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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환경교육 프로그램/온라인 그린스쿨

신학적 쓰레기학 이야기로 온라인 그린스쿨 동창모임을...

by 살림(교육센터) 2026. 8. 2.

어제 8월의 첫날 저녁 8시, 오랜만에 화면 너머로 다시 만난 온라인 그린스쿨 모임은, 모임을 이끌어 온 김신영 박사의 귀국을 환영하는 자리로 열렸다. 참석자들은 환경교육 현장과 교회, 학교와 연구의 자리에서 각자 걸어온 시간을 나누며 반가움과 응원을 전했다.

이날 대화의 중심은 살림 부소장 김신영 박사가 이끈 ‘신학적 쓰레기학’ 이야기였다. 김 박사는 쓰레기를 단순히 쓸모를 잃은 물질이나 처리해야 할 대상으로만 보지 말고, 문화적·정치적·종교적으로 구성되는 존재로 바라보자고 제안했다. 참가자들은 “무엇이 쓰레기인가”, “누가 위험한 것과 안전한 것을 정하는가”, “버려진 것들은 정말 사라지는가”라는 질문을 따라가며 쓰레기의 의미를 다시 생각했다. 핵폐기물, 플라스틱, 이산화탄소, 기후난민, 폐기물 처리 노동자의 현실 등 구체적인 사례가 오가면서, 폐기물 문제는 환경의 영역을 넘어 사회적 기억과 구조적 폭력의 문제로 확장되었다.

토론은 신학적 성찰로도 깊어졌다. 김 박사는 인간 구원에만 머무는 종말론적 사고가 창조세계 전체의 고통을 놓칠 수 있음을 지적하며, 기독교의 일부 교리와 언어가 식민주의와 환경 파괴, 핵에너지에 대한 무비판적 수용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되어 온 역사를 짚었다. 참가자들은 쓰레기가 감추어진 진실을 드러내는 자리이자, 잊힌 생명과 장소, 노동과 감정을 기억하고 애도하게 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모임 후반에는 캐나다에 머물고 있는 엠마쌤까지 각자의 삶 속에서 경험한 쓰레기와 ‘버려짐’의 감각, 그리고 이를 신앙과 교육의 언어로 어떻게 다시 말할 수 있을지에 대한 나눔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쓰레기를 단순히 분리배출이나 처리 기술의 문제로 축소하지 않고, 관계와 책임, 기억과 회복의 문제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모임은 폐기물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외면해 왔는지, 또 신앙 공동체가 무엇을 기억하고 돌보아야 하는지를 묻는 시간이었다. 버려진 것들 앞에서 멈추어 서는 일이 곧 창조 세계를 향한 책임의 출발점임을 함께 확인하며 모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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