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림의 영성/대림절 묵상

대림절묵상_19일(풍성한 생명)_#살림

by 살림(교육센터) 2019. 12. 18.

2019/12/19

대림 3주(목)



풍성한 생명


요한복음 10:10,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개역개정)



“이른 봄과 늦가을 눈으로 얼룩진 산에는 노란색이 주류이고, 봄가을은 붉은 꽃, 청산에 피는 꽃은 희다. 이 절묘한 조화를 주관하는 의지가 있고, 이 의지를 가리켜 하나님이라고 이름함에 이견을 가질 사람은 없으리라.”


수필가 장돈식 선생이 <산에는 꽃이 피네>(학고재)라는 수필집에 쓴 글이다. 치악산 아래 산방(山房)에서 생활하면서 사시사철 산에 피는 꽃을 관찰하다 보니 계절마다 꽃 색깔에 이런 기이한 현상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선생은 꽃 색깔 하나에도 이렇 듯 신비한 현상을 보며 거기서 ‘생명’의 기운을 느꼈고 그 본질이 다름 아닌 하나님이라는 진리에 이른 셈이었다. 


사진작가 함철훈 선생은 사진기로 본 새벽하늘에서 하나님의 신비로운 생명을 만났다. 선생은 보통 눈으로 보면 어둡기만 한 새벽하늘을 촬영했더니 우리가 알지 못 한 비밀들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니까 캄캄한 하늘을 향해 사진기의 조리개를 활짝, 그리고 오래 열어두었더니 그 캄캄한 하늘이 세상 어떤 색보다 화려하고 풍부한 색상들로 빛의 향연을 펼치고 있더라는 것이다. 누가 감히 짐작이나 했을까. 그 어두운 하늘의 공간에도 위대한 그분의 생명이 호흡하고 있을 줄…. 


그러니 누구라서 감히 ‘세상은 암흑처럼 캄캄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무리 캄캄한 시간 추운 공간에도 하나님의 빛과 온기가 살아 있음을, 그 검디검은 품으로 어두운 세상을 품고 계심을 배우게 된다. 아니 어쩌면 아들을 멀리 떠나보내고 노심초사 잠 못 이루는 아버지의 마음처럼, 다시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기다리다 어느 새 아버지의 마음은 숯처럼 까맣게 타버린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니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밤이나 낮이나, 그 어느 시간에도 우리는 그분의 생명으로 충만한 시간을 살고 있는 셈이다. 주님이 이 땅에 오신 까닭조차 그 생명을 더욱 충만하게 채우고자 하신 것이라 말씀하신다. 



● 묵상을 위한 질문 


나는 주님이 주신 생명을 충만하게 누리며 사는가? 구체적으로 묵상해보자.


● 한줄기도 


내가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그 자리에서 주님이 주시는 생명의 기운을 누리게 하여 주소서. 



- 박명철 (순복음가족신문 편집장)



*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은, 

2019년 대림절에 오신 주님과 더불어 오실 <주님의 눈으로 자연을 보는 말씀묵상>을 합니다. 이를 위해 도서출판 동연을 통해 20여 명의 묵상글을 담은 묵상집도 발행했습니다. 넉넉히 발행하지 못해 서점 이외에는 남지 않아 함께 묵상을 희망하는 분들을 위해 하루 전 묵상글을 온라인으로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묵상을 통해 주님께서 자연과 어떻게 관계를 맺기를 원하시는지 살피고, 그에 맞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