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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녹색)교회 이야기/제로웨이스트 교회 캠페인

2024 송년워크숍, "창조세계돌봄의 책임; 플라스틱 문제와 교회의 역할" - 동대문지방회 환경위원회&기독교환경교육센터_살림

by 살림(교육센터) 2024. 12. 20.

2024년 12월 19일, 기감 동대문지방회 환경위원회와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이 뜻깊은 송년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창조세계 돌봄의 책임: 플라스틱 문제와 교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워크숍은 2025년 6월 제주 '세계 환경의 날' 행사를 앞두고, 최근 개최된 부산 플라스틱 국제회의의 교훈을 되짚어보며 교회의 역할을 논의하는 시의적절한 모임이었습니다.

행사는 동대문지방회 환경위원장인 이광섭 목사님의 환영사와 동대문지방회 윤종배 감리사님의 인사말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어 "The Story of Plastic" 애니메이션 상영으로 시작되었는데,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과 그 영향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후로는 4-5명씩 소그룹으로 서클 대화가 진행되었습니다. 서클 대화에서는 각자의 일상과 교회에서 마주하는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경험을 나누었는데, 물건의 생애주기를 성찰하며 일회용품의 장기적 영향과 구매 결정 과정을 돌아보았고, 식생활에서는 포장재 문제와 음식물 쓰레기 감소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의생활 영역에서는 지속가능한 의류 소비와 중고 의류 활용, 환경친화적 세탁 방법을 공유했으며, 주생활 측면에서는 가정 내 쓰레기 줄이기와 에너지 절약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또한 일상적인 이동과 소비에서의 탄소발자국 감소방안을 논의하고, 여가와 문화생활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들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이어, 홍수열 소장이 최근 부산에서 열린 국제회의 내용을 중심으로 플라스틱 문제의 현주소에 대한 통찰력 있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그 주된 내용은 "플라스틱은 처음에는 '꿈의 물질'로 각광받았으나, 과다 사용으로 인해 현재는 '인류의 악몽'으로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플라스틱의 99%가 석유 부산물로 제조되는데,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풍선효과'라는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즉, 석유의 에너지 사용이 감소하면서 오히려 플라스틱 생산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실제로 산유국들은 플라스틱 원료 생산을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22년 3월 유엔환경총회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플라스틱 국제협약 체결을 결의했습니다. 이 협약의 핵심 목표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과 전 과정 관리였으며, 2024년 말까지 협약 체결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24년 12월 부산회의는 여러 쟁점만 남긴 채 종료되었습니다. 홍 소장에 따르면, "2040년까지 40% 감축이라는 제안에 대한 산유국의 강한 반발이 있으며, 재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물질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플라스틱의 유해성에 대한 명확한 과학적 결론이 아직 없는 상황이어서, 이 문제의 해결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강의에 이어 유미호 센터장이 진행한 워크숍은 "플라스틱 문제가 해소된 세상"을 상상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문제가 해결된 미래의 모습과 변화된 세상을 그려보며,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시고 우리를 통해 어떤 일을 이루실지 함께 상상해보았습니다. 이후 현재로 돌아와 우리 교회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이 계획을 교회 공동체와 어떻게 나누고 성도들의 참여를 이끌어낼지에 대해 그룹별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각 그룹에서 나눈 이야기들을 공유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이 각 교회의 구체적인 실천서약으로 이어지길 소망합니다.

이번 워크숍은 단순한 연말 모임을 넘어서, 교회가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실천하는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은 "2025 서로살림 다이어리"와 "물건의 생애 전주기"를 살피게 하는 자료집을 받아 지속적인 실천을 다짐하며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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