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고유 固有' 의 첫 번째 시간
지난 8월 29일 늦은 7시 30분에
멋진 하루(안신애), 사라진 저녁(권정민), 검정토끼(오세나)
세 권의 그림책을 읽고 지구와 환경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가지고
참여자와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멋진 하루 / 책 소개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고래뱃속 창작 그림책 19권. 한 가족이 쇼핑몰에 들어간다. 쇼핑몰 안에는 비싼 가방과 화려한 옷을 파는 명품점부터 장인이 만든 가구점, 소문난 맛집, 동물들의 신기한 재주를 즐길 수 있는 공연장과 수족관까지 흥미로운 곳들로 넘쳐난다. 이들은 쇼핑몰 구석구석을 누비며 구매한 물건 사진, 음식 인증샷, 놓치면 아쉬운 세일 정보를 SNS에 올리며 지인들에게 실시간으로 일상을 과시한다.
그러고는 해질 무렵 양손 가득 쇼핑백을 들고 쇼핑몰을 나서며 ‘멋진 하루’를 보냈음에 만족한다. 그런데 이들이 이렇게 멋진 하루를 보내는 장면 뒤로 괴로운 표정의 동물들이 보인다. 대체 동물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사라진 저녁 / 책 소개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사라진 저녁』은 모든 음식이 손쉽게 배달되는 도심 속 아파트를 무대로 한다. 집 안에서 핸드폰으로 음식을 주문하면 금세 배달 음식이 문 앞에 놓이는 도입부 풍경은 오늘날의 우리에게 익숙하다. 작가는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놓이리라고 기대되는 자리에 살아 숨 쉬는 돼지 한 마리를 데려다 놓는다. 돼지의 몸에는 ‘죄송합니다. 요리할 시간이 없어서요. 직접 해 드세요!’라고 적힌 식당 주인의 쪽지가 붙어 있다. 돈가스를 주문한 702호, 감자탕을 주문한 805호, 족발을 주문한 904호……. 주문한 저녁 식사 대신 돼지를 마주한 주민들의 표정에는 당혹감이 가득하다. 이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검정토끼 / 책 소개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검정 토끼》의 표지 전면을 차지하고 있는 까맣고 큰 토끼는 어떤 토끼일까요? 어쩌다가 저렇게 커다란 토끼가 되었을까요? 겉모습부터 궁금증을 일으킵니다. 이 책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검정 토끼 한 마리가 바스락거리더니 전봇대 아래로 폴짝폴짝 뛰어옵니다. 도시 어딘가에서 저리 귀여운 토끼가 튀어나왔을까요? 자세히 보니 한 마리가 아닙니다. 한 마리는 곧 두 마리가 되고, 금세 여러 마리로 불어납니다. 귀를 쫑긋 세운 귀여운 토끼들이 전봇대 아래에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이윽고 한 대의 트럭이 도착해 검정 토끼들을 북적북적 싣고는 어디론가 떠납니다. 이 토끼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요?
함께 모여서 각자 별명을 정하고, 시작했는데요. 주최자 하만코 언니부터 아담, 누렁이, 라일락, 나무안바람, 데이지, 하루, 소님과 함께 책의 인상깊은 장면과 그 이유를 나누면서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당연시 여겼던 환경 문제에 대해 한번 더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당연하게 생각했던 배달 문화, 먹거리, 쇼핑 등을 재미있게 풀어가면서 마음 한 켠은 불편하게 만드는 책의 요소들을 다양한 의견과 함께 공감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며 잊고 있었던 우리의 이웃을 나누며 사람부터 시작해 우리 주변에 있는 생명체들을 깊이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이웃이라는 게 우리에게 잘 안보이고 생각해 보라고 하면 머리를 많이 써야할 것 같은데, 나를 비롯한 모든 것들이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이웃이라고 하죠.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는데, 내 몸이 아니니까 우리 앞에 있는 동물들을 사랑하지 못하고 우리와의 관계들을 잘못 맺고 있습니다. 우리가 새로 만나는 이웃같지만 태초부터 우리의 이웃이라는 것에 눈을 떴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했습니다”.
- "사라진 저녁"을 읽고 나눈 한 참여자의 후기
지구를 생각하는 시간과 독서의 즐거움을 함께 누려보세요.
환경 위기의 시대에 더 깊게 살펴보지 못한 우리의 마음을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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