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과 신앙, 전시-0] 씨앗과 흙에게 듣는 십자가 이야기 전시
씨앗과 흙에게 듣는 십자가 이야기
- 플라스틱 시대의 거룩한 십자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한복음 3:16)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 (골로새서 1:20)
오늘(2025.06.01 - 06.30, "플라스틱과 신앙" 전시회),
우리는 매우 특별한 영적 여정을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무한하신 사랑으로 우리에게 허락하신 십자가는 단순히 구원의 상징을 넘어서, 모든 피조물과의 깊은 화해와 온전한 화평을 이루는 거룩한 통로가 되었습니다. 이 전시에 모인 십자가들은 결코 단순한 장식품이나 전시물이 아닙니다. 이것들은 하나님의 놀라운 창조 세계와 인간의 깊고 친밀한 관계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영적 증언들입니다. 특히 이 십자가들은 라틴아메리카의 신실한 신자들의 정성스러운 손길에서 태어나, 그들의 일상적 삶과 자연과의 조화로운 관계를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편리함만을 추구하며 영혼 없이 찍어내는 십자가들 속에서 살아갑니다. 편리함과 경제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무엇을 잃어버렸을까요? 어쩌면 그것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청지기적 사명, 곧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모든 피조물과 화목하게 되는 은혜일지도 모릅니다. 이제 우리는 이 시대의 생태적 위기와 영성의 회복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이러한 질문들을 담은 이 뜻 깊은 전시는 세계의 십자가를 수집하고 계신 송병구 목사님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이 전시가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묵상하고, 그분의 화해와 화평의 십자가를 통해 생태적 회심의 여정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글/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https://eco-christ.tistory.com
- 탄소중립 ‘녹색/기후’ 교회 만들기 https://www.eco-christ.com/green
- 함께살림 https://online.mrm.or.kr/E5CQi7a
A: 생명의 순환을 담은 십자가
- 멕시코 마야 인디오의 씨앗 십자가 - 코피놀 나무의 신성한 씨앗을 정성스럽게 빚은 점토 그릇에 담아 만든 십자가로, 생명의 순환과 대지의 축복을 상징하는 전통 공예품
- 페루 지역 원주민 인디오 십자가 - 독일 복홈교회에서 전달받은 특별한 유산으로, 안데스 고원의 원주민들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삶의 지혜와 영성이 깃든 십자가
십자가들은 씨앗과 흙으로 상징되는 생명의 순환을 보여줍니다. 특히 마야 인디오의 씨앗 십자가는 오늘날 플라스틱으로 넘쳐나는 우리 시대에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생명의 씨앗이 담긴 점토 십자가는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줍니다.
B: 노동과 자연, 일상이 어우러진 십자가
- 콜롬비아 농부들의 커피 십자가 - 정성스럽게 채색된 십자가와 손으로 직접 볶은 커피 원두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지를 일구는 농부들의 거친 손길과 자연이 선물한 풍요로운 수확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작품입니다
- 라틴아메리카 엘살바도르의 분트(Bunt) 십자가 시리즈 - 따뜻한 태양 아래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들판의 풍경이 생생하게 그려진 알록달록한 채색 십자가들로, 농부들의 일상적인 삶의 여정과 노동의 신성함을 표현합니다
- 공정무역 커피 농부들의 십자가 - 커피 플랜테이션에서 정당한 대가를 받으며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는 노동자들의 존엄성과,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그들의 꿈과 희망이 섬세하게 담겨있는 작품입니다
이 십자가들은 노동의 존엄성과 생태적 정의를 이야기합니다. 대량 생산되는 플라스틱 십자가와 달리, 이 십자가들은 농부들의 손길과 땀이 스며있는 진정한 예배의 도구입니다. 특히 안데스 고원의 원주민들이 새긴 에덴동산의 모습은 창조 질서의 회복과 조화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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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에덴동산과 회복의 비전을 품은 십자가
- 안데스 고원의 에덴 십자가 - 원주민 예술가들이 십자가 안에 아담과 이브, 동물들, 나무와 과일이 어우러진 낙원의 모습을 섬세하게 새긴 작품으로, 창조 질서의 조화와 회복을 표현
- 아르메니아의 생명나무 십자가 - 십자가를 중심으로 에덴동산의 생명나무가 가지를 뻗어 자라나는 모습을 묘사하여, 십자가를 통한 새 생명과 회복의 메시지를 전달
- 독일개신교회의 원목실 십자가 - 흙으로 구워낸 십자가에 아담한 꽃 화분이 새겨져 있다. 치유와 회복을 기원하는 선물처럼 따뜻하다.
이 십자가들이 우리에게 질문합니다. 플라스틱 시대를 사는 우리의 신앙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생명과 노동을 존중하는 신앙의 회복은 어떻게 가능할까요? 사자와 어린 양이 함께 누워있는 평화의 정원처럼, 이 십자가들은 우리에게 생태적 회심과 공정한 세상을 향한 희망을 전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플라스틱으로 가득 찬 시대를 살아갑니다. 환경을 위협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넘쳐나는 이 시대에, 우리의 신앙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라틴 아메리카의 십자가들은 투박하지만 씨앗과 노동, 자연과 생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물질만능주의와 대량생산의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신앙의 본질적 가치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이 전시가 우리 모두에게 생명과 창조 질서의 회복을 향한 여정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