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환경선교 실천사역, ‘전환’
- 마을 공동체와 환경선교(5)
‘전환’의 시대, 그에 어울리는 마을 환경선교의 실천 주제는 ‘전환’입니다. 마을 이웃이 주체적으로 참여하여 ‘함께 이루어가는 전환’입니다. 실천의 결과보다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의사를 표현을 할 수 없는 이나 자연까지도 품는 마음이 있다면 지속가능한 마을 공동체는 자연스럽게 정착되어갈 것입니다.
‘마을생태’ 살피고 ‘마을의 환경의제’ 만들기
마을 ‘생태’란 단순히 마을의 자연이나 환경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니 자연의 한계 안에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공존공생 하는 부분을 살피는 것을 말합니다.
마을 환경의제로는 건강한 먹을거리와 에너지, 소비와 쓰레기, 교육 등 많습니다. 이들 의제들은 풀어갈 마을 공동체 안에서 충분히 토론하면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목표한 만큼 이룰 수 있고, 그와 더불어 마을 주민들은 물론 마을 공동체가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마을지도를 구해 마을의 수질, 토지, 소음, 대기, 쓰레기 등의 오염상태를 오염원과 같이 표기해둡니다. 마을 안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과 그 영향을 관련 사진이나 정보와 같이 기록해두어도 좋습니다. 마을 숲과 공원, 텃밭, 하천 등의 생태 공간, 마을 내 주요 시설들(카페, 생협, 중고가게, 도서관, 복지관, 주민센터와 구청, 지역아동센터와 초중고, 재활용정거장, 자원회수시설과 같은 환경시설, 교회 등 종교시설)도 표기하되, 긴 시간을 두고 그곳 사람들을 만나면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지도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주요한 마을 의제를 찾는 과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을의 ‘생태발자국’ 지수를 살펴 마을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방안을 찾는 것도 필요합니다. 국가적으로 지난 해는 8월 8일이 ‘지구용량초과일’이었고, 지구 3.3개를 썼습니다(전 세계적으로는 0.6개가 더 필요), 개인은 물론 교회의 생태발자국 지수(소비하는 자원의 양을 자원 생산에 필요한 땅 면적으로 환산해 표시한 것, 단위는 글로벌헥타르(GHA)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비록 대도시이지만 서울시의 경우 생태발자국지수(에너지자립률)를 살핀 후 2020년 20%의 에너지자립의 목표를 세우고 원전 2기에 해당하는 전기소비량을 줄였으니 말입니다.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 교육
마을 공동체를 세운다는 것은 삶의 운동입니다. 지속가능한 삶을 살게 하는 공동체 운동입니다. 마을에서 사람을 길러내 직접 먹을거리를 짓거나 직거래하고, 지역에너지계획을 수립해 에너지의 자립을 이루는 등 살기 좋은 곳을 만드는 운동입니다. 사실 문제 해결은 지속가능한 마을 공동체 건설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각자의 삶의 변화는 그에 기초할 때라야만 온전히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할 수만 있다면 마을학교를 세워 마을 공동체를 세워갈 지도자를 뽑아 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육은 ‘나와 우리의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물음을 던지며 생태적 관점에서 대안적 삶을 모색하는 상상력을 펼치게 하는 것이어야 할 것입니다. 교육의 내용은 그들이 지녀야 할 생태철학과, 마을 생태 이해, 지역 에너지와 먹을거리, 지역 내 자원순환, 일상기술에 관한 강의와 소통의 기술을 익히는 워크숍으로 구성하면 될 것입니다. 이 교육받은 이들은 숲 해설가, 정원사, 마을 교사, 원예치료사, 자연 및 건강요리사, 태양광기능사, 목수, 단열공, 생태건축가와 더불어 소통을 촉진하는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들은 단순히 기술만을 익힌 이들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삶과 공동체의식을 밑바탕에 깔고, 공동체 내에 역동적 상호작용을 일으켜 관계를 회복시켜갈 것입니다. 결국 마을 전체가 커다란 학교가 될 것이며, 사람들은 그 속에서 서로 관계를 맺으면서 성장하고 또 마을을 지속가능한 곳으로 전환시켜갈 것입니다.
마을 환경선교 사역, ‘전환’ 실천프로젝트
마을이 학교가 되어 이루어가야 할 선교사역, ‘전환’을 주제로 한 실천프로젝트는 여러 가지가 가능합니다. 교육과 병행하여 살필 수 있는 내용만 봐도 마을 생태 가치의 발견, 지역먹을거리, 지역에너지, 자원순환 마을, 마을 길과 숲 길, 마을 경제와 일자리, 지속가능한 도시와 농촌 연계, 마을 생태 및 공동체놀이 문화. 마을의 지속가능성 등이 있습니다(각각의 자세한 설명은 다음 기회로 미룹니다).
유미호 /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9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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