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첫 나들이로 1월 2일,
지난 한 해 동안 매달 밤 9시 줌으로 함께 기후중보기도회를 가졌던 이들과 롯데뮤지엄을 찾았다.
타샤 튜더 탄생 110주년 기념전을 보기 위해서였다.
모두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그날 함께한 이들과 타샤의 작품 속에서 그의 삶과 철학을 천천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
전시장에 들어서니 타샤 튜더가 직접 가꾼 정원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전시는 여러 주제로 나뉘어 있었다. 계절의 리듬 속에서 피어난 식물과 정원, 손으로 직접 만든 인형들이 있는 상상의 세계, 가족과 함께한 따뜻한 일상의 장면들, 그리고 식탁 위의 정물과 차를 즐기는 풍경들. 원화와 수채화, 드로잉으로 섬세하게 표현된 작품들 사이를 걸으며, 우리는 저마다의 시선으로 타샤가 살았던 세계를 천천히 경험했다.
그리고 함께 식사하고 자리를 옮겨 차를 마시며 각자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과 그 이유를 나누었는데, 전시제목에 쓰여 있는 ‘STILL’의 의미 - 여전히, 고요히, 그리고 멈춤 - 가 타샤의 삶을 관통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집안일을 하는 게 좋은데, 잼을 저으면서도 셰익스피어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그의 말, "마음의 주파수에 귀 기울여 보라"는 메시지가 담긴 그림, 빨간 셔츠를 입고 책을 읽고 있는 남자의 평온하고 집중된 순간, 그리고 꽃밭에서 무릎 꿇고 앉아 식물의 꼭대기에 앉아 있는 나비를 바라보고 있는 장면 - 모두 각자의 시선에 머문 작품들은 달랐지만, 모두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경험하는 것의 소중함을 이야기했다.
타샤가 말했던 "우리가 바라는 것은 온전히 마음에 달려 있다"는 철학이 그 모든 작품 속에 스며 있다.
행복은 무언가를 소유하거나 성취하는 데 있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경험하는 데 있다는 그녀의 가르침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마음에도 자리하길 바래본다. 자연과 함께하는 삶,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기쁨, 가족과 나누는 소박한 행복. 2026년 첫 나들이는 그렇게 우리에게 한 해를 살아갈 작은 영감을 남겼다.
다음 달은 2월 19일(목) 오후 2시 서울숲에서 산책기도로 하는 기후중보기도회로 모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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