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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녹색)교회 이야기/탄소중립 기후교회

#924기후정의행진 함께 했던 살림식구들과의 모습입니다.

by 살림(교육센터) 2022. 10. 1.

#924기후정의행진 함께 했던 살림식구들과의 모습입니다. 3만 5천명이 함께 걸었네요.

지금 당장!
#지구를 돌보라.
#사람을 돌보라.
#공평하게 나누라.
#영혼을 돌보라.

날마다 기후정의행진을 따로또같이 한 발 한 발 딛고자 합니다~

그길을 걸을 때에, 함께했던 대입을 앞두고 있는 고3학생들의 걸음 위에,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이 함께 하길 기도합니다! #살림

 

 

* 기후정의주간 드려진 '지구복원10년을 향한 생태살림기도' 

https://blog.naver.com/ecochrist/222879108295

 

지구복원10년을 향한 생태살림기도_202209(4주)

함께 가면 멀리 가나요? 지난 여름, 우연히 친환경으로 기획된 콘서트를 보게 됐어요. 2년 전 함께 에코트...

blog.naver.com

 

< 성명서  >

* 함께 참석했던 '기후정의주일연합예배' 때 발표했던 내용입니다.

 

기후재난, 이대로는 살 수 없다. 기후 비상체제를 수립하라

우리는 기후재난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올 여름 유럽과 인도, 미국 서부지역에서는 역대급 폭염과 가뭄이 지속되었고, 동아시아와 중남미 일대에는 강력한 폭풍이 연달아 발생하여 수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예년 보다 두 배 가까이 쏟아진 폭우와 북부 고산지역의 빙하가 녹아 발생한 파키스탄의 대홍수는 국토의 1/3을 물에 잠기게 했으며, 1,500여 명의 사망자와 14,000여 명의 부상자, 660,000여 명의 이재민을 발생시켰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8월 초순 수도권 일대에 내린 집우호우로 인해 일가족이 반지하 주택에서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났고, 9월 중순까지 계속된 폭염으로 전국적으로 1,500여 명의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하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구적 기후재난은 더욱 빈번해질 뿐 아니라 강력해지고 있으며, 그 피해는 우리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기후재난이 기후변화에 아무런 책임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큰 피해를 주고 있음에도, 기후변화에 책임이 있는 부유한 사람들은 눈을 감은 채 최소한의 도덕적, 윤리적 의무조차 외면하는 등 불의한 현실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 사회도 예외가 아니다. 기후위기 대응은커녕 직면한 기후재난에 대한 최소한의 전략도 없는 정부는 물론이거니와, 기후위기를 기회삼아 그린워싱의 변죽만 울리는 한국의 기업들 역시 기후악당의 구태에서 조금도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 지금 우리는 기후재난을 넘어 의도된 ‘기후 대학살’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기후정의주일을 맞아 우리는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출3:5) 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탐욕과 무지의 삶을 살아온 우리의 죄를 참회한다. 오늘의 기후재난은 우리가 맺어 온 하나님의 창조세계와 이웃들에 대한 불의한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며, 지금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무엇보다 먼저 추구해야 할 것은 기후정의의 실현이다. 이제 우리는 생명과 정의, 평화로 오신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기후정의 실현을 위한 삶에 두려움 없이 나설 것을 다짐한다.

이에 우리는 먼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기후재난과 기후 대학살로 고통 받는 이웃들과 창조세계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과, 이들을 돕고 연대하는 일에 앞장설 것을 요청한다. 기후정의는 이 시대에 교회가 감당해야 할 가장 중요한 선교적 사명이며, 창조세계 및 이웃과의 상호의존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참회와 구속의 길이다.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교회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창조세계의 온전성을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이루는 일에 기도와 정성을 모아야 한다.

또한 우리는 불의한 기후체제에 대응하고 기후정의로 나아가기 위해 시민사회가 앞장서서 기후위기 비상선언에 걸맞는 기후 비상체제 수립에 나설 것을 요청한다. 무능한 정부와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기후위기 대응을 더 이상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다. 이제 시민사회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기후 비상체제를 수립하고 정부를 압박하여 정의로운 전환, 기후약자 보호, 에너지 전환, 탄소배출 감축, 기후부채 상환을 실현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메마른 사막에 꽃을 피우고 숲이 우거지게 하실 것을 믿는 믿음과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온 생명을 향한 마르지 않는 사랑을 의지하여 기후정의 실현을 향해 주저하지 않고 달려갈 것이다. 이 길에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성령님의 도우심이 늘 함께하시기를 기도한다.

2022년 9월 24일

2022년 기후정의주일 연합예배와 9.24 기후정의 행진에 함께하는 그리스도인들 일동

 


[924 기후정의선언_서울 2022]

 

기후재난, 이대로 살 수 없다. 기후정의를 위해 함께 행진하자

 

  우리가 서있는 곳은 참담한 재난의 현장이다. 2019년 9월, 많은 이들이 거리로 나와 기후위기 비상상황 선포를 요구했고 그로부터 3년이 지났다.,그동안 국회와 지자체들이 기후 비상상황을 선포했고, 정부와 기업들이 속속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있지만 오늘 우리의 삶터는 그 어느 때보다 참담한 재난 속에 있다.

  올해만 해도 전국 각지의 대형 산불로 수많은 생명이 소실되었다. 유례없는 폭우는 ‘반지하’라는 사회적 불평등의 상징과도 같은 공간에서 우리 동료 시민의 목숨을 앗아갔다. 대형 태풍을 맞아 사망한 11명의 시민들, 쓰러진 나무들과 쓸려나간 비인간 동물들까지 모두가 이 기후재난의 피해자들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여기 모인 우리 모두가 바로 기후위기의 최일선 당사자들이다. 

  우리는 기후위기를 유발한 자본주의 성장체제에서 위기에 처한 노동자들이다. 우리는 일터를 잃을 위기, 일터에서 착취당할 위기, 또 일터에서 죽을 위기에 처해있다. 

  우리는 기후재난과 실패한 농정으로 상처입은 터전 위에 사는 이들이다. 우리는 삶터를 잃을 위기에 처한 농민과 어민이고,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먹거리를 희구하는 이들이며, 공장식 축산과 기업형 육식산업이라는 종차별적 체제 아래 짓눌린 비인간 동물과 교감하는 이들이다.

  또, 우리는 안온한 삶을 향유할 권리를 위협받는 이들이다. 우리는 계절마다 밀려오는 기후 재난 앞에서 생명을 위협받고, 대규모 토건 사업으로 강과 산과 바다를 빼앗기고 있으며, 돌이킬 수 없는 생태계의 붕괴로 삶을 존속할 수 없을 지도 모르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이들이다.

  그리고 우리는 알고있다. 우리는 기후위기, 기후재난 앞에서 가장 맨 먼저 위기에 노출될 이들이다. 여성이고, 빈민이며, 장애인이고, 이주민이고, 청소년이고, 노인이고, 비수도권 거주민이며, 성소수자이기도 하고, 환자이자 임차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대로 살 수 없다.

  따라서 기후위기 최일선 당사자인 우리는 기후정의의 주체로 나설 것을 선언한다. 불평등하고 위협적이고 폭력적인 이 체제 아래서 이대로 살 수 없고, 이대로 살지 않을 것이다.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시스템을 전환하기 위해 결집할 것이고, 불평등한 체제를 끝장내기위해 연대할 것이다. ‘탄소중립’, ‘녹색성장’, ‘ESG 경영’과 같은 허울 뿐인 그린워싱에 기만당하지 않고 ‘배출제로’ 시대를 앞당기고 기후정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기후정의 실현을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하나. 화석연료와 생명파괴 체제를 종식한다.

  지구 생태계의 한계 용량까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자원을 추출해 온 종래의 체제는 그 종점에 이르렀다. 더이상 화석연료에 기반한 경제 성장, 시스템 유지는 불가하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대규모 토건과, 대량의 생산·유통·소비·폐기의 시스템도 중단되어야 한다., 돌이킬 수 없는 위험을 가중시키며 위험한 폐기물을 만들어내는 핵발전 시스템 역시 단호히 거부한다. 종차별과 종착취에 기반한 공장식 축산과 산업형 어업 또한 지속할 수 없는 생명파괴 체제다.

 

하나. 모든 불평등을 끝장낸다.

 부유한 이들이 야기한 위험이 가난한 이들을 먼저 기후위기의 고통으로 몰아넣는 불평등이 기후위기의 실상이다. 또한 기후위기를 유발하는 이윤 중심의 자본주의 체제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기후 위기 시대의 원인이고 현재다. 자본의 곳간은 온실가스와 함께 축적되었고 그 곳간이 넘치는 동안 노동자 서민 그리고 취약한 이들의 삶은 질병과 죽음으로 내몰렸다. 기후 재난은 삶의 위기의 끝에 놓인 이들을 속도를 내며 벼랑으로 내모는 위기가 됐다. 이는 한 국가에만 국한되지 않는 지구적 차원의 불평등이다. 이 사회적 그리고 국제적 불평등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온전한 의미에서 위기를 극복할 수 없으며 기후정의를 실현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한다.우리는 불평등을 끝낼 국제연대, 고통받고 소외된 모든 이들의 연대를 추구한다

 

하나. 기후위기 최일선 당사자의 목소리는 더 커져야 한다.

  기후위기를 야기한 주요 선진국과 대기업들이 기후위기를 또 하나의 이윤창출·부의 축적 기회로 삼으며 시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를 우리는 더이상 용납하지 않는다. 가장 먼저 기후위기를 맞닥뜨리는 기후위기의 최일선 당사자들이 기후정의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오늘 우리 선언과 행진의 핵심이다. 기후정의는 그 당사자들이 권력을 갖는 것이다. 우리가 길이고, 우리가 대안이 될 것이다. 

 

2022.09.24

924 기후정의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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