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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녹색)교회 이야기/탄소중립 기후교회

2022 한국교회생명신학포럼(6/21)과 "탄소중립 기후교회 신앙선언" 참여하기

by 살림(교육센터) 2022. 6. 18.

1. 주제 : 기후 위기 시대의 도전과 교회의 응답

2. 일시 : 2022 6 21() 오후 1 ~ 4 (12시 식사)

3. 장소 :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구관) 4층 제1연수실(온라인 zoom 동시 진행)

 

4. 내용

 

 5. 공동주관 : 기독교환경교육센터_살림, 교회와사회연구소, 이음사회문화연구원, 효산건강환경재단

6. 주 최 : 한국교회생명신학포럼,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7. 후 원 : CTS/ 기독신문/ 목회데이터연구소/ 복내전인치유선교센터/ 환경부

 

<탄소중립 기후교회 신앙선언문> 전문

“아침에 하늘이 붉고 흐리면 오늘은 날이 궂겠다 하나니 너희가 날씨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느냐”(마 16: 3)
“내가 오늘 하늘과 땅을 불러 너희에게 증거를 삼노라. 내가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은즉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고”(신 30:19)

    지구 생태계와 문명의 지속가능성 회복을 위해 창립된 <한국교회생명신학포럼>은 제1회 “다시 생명이다”, 제2회 “생명의 터, 마을공동체”, 제3회 “기독교와 경제”, 제4회 “COVID19 이후 한국사회와 기독교”, 제5회 “위드 COVID19과 통전적 목회 대응”의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였고, 2020년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생명문명으로의 전환을 위한 신학문서”를 발표했다. 그리고 2022년 올해 우리는 제6회 “기후 위기 시대의 도전과 교회의 응답”이란 주제로 포럼을 열고 한국교회에 호소한다.

Ⅰ. 지금은 기후 비상사태를 선언할 때이다.

   지금 우리는 매우 긴박한 ‘기후 비상 사태’에 처해 있다. 매우 이례적으로 극단적인 이상기후 현상의 빈도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살인적인 폭염, 엄청난 폭우와 대홍수, 통제 불능의 태풍, 빈번한 산불, 극심한 가뭄 등 지구 조절 시스템이 붕괴 직전이다.
   이 같은 위기의 원인은 산업화 이후 인간이 내뿜는 '탄소'다. 그래서 전 세계는 지금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자며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회(IPCC)가 최근 발표한 제6차 보고서(2021~2022)에서 보듯, 전 세계적으로 합의한 행동이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생존 가능한 미래를 지킬 기회를 놓치게 될 상황이다. 더구나 무한 경쟁과 무한 성장을 추구하며 대량 생산, 대량 소비, 대량 폐기를 반복하고 있는 탐욕의 악순환은 끊어내기가 쉽지 않다. 지금 당장 1) 지구의 다른 존재들이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인간중심주의, 2) 창조세계를 인간과 자연, 영혼과 육체, 남성과 여성으로 나누고, 후자에 대한 전자의 지배를 정당화하는 위계적 이원론, 3) 자연을 하나의 기계처럼 움직이는 물질로 보는 기계론적 자연관, 4) 소비를 통해 자신의 존재가치, 사회적 지위, 행복감을 확인하는 소비지향적 삶을 끊어내고 기후위기에 비상하게 대처해야 한다.

Ⅱ. 상생과 공존의 생태문명으로 대전환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상생과 공존의 생태문명으로의 대전환이다.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지키고 돌보려면 현대 사회의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 한다. 무한 성장, 무한 경쟁을 추구하는 탐욕적인 시장자본주의 문명을 지구 생태계와의 조화를 추구하는 생태문명으로 전환해야 한다. 인간과 자연을 포함한 모든 존재가 상호연결되어 있음을 고백하고, 인간과 인간뿐 아니라 인간과 모든 자연이 더불어 살아가는 상생과 공존의 문명을 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의식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1) 인간중심주의를, 자연과 인간은 공동운명체라는 생명의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2) 개인주의적 인간관을, 인간이 지구에 철저히 의존하며 모든 생명이 상호 연결되어 있다고 보는 공동체적, 생태적 인간관으로 전환해야 한다. 3) 이원론적 지배의식을, 모든 생명은 상호관계성과 상호의존성의 네트워크 속에 존재한다고 보는 통전적 평등의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4) 기계적 세계관을, 자연(세계)을 수많은 다양한 지체들이 상호의존적으로 연결된 살아 있는 유기체로 파악하는 유기체적 세계관으로 전환해야 한다.

 Ⅲ. 기후위기 대응은 기독교인의 본질적이고 시대적인 과제이다.

   기후위기 대응은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지키고 돌보는 것을 의미한다. 창조세계 돌봄 곧 기후위기 시대의 '탄소중립'은 태초부터 부여받은 사명이요, 이 시대의 기독교인이라면 반드시 감당해야 할 본질적 신앙과제이다. 또한 탄소중립을 이루어가는 '기후 교회'는 창조주 하나님이 지으신 교회, 곧 '녹색교회'로서의 본질을 시대적으로 드러내는 일이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모든 만물이 다 하나님의 것임을 분명히 인정한다(시 50:10-12).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이 단순히 인간 영혼만의 구원이 아니라 영혼과 육체, 개인과 사회와 자연 만물을 포함하는 우주적인 구원임을 인정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성령은 단순히 영혼만을 새롭게 하시는 영이 아니라 자연을 포함한 우주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창조주의 영임을 함께 고백한다.
   그리고 이 땅의 그리스도인과 교회들에게 호소한다: 1) 기후위기의 문제는 신앙 밖의 문제가 아니라 기독교 신앙의 핵심주제인 창조신앙의 문제임을 공동체적으로 함께 고백할 것을 호소한다. 2) 이웃 사랑과 지구 돌봄의 청지기 사명을 가지고 있음을 분명히 하며 전 교회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을 호소한다.  

Ⅳ. ‘탄소제로 녹색교회’선언과 함께 기후정의 실현에 힘쓴다.

   우리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하나님이 보시기에 참 좋다고 하셨던 창조세계를 놀라움과 경탄, 경외감으로 다시 바라본다. 그리고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자연을 파괴한 모든 행위도 돌아보며 회개한다. 인간이 수많은 다른 종들을 멸종에 이르게 한 죄, 하나님의 창조세계의 생물다양성을 파괴한 죄, 삼림을 모조리 벗겨내고 습지를 파괴함으로써 기후위기를 초래하고 지구의 회복력을 상실하게 한 죄, 지구의 공기와 땅과 물을 오염시킨 그 모든 죄를 회개하며, 한국교회에 호소한다.
   1) 생태적 회심을 바탕으로 ‘탄소제로’라는 시대적 과제와 하나님의 ‘녹색교회’ 됨을 자각하고 ‘탄소제로 녹색교회’를 선언하고 자기진단함으로 변화를 도모할 것을 제안한다. 2) 무한 성장을 추구하는 탐욕적인 자본주의적 가치관에서 벗어나 ‘생명, 생태, 감사, 겸손, 공감, 배려, 공생, 공존, 조화, 균형, 나눔, 비움, 치유, 회복, 지속가능성, 상호연결성, 연대성, 생물다양성, 사랑, 정의, 평화’ 등의 생명살림의 가치를 중심에 둔 신앙공동체로 거듭나게 되길 호소한다. 더불어 3) 기후위기가 사회적 약자들에게 더 큰 피해를 입히는 것을 살펴, 하나님의 정의 곧 기후정의의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힘쓸 것을 간청한다.

Ⅴ. 함께 지속 가능한 경제적 책임을 다하게 되길 기도한다.

   전 세계 과학자들은 2028∼2034년에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높아질 것을 우려한다. 예상시기보다 10년이 앞당겨졌다. 1.5도를 넘어서면 기후재앙이 일상화하고, 상황을 돌이킬 수도 없게 된다. 1.5도는 인류 생존을 위한 일종의 마지노선이다. 이를 지키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과 자연파괴를 최소화하는 생태적 경제체제로 바꿔야 한다. 즉, 대량생산 대량소비 대량폐기로 인해 자원은 고갈되고 온실가스와 쓰레기는 한없이 늘어나는 단선형 경제에서 벗어나, 생산 소비 폐기의 과정이 순환되는 순환경제로 전환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이에 우리는 한국교회에 호소한다: 1) 모든 기독교인이 에너지와 물질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소비지향적인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도록 교육할 것을 호소한다. 2) 전 교회가 지구 생태계와 조화를 이루고,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생태적 삶을 실천하는 기후위기 극복운동을 전개해갈 것을 호소한다. 에너지 수요를 줄이고 재생에너지 생산에 적극 동참하고, 육류보다는 곡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며,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과포장 등의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대중교통을 즐기며 전기차로의 전환에 힘쓸 것을 호소한다.

Ⅵ. 생태사회로 전환을 촉구하는 정치 윤리적 책임을 수행해야 한다.
 
   전 세계가 2030년까지 2019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43% 감축하고, 2050년까지 배출량을 제로화하는 탄소중립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이 일은 각국의 정부와 기업이 힘든 희생을 각오하면서 실행하려고 할 때 비로소 이룰 수 있다. 한국교회도 그 달성을 위한 정치윤리적인 책임을 수행해야 한다.
   이에 우리는 한국교회가 다음과 같은 일에 한 목소리를 낼 것을 호소한다: 1)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노력을 획기적이고도 과감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촉구한다. 2) 정부와 기업이 화석연료에 기반을 둔 산업체계를 지속가능한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산업체계, 그리고 순환경제를 구축할 것을 촉구한다. 3) 기후 관련 시민환경단체들과 연대하여 정부와 국회, 지방의회가 기후위기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제도와 정책을 수립하고 이행해가도록 촉구한다.

   우리는 창조세계 안에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목적을 기억하며, 모든 생명과 더불어 공생 공존하는 삶을 살아나갈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이 즐겨 받으실 참된 예배이기 때문이다. 이 땅 모든 교회들이 죽음이 아니라 생명을 택함으로, 하나의 지구(One Earth) 안에 사는 모든 생명체와 더불어 하나의 건강(One Health)을 추구해나가게 되길 기도한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전대미문의 기후붕괴라는 비상사태에 대처하기 위해서 ‘탄소중립 기후교회’라는 교회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함으로 이 땅에 참 평화와 안식을 회복하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

2022년 6월 21일, 제 6차 한국교회생명신학포럼

 

 

8. 문의: 010-8605-0675(이박행). 010-8966-1557(유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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