 그에 따라 삶의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자본주의가 유혹하는 개발과 성공지상주의의 탐욕적 유혹을 물리치고 자연과 생명을 살리는 가치를 우선으로 전환해 내어야 한다.
인류를 유지 존속 지탱시켜온 힘은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가치들을 지켜내어 왔기 때문이다. 이 책에 담긴 기독교가 그동안 생명, 정의, 사랑, 평화의 아름다운 세상을 존속시키기 위해 제시한 가치들을 새삼 깊게 성찰하여 이 생명 위기 상태의 지구를 살리는 아름다운 정원사들이 많이 나타날 수 있기를 바란다.
- 최만자 전 한국여성신학회 회장
BBC 등 외신은 얼마 전 A-68 빙산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남극 대륙 C 빙붕에서 떨어져 나온 역대 가장 큰 빙산 중 하나가 그동안 몸통이 쪼개지고 녹다가 결국 사라진 것이다. 말 그대로 지구의 기후변화가 눈에 들어왔다.
나아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기후변화 대응의 긴박성도 부각 되었다. 코로나19가 시작되었을 때 정말 딱 2주간만 마스크를 사용하면 될 줄 알았다. 그 정도면 모든 것이 원래의 자리로 돌아올 것이라 믿었다. 그렇게 시작된 마스크와의 생활이 1년을 훌쩍 넘어섰다. 앞으로도 코로나19와 비슷한 바이러스 창궐을 더 자주 경험할 것이라는 또 다른 불안감이 더해질 때 우리의 화두는 이 난국을 어떻게 건널 것인지와 함께 지금과 다른 세계관으로 탈바꿈을 시도할 마땅한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지구정원사를 위한 가치 사전>, 그렇다. 우리는 하나님이 지은 지구 동산의 정원사이다. 정원을 가장 쉽게 망치는 방법은 다른 무엇도 아니고 그대로 방치하는 것이라고 했다. 소설가 조너선 사프란 포어는 “왜 많은 사람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행동하지 못하는지”를 탐구하면서 이렇게 되물었다. “어떻게 사랑하는 만큼 무관심한 행동을 바꿀 수 있을까?”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지금까지의 삶을 반성하고 성찰하면서 그동안 범한 오만과 과오를 냉정하게 되짚는 것이다. 인간의 자만과 오만이 불러온 파국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최소한 어떤 자세와 태도로 삶을 다시 바라봐야 하는지를 깊이 숙고하면서 앞으로의 방향을 탐색해보는 수밖에 없다.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주체도 변화를 막을 수 있는 주체도 인간이다. 지구정원사로서 스스로 묻는다. ‘난 왜 아직 이러고만 있지?’
- 최복규 월곡감리교회 담임목사
우리나라에서 이런 귀한 책을 발간할 수 있다는 점에 감사를 드립니다. 왜냐하면 국제적으로 대한민국은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고 개인별로도 온실가스를 누구보다도 많이 배출하는 나라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문제 인식이 유럽국가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실정입니다. 특히 자연생태를 잘 가꾸고 나무를 많이 심으면 온실가스를 흡수해서 우리가 사용한 에너지로 인해 야기되는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움직임에 크리스천이 먼저 앞장서서 그간 우리나라가 미처 헤아리지 못한 미흡함을 일깨우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봅니다.
잠언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는 말씀을 기억하면서 하나님이 만든 자연을 잘 알아가는 모습과 우리의 환경을 살펴보는 것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로 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나뿐만이 아니라 자라고 있는 어린이들과 미래세대를 배려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 분 한 분 귀한 마음과 지혜를 담은 글을 보면서 먼저 제 모습을 반성합니다. 평소 좋아하는 단어, “자연스럽게”에 대한 의미를 살펴보며 자연과 생태에 대한 묵상과 미래를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라고 느낍니다. 다시 한번 이 책을 준비하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최영수 평안교회 장로, 숙대 TESOL.국제학대학원 기후환경융합과 초빙교수
환경과 생명을 살리는 일을 주요 과제로 삼고 활동하는 단체 “살림”에서 좋고 유익한 책을 발간하였다. 성경의 주요 가치와 정신을 신학자들의 눈으로 쉽게 얘기한 글들을 모은 것이다.
하나님은 최초의 인간인 아담을 지으신 후 에덴동산 안에 두시고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셨다(창 2:15). 경작하고 지킨다는 말은 땅을 갈고 농사를 지으며 다른 모든 생명체를 잘 관리하도록 했다는 말일 것이다. 다른 말로, 생명을 기르고 돌보며 살도록 하신 것이다. 이 역할을 맡은 사람을 정원사라고 부른다면 아담이 최초의 정원사이며, 그에게 주신 이 역할은 인간 모두에게 부여하신 것이나 다름없다.
현실은 어떤가? 다 알듯이 인간 중심적인 삶의 구조로 인해 생명의 동산인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오늘 코로나 사태를 통해 이미 그 위기를 먼저 체험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기후 붕괴, 식량 파탄 등 우리 삶을 파국으로 몰고 갈 사건들이 닥칠 것이라는 경고등이 빨갛게 켜져 있다. 모쪼록 이 책을 통하여 더 많은 그리스도인이 환경과 생명살림의 용감한 일꾼으로 변화되기를 바란다.
- 한경호 21세기농촌선교회 목사
<지구정원사 가치사전> 전체 목차
책을 내면서 / 김은혜
머리말 / 유미호
1 ╻감사
함께 누리는 감사 / 장윤재
감사 감수성 / 유재덕
2 ╻겸손
겸손할 수밖에 없는 삶 / 김수연
겸손으로 ‘우분투’ / 백영민
3 ╻경청
동료 피조물들의 소리를 경청하는 신앙인의 삶 /이성호
온 마음으로 경청하는 나 그리고 공동체 / 이강학
4 ╻공감
고통에서 자유로의 공감 / 송용섭
공감의 회복 / 오세조
5 ╻공생/공존
공생: 공-산(共-産)의 상상력 / 박일준
공존의 가치가 주는 진정한 행복 / 설은주
6 ╻희망/화해
희망의 물줄기 / 김서영
창조세계와의 관계치유, 화해 / 김경은
7 ╻균형
생태와 문명의 조화를 통한 균형의 가치실현 / 이영미
기후위기 시대의 균형감각, 시중(時中) / 신익상
8 ╻나눔
이만하면 충분한 나눔 / 민경식
공동체적 나눔 / 성석환
9 ╻멈춤
안식일, 자아의 죽음 그리고 세계의 자유 / 이정철
창조주에게 시선을 돌리는 멈춤 / 박재필
10 ╻분별력
혹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나요? / 김선정
열린 가슴으로, 실재와 일어나는 일에 연결되기 / 박성용
11 ╻비움
‘청지기적’ 환경론에서 ‘비움’의 생태학으로 / 고형상
예수의 자기 비움을 실천하기 / 김태훈
12 ╻창조성
공동창조로의 부름 / 김정형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인간의 창조성 / 양인철
13 ╻사랑
생태적 동반자의 선택 - 예/아니오 / 조은하
만물 안에 깃든 완전한 사랑 / 백소영
14 ╻풍성함
생명을 향한 도둑질과 진정한 풍성함 / 이민형
불필요한 잉여분이 없는 풍성함 / 신현태
15 ╻필요
상상의 굶주림과 일용할 양식 / 곽호철
공동체와 필요에 대한 감수성 / 이창호
16 ╻아름다움
아름다움을 회복하는 신앙 / 구미정
초록 얼굴의 하나님 / 임은
17 ╻용기
내면 안의 부끄러운 진실을 마주할 수 있는 용기 / 권수영
아주 심기 / 홍승만
18 ╻정의
생태정의를 추구하는 신앙 / 김신영
하나님의 정의 / 조영호
19 ╻지혜
피조물 인간의 존재 방식 / 이인경
다섯 가지 생태학적 지혜 / 송준인
20 ╻책임감
할 수 있을 만큼이 아닌, 죽어가는 지구가 요구하는 만큼의 책임 / 이정배
기후변화 ‧ 기후재앙의 현실에 대한 교회의 과제와 윤리적 책임 / 정경호
21 ╻평화
그런 평화 없어라! / 손성현
보고 바라며 믿음으로 이루는 평화 / 김상덕
22 ╻내면적 성숙
내면적 성숙에 관하여 / 송순재
내면의 성숙과 창조세계의 회복 / 주낙현
23 ╻배려
생명을 향한 행동의 다른 이름 / 김진아
타인을 향해 흐르는 기도와 신앙 / 김태섭
24 ╻봉사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게 하는 봉사 / 조성돈
이웃과 자연을 돌봄으로 이롭게 하는 삶 / 백광훈
25 ╻신뢰
피조물 구원에 대한 신뢰와 인간의 역할 / 정용한
신뢰하게 하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 / 정경은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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