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 밤 9시, 기후중보기도회가 있었다.
매달 첫 월요일 줌에서 드리는 기도회로, 올해부터는 그림책과 함께하는 기도회로 열고 있다. 이번 달은 "어떤 구름"이라는 그림책과 빌립보서 3장 8-11절 말씀을 함께 묵상하며 마음을 살폈다.
나는 바울이 그리스도를 알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했던 것을 보며, 기후 위기 앞에서 내가 얼마나 고집스럽게 나의 관점만을 주장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어떤 구름"에는 갑자기 멈춰 선 구름을 두고 사람들이 자신들의 편견과 두려움으로 해석하며 갈등을 빚어내는 이야기가 나온다.
바울이 자신의 모든 특권과 지위를 내려놓고 그리스도를 아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긴 것처럼, "어떤 구름" 속 사람들도 자신들의 기존 가치관과 판단 기준을 내려놓고 구름의 존재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역시 기후 위기라는 현상을 자신의 이해관계나 기존 관점으로만 해석하려 하고 있지는 않은지 걱정이 되었다.
바울이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했듯이, 우리도 기후 위기 앞에서 우리의 편안함과 기득권을 내려놓고 고통받는 생명들과 연대할 수 있기를 소망하며 기도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 참석자의 깨달음이 우리 모두에게 있어야 할 것이다. "구름이 움직이기 위해서는 바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미처 못했어요." 그의 '너무 늦지 않은' 알아차림처럼, 우리도 변화를 위해 필요한 것들을 제때 깨닫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기를 바란다.
다음달 5월,
그림책과 함께하는 기후중보기도회(줌)는,
첫 주 월요일이 어린이날인 관계로,
12일 월요일 밤 9시에 모입니다.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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