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의 영성/생태 리트릿

청년들과 함께 하는 "창조 영성 리트릿"(7/3-5)을 마쳤습니다.

살림(교육센터) 2024. 7. 3. 10:39

청년들과 함께한 "창조영성" 리트릿

- 재연결 : Reconnecting
- 신비가의 길 : Living as Mystics
- 예술가의 길 : Living as Artists
- 치유자의 길 : Living as Healers
- 예언자의 길 : Living as Prophets

각각의 길 위에 선,
그들 안에 있는 나를,
내 안에 있는 그와 생명, 그리고 온 우주를,
보고 듣고 느끼고,
감사함으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 DMZ 생태평화 걷기기도는 10월 21일로 연기되어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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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샬렘영성훈련원 #새한반도센터 #글로벌디아스포라다문화코칭네트워크 #기독교환경교육센터_살림


*실제 참여자의 후기입니다.

 

세상을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말씀처럼 우리도 세상을 누리며 좋았더라는 느낌을 받은 창조영성 리트릿이었습니다. 생명을 창조하시고 창조질서 속에서 평화와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야 마땅한데 그러지 못하는 세상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는 평화를 누리고 있는가?

 

나는 기뻐하고 있는가?

 

세상의 동물과 식물들은 온전한 생명을 누리고 있는가?

 

인간의 탐욕과 어리석음 때문에 이 땅의 평화가 질서가 깨어지고 있는가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맞게 동물과 식물과 다른 여러 생명체들과 서로 돕고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가를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부끄럽기 짝이 없는 지금의 현실을 반성하며 기독교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창조영성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지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동물과 식물을 다스리라 라는 말은 서로 돕고 조화를 이루라는 의미일텐데 인간만의 행복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으로 동물과 식물 그리고 다른 생명체들이 받는 고통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채식 메뉴를 보여 공장식 축산으로 고통 받는 동물을 생각하고 바른 먹거리 생활에 대해 돌아보았습니다. 생명을 누리는 동물이 아니라, 그저 고기와 제품으로 소비되는 동물의 현재 모습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몸을 쓰는 운동과 여러 체험과 느낌을 나누며 기독교, 특히 개신교 안에서 이렇게 창조영성을 주제로 돌아보는 리트릿이 있어 반갑고 고마운 마음이었습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기독교인에게 이런 창조영성 생태신학의 흐름과 실천이 알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져가는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참여한 분들과 진행해 주신 분들, 목사님 교수님 모두 고맙습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M.Div 재학생 도윤수

 

저는 하나님 나라의 임재를 소망하며 공익단체에 일하던 청년입니다. 과거형인 이유는 멸망의 수순을 밟고 있는 지구,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노력을 헛되게 하는 사회, 자신을 파괴하며 일하게 만드는 내면으로 시름시름 앓다 사직서를 냈기 때문입니다. 퇴사 후에 진로와 삶의 방향성을 재정립해야 하건만 낙심과 냉소로 편안한 삶에 눈길이 갔습니다. 어차피 망할 것이 뻔한 곳에서 애써봐야 무엇하나. 독기로 그득했던 마음을 누군가의 기도가 똑똑 두드렸습니다. 기도하는데 제가 생각났다며 창조 영성 리트릿 신청 링크를 보내주신 거죠. 스스로도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바로 신청했습니다. 참여비가 무료라는 것에 백수는 그저 감사하기도 했지요. 물론 신학생이 주로 올 것 같은 이 프로그램에 이질감이 없을까 싶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고민을 망각으로 해결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리트릿의 첫날이 밝았습니다.

 

강화도의 해풍을 맞아 푸르름이 짙어진 나무들 사이로 ‘심도학사’에 발을 디뎠습니다. 기독교의 본질을 길러낸 공간이 주는 힘이 시작도 전에 잔잔히 전해졌습니다. 그때 저는 어렴풋이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작정하고 부르셨다는 것을요. 도망도 못 가게 산 속에 두신 그분의 계획이란. 역시!

아니나 다를까 안 왔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속도와 소란스러움 대신 스스로 말씀에 잠기는 예배, 영혼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침묵, 신앙을 확장하는 워크숍(feat.재연결, 신비가, 예술가, 치유가, 예언가)은 저의 일곱 가지 대죄와 방어기제를 벗겨내고 여린 속살을 드러내게 했습니다. 여린 속살은 창조자의 숨결을 맞고 그의 피조물을 다시 바라보게 했습니다. 나 혹은 인간에게 머물러있던 눈동자가 창조세계로 돌아갔습니다. 잎새의 생기와 이에 깃든 고통, 그리고 온 세상의 주인께서 직접 기르시는 희망을 마주했습니다.

 

“내가 이 땅을 창조할 때 너는 어디 있었느냐?” (욥 38:4, 메시지 성경)

나에게도, 온 세상에도 이토록 교만했었구나. 기어코 사랑으로 부르시고 사랑을 전하길 원하시는 하나님께 녹아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보통 하나님의 음성이 깊이 들리면 내면에 집중하기 마련인데, 하나님이 주신 영혼의 울림은 이웃과 피조세계로 파동이 이어졌습니다. 몹시 신비로운 경험이었죠. 창조 영성은 비단 환경운동에 영성을 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가면 자연스레 나오는 반응이었습니다. 이 경험은 하나님과 공동체를 사랑하며 분투하는 다른 참여자들과 함께하며 한껏 증폭되었습니다. (반짝이는 지체들 덕분에 신학생, 목회자에 대한 편견과 실망이 지워지기도 했죠.) 리트릿이 끝난 후 저는 의식적으로 하나님께서 일하실 공백을 만들고자 심호흡으로 짧게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저를 사랑하듯이 저도 이웃과 당신의 창조물들을 사랑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이죠.

 

이젠 ‘장마’ 대신 다른 단어 사용을 검토한다는 뉴스가 들려옵니다. 급작스럽게 쏟아지는 폭우로 생명과 터전을 잃은 이웃의 소식도 들립니다. 전 지구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에 숨 막힐 듯한 무력감이 찾아오지만, 잠잠히 다시 하나님을 찾습니다. 창조자의 자비를 겸손히 구하며 가여이 돌보려 합니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9월에는 한반도의 뿌리 깊은 고통을 걸으며 기도하는 시간이 있다고 합니다. 제가 경험한 이 신비와 기적을 여러분과 함께 누릴 것이 기대됩니다. 곧 뵈어요!

- 창조영성 리트릿 참여자

 

The Salim retreat was exactly what I needed in order to bring back some mindfulness and focus in my life. From the perspective of a non-Korean speaker, I felt that the hosts/organizers (Salim) really put their energy and attention into making me fully integrated within the group and making sure that I understand the flow and the content of the program. To do this, they translated the written materials into English as well as doing some real time on-the-spot translation of what’s being said. I am ever grateful for this. I also observed that the program was well-prepared and that each staff had their own tasks, which they diligently and excellently completed. Although, the program has already been set, it was organized in such a way as to make way for flexibility in case of minor changes. This flexibility extends to participants’ choice of having their own personal prayerful time, which speaks of the organizers’ considerate and thoughtful planning. The organizers did well in choosing the place for the retreat as well. The place is refreshing, relaxing and conducive for mindful and prayerful activities. The food they prepared are delicious and healthy. I appreciate the fact that even the act of eating was a part of the program as an act of prayer. Every activity fit into the goal of the retreat. All the people, participants and organizers-participants, are amazing. Overall, the place, people, program and the food are superb and make me want to participant another one like this. Forever grateful to Salim for this wonderful experience!

-GIT Enlivenig Glovedi

(창조영성 리트릿은 제 삶에서 마음챙김과 집중력을 되찾기 위해 꼭 필요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외국인의 입장에서 볼 때, 주최/주관자들이 제가 다른 참여자들과 잘 어우러지고 프로그램의 흐름과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에너지와 관심을 쏟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를 위해 그들은 자료를 영어로 번역하고, 말하는 내용을 그 자리에서 실시간으로 통역해 주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프로그램이 잘 준비되어 있고 각 담당자가 맡은 바 임무를 성실하고 훌륭하게 완수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프로그램은 이미 짜여져 있지만, 약간의 변경이 있을 경우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이러한 유연성은 참가자들이 자신만의 기도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시는, 주최측의 사려 깊고 세심한 계획입니다. 주최 측은 리트릿 장소도 잘 선택했습니다. 장소는 상쾌하고 편안하며 마음 챙김과 기도 활동에 도움이 되는 장소였습니다. 그들이 준비한 음식은 맛있고 건강했습니다. 먹는 행위조차도 기도의 행위로 프로그램의 일부라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 모든 활동이 리트릿의 목표에 부합했습니다. 참가자, 주최자 등 모든 사람들이 훌륭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장소, 사람, 프로그램, 음식이 훌륭해서 다음에도 이런 리트릿에 또 참가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이 멋진 경험을 선사해준 살림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GIT 외국인대학원 박사 과정생 글로베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