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제로 녹색교회, 꿈마을엘림교회 환경선교사 과정을 끝마쳤습니다.
꿈마을엘림교회(담임 김영대 목사)에서 약 140여명의 환경선교사가 탄생하였습니다. 환경선교사들은 새로이 창조세계 돌봄의 길을 걸으며 창조세계 회복을 위해 힘쓰게 되었습니다.
내딛는 걸음마다 창조주 하나님의 녹색은총이 가득하시길 기도하며 매 강의마다 열정적으로 참여해주신 꿈마을엘림교회 교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6/11 기후위기와 담대한 전환 /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6/14 모두를 위한 기후교회 / 유미호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센터장
6/21 누구나 할 수 있는 지구닦기 / 황승용 와이퍼스 대표
6/28 전환마을과 교회숲밭 디자인 / 유희정 은평전환마을 대표
7/5 탄소제로 걷기와 일상영성훈련 / 김오성 한국샬렘영성훈련원 프로그램 디렉터
7/12 지구를 살리는 마음챙김 식사 / 손민정 교육연구소 온삶 대표
7/19 개인과 교회의 집합행동을 위한 마인드셋 / 이인미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연구실장
7/26 탄소중립 도시 부천과 교회 상상하기(워크숍) / 발표 - 임행심 부천 YWCA 사무총장, 진행 - 유미호 센터장
* 프로그램 전체 일정 : https://eco-christ.tistory.com/1551
탄소제로 녹색교회 ‘환경선교사’ 과정을 마치며
김영대 꿈마을엘림교회 담임목사
오늘 ‘환경선교사 과정’ 마지막 시간에 이르렀습니다. 조천호 박사의 공개 강연으로부터 시작하면 8주, Zoom 강의로는 7주 차입니다.
짧은 기간인 것 같지만, 약 150명의 수강생 중에 3명의 암 수술을 비롯해, 수술 환자만 5명이 발생했고, 장례, 휴가, 직장 연수, 성경학교, 수련회 등으로! 섬겨야 할 일 등, 크고 작은 사연들이 발생했지만, 매회 약 140명 정도가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차 안에서, 외국에서, 어떻게 하든지 수업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여러분들의 사연을 접하면서, 담임목사로서 감사와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특별히 중간에 ‘숙제를 해야 한다’는 소식에, 포기하려는 마음을 가진 분들이 여럿이었는데, 어떻게 해서든지 함께 완주하도록 한수은 원장과 김성윤 목사님이 열심히 대화하고 나누는 가운데, 힘을 내서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달려왔습니다.
사실, 우리교회의 ‘탄소제로 녹색교회’는 한수은 원장의 열정 덕분에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년 전에 우리교회도 ‘탄소제로 녹색교회’를 하자고 저에게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세 가지 이유’로 안 된다고 반대했습니다.
① 제가 보기에는 가정사역원 ‘소올’의 원장으로 사역하는 것도 버거운데, 무슨 또 다른 일을 벌이냐는 것이었고! (유방암 수술로 인해 체력이 많이 약해진 상황이기에!)
② 제 목회적 신념은! 잘은 못해도 ‘겉과 속이 다른 목사가 되지는 말자’는 것인데, ‘탄소제로 녹색교회’를 하면! 당장 사는 집, 자동차, 생활 습관, 음식 등 모든 것이 문제 됨을 직감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런 여러 가지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니 ‘어렵겠다.’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죠!
③ 환경운동은 정부나 NGO, 환경운동가들이나 하는 것이지, 교회에서 주된 사역으로 해야 할 일인가? 여기에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한수은 원장이 어떤 사람입니까? 교회적으로 안되면, 여성 중심으로라도 ‘탄소제로 녹색교회’ 운동을 시작하겠으니 허락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감리교회 중에 ‘전농감리교회’가 10년 전부터 ‘탄소제로 녹색교회’를 잘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는 저를 졸라댔습니다. “전농교회엘 한 번 가서 보자구!”
그래서 할 수 없이 아내 손에 이끌려, 소올 지도 목사와 간사 넷이서 10년째 ‘탄소제로 녹색교회’ 운동을 펼치고 있는 전농교회로 찾아갔고, 그 교회 담임이신 이광섭 목사님을 통해서 “이 시대에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탄소제로 녹색교회’ 운동을 전개해 나가야만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오랜 동안 해오신 일들에 감탄이 절로 나왔지만 솔직히 말해서 목회 안에서 구체적으로 풀어가야겠다는 제 마음의 온도는 크게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로 ‘살림’의 유미호 센터장을 만나게 되었고, “그래 늦었지만, 힘들겠지만, 시작해 보자!” 그런 마음을 갖게 되었고, 지난 2년 동안 열심히 달려오게 되었습니다. 그 큰 흐름은 영성(가슴) → 교육(머리) → 실천(손과 발)이 순환적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① 우선, 교회에서 어떤 일을 진행하고자 할 때, 그것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면 그것이 ‘성경 말씀에 근거한 일인가?’가 매우 중요합니다. 즉 기독교인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그 일에 동참할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그 일을 진행하려면 ‘영성’이 뒷받침되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환경문제가 왜 교회에서 ‘신앙의 문제’로 다뤄져야 할 주제인지를 성경에서 답을 주려고, 사순절 기간 내내 7번에 걸쳐 설교를 통하여 성도들에게 ‘탄소제로 녹색교회’의 ‘영성’을 갖게 했습니다.
② 무슨 일이든지 가슴만 뜨겁고 머리에 든 것이 없고, 정리되지 못하면, 그 일은 중구난방이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조직적인 교육을 기획했습니다. 먼저 의사결정을 하는 주요 임직자들! 즉 교역자, 장로, 교구장, 선교회장을 중심으로 전문가를 초청하여 강의를 듣고, 관련 도서를 구입하여 읽게 하고, 질의응답을 통하여 주요 이슈들을 머리에 정리하도록 했습니다.
이 교육과정을 통하여 우리의 일상생활과 교회생활 중 다량의 탄소를 배출하는 습관들은 무엇이고, 그것을 고쳐갈 수 있는 길은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교회의 8개 부서가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였습니다.
물론 이런 교육은 일회적 혹은 단기적으로 끝나서는 안 되고, 또한 그 교육 대상과 범위를 확대해 가야만 합니다. 이번 ‘환경선교사’과정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을 통하여 우리의 사명이 무엇인지 확고하게 알도록 교육해 갈 것입니다.
③ 영성과 교육을 통해 행동으로 옮길 신앙공동체가 세워졌다면, 작더라도 구체적인 실천이 필요합니다. 교회 전체 구성원이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종이컵을 없앴고 텀블러를 사용케 했습니다. 이면지를 사용하여 종이 사용량을 줄이고, 종이 주보 대신 모바일 주보를 이용하도록 하고, 성경학교에서 간식과 음식을 제공할 때 개인 도시락을 지참케 하여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용기를 사용하지 않는 등 교회생활 전반에 탄소제로 녹색교회 운동에 동참케 하는 일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또한 관리부를 중심으로 평상시 켜야 할 전등 스위치에만 녹색 스티커를 붙이고, 냉난방 시 적정온도를 컨트롤러에 부착하여 지키도록 유도하고, 컴퓨터의 절전모드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전년 대비 약 12%의 전기를 절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회 전면의 유리를 태양열 패널로 교체하여 약 40kW의 발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매월 평균 약 50만 원의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아가서 지역사회와 함께, 때론 선도하는 일에, 교회와 성도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탄소배출을 줄이고’ ‘창조 세계를 보존’하는 일에 이바지코자 합니다.
이제, ‘탄소제로 녹색교회’는 우리교회의 상징 사역과도 같이 되었고, 날마다 듣고 맞이하는 전 세계 기후 위기 뉴스 속에서 “그래!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어! 잘 시작했어! 잘해야지” 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정확히 몇 명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성령 충만함을 받아 세상에 ‘복음의 불을 지른’ 120 문도와 같이,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보전할 사명을 감당케 될 여러분들이 세워졌으니! 우리는 잘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감사합니다.
* CBS기독교방송 TV 노컷뉴스 https://youtu.be/H9SBWDeC9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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