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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문화 이야기/살림 문화 워크숍

협력] 서울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4차 포럼을 마치고...

by 살림(교육센터) 2026. 6. 13.

4차 서울환경교육포럼: “센터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우리는 무엇을 함께 할 것인가”

6월 12일 오후, 서울에너지드림센터 3층 대회의실에는 ‘환경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서울환경교육인들이 모였다. 시민, 환경교육사, 환경교육활동가, 자치구 담당자, 학교 관계자, 지역 센터와 단체 활동가들까지. 한 사람 한 사람의 언어와 고민은 달랐지만, 모임 공간을 채운 질문은 놀랄 만큼 비슷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과제들을, 이제는 어떻게 ‘실행’으로 옮길 것인가.”
이날 포럼의 주제는 “서울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서울시환경교육센터의 현재와 미래”였다.

“광역센터는 법과 조례로 역할이 명확하지만, 그 역할을 뒷받침할 조건은 충분한가”

첫 발제에서 정수정 소장은 ‘광역환경교육센터’의 역할을 법과 조례에 근거해 차분히 펼쳐 보였다. 프로그램 개발·보급, 지역계획 수립 지원, 기초센터 지원, 국가센터와의 연계. 서울 조례에는 여기에 ‘네트워크 구축 지원’이 하나 더 얹혀 있다. 그러나 발표가 진행될수록 청중이 체감한 핵심은 다른 곳으로 모였다.
“역할은 분명한데, 그 역할을 수행할 인력과 사업비는 충분한가.”
서울시환경교육센터의 운영 인력 구조, 사업비 규모, 그리고 사업비가 실제로 어디에 집중되는지까지 짚는 대목에서는 객석 곳곳에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지원센터’로 불리는 광역센터가 기초센터와 시민사회를 제대로 지원하려면, ‘원하는 것을 해 주는 지원’이 가능할 만큼 의견수렴·공동기획·재원 구조가 갖춰져야 한다는 제언이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광역이 왜 지원을 못 하느냐’는 불만도, ‘지원할 여력이 부족하다’는 현실도 동시에 존재한다는 말이 조심스럽지만 분명하게 떠올랐다.

“기초센터의 문제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운영체계다”

두 번째 발제에서 강희영 상임이사는 ‘기초환경교육센터’의 딜레마를 정면으로 말했다. 프로그램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예산이 흔들리고 담당자가 바뀌고 학교 연결이 어렵고 협력이 개인 관계에 의존하는 ‘운영체계’가 문제라는 진단이었다.
“좋은 센터는 좋은 사람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헌신이 소진되지 않도록 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기초센터는 ‘프로그램 기관’이 아니라 ‘지역 플랫폼’이어야 한다는 주장도 힘 있게 제기됐다. 학교-마을-행정-시민사회를 묶어내고, 정보를 모아 전달하며, 협의체를 운영하고, 성과를 공개·환류하는 구조. 하지만 그 역할을 수행할 최소 운영기준(인력, 운영비·사업비, 협의체, 평가·공개)이 갖춰지지 않으면, 확대는 곧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삶에서 일어나는 환경교육—‘환경을 주제로 한 교육’에서 ‘삶을 바꾸는 교육’으로”

세 번째 발제에서 유미호 센터장은 논의를 한 단계 더 넓혔다. 환경교육이 숲과 하천, 시설 견학과 교실에 머물지 않고, 먹고 이동하고 돌보고 소비하고 쉬는 ‘일상 전반’에서 일어나야 한다는 주장이다. 폭염은 돌봄의 문제로, 홍수는 주거 안전의 문제로, 쓰레기는 노동과 소비의 문제로, 에너지는 불평등과 민주주의의 문제로 연결된다.
이 발제는 단순한 ‘확장’의 제안이라기보다, 환경교육의 목적을 다시 묻는 질문이라 할 수 있다. 무엇을 성과로 볼 것인가, 참여자 수와 횟수 중심의 평가를 넘어 ‘변화의 지속성’과 ‘구조 변화로의 연결’을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 그리고 환경교육사가 단순 강사가 아니라 ‘지역 변화의 촉진자’가 될 수 있도록 어떤 역량과 네트워크를 만들 것인가 그 필요성과 방향을 제시했다.

토크쇼: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이제 필요한 건 근거와 구조, 그리고 연결”

이어진 토크 시간에는 ‘말의 공방’보다 ‘현실의 조각’들이 모이는 자리였다.

  • 광역센터 실무자는 “센터의 존재 자체가 성과”라며, 전문인력 발굴·양성 등 그간의 성과를 설명하면서도, “기능은 명료하지만 재원과 인력의 공백이 있다”고 했다.
  • 환경교육사는 자격을 취득하고도 “어디로 가서 어떻게 활동해야 할지 막막했다”고 털어놓으며, 경연대회·교류의 장 같은 ‘연결 장치’가 지속성을 만든다고 말했다.
  •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뿐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지역 주민)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적절한 크기의 질문’을 만들어야 라운드테이블이 살아남는다는 제안이 나왔다.
  • 복지관 현장에서는 폭염·한파·침수 같은 기후재난이 이미 일상이고, 에너지빈곤과 주거취약 문제가 현장 돌봄의 윤리적 딜레마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환경과 복지가 만날 때, 교육은 ‘정보 전달’이 아니라 ‘살아내는 조건’을 바꾸는 일이 된다.

서울시 담당자는 광역 기능 재정비(체험 기능과 광역 기능의 분리·확대) 계획을 언급하며, 기초와의 네트워크 강화, 사례 아카이브 구축, 방향성 논의를 위한 자문과 협의의 필요성을 말했다. 다만 예산과 구조를 바꾸는 일은 부서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마무리하며

포럼 내내 반복된 단어는 ‘연계’와 ‘지원’이었다. 그러나 그 단어들이 공허하지 않으려면, 누군가의 열정만으로는 부족하다.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최소한의 조건—사람, 시간, 재원, 협의체, 환류 체계—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지원’은 기대가 되고, 기대는 곧 불만이 되고, 불만은 다시 각자의 고립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이날 회의실에서 확인된 것은 서울의 환경교육이 ‘없는 것’이 아니라 ‘흩어져 있는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이제 필요한 것은 더 새로운 과제를 찾는 일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과제를 실행으로 옮길 구조를 만드는 일이라는 데에 모두가 공감했다.
이제 이 질문은 다시 우리 모두에게 (결국) 돌아왔다. “서울의 환경교육을, 누가—어떤 조건에서—어떤 방식으로—지속 가능하게 만들 것인가.”
 
* 전체 행사 공지 및 발제 자료 보기 : https://seec.or.kr/bbs/board.php?bo_table=policy_data&wr_id=66

 

2026 서울 환경교육주간 <4차 서울환경교육포럼> 발제자료-정책 자료

◦ 행사명 : 4차 서울환경교육포럼◦ 주 제 : 서울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서울시환경교육센터의 현재와 미래 ◦ 일 시 : 2026. 6. 12(금) 14:00~16:30 ◦ 장 소 : 서울에너지드림센터 3층 대회의실 ◦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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