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녹색)교회 이야기/탄소중립 기후교회

모두를 위한 녹색/기후 교회 세우기 워크숍 _ 세나무교회 후기

살림(교육센터) 2023. 7. 3. 10:25

모두를 위한 녹색/기후 교회 세우기

1.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시고 '좋다'(토브)라고 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삶의 주위에 하나님이 창조하신 '좋음'을 느끼고 살고 있습니까? 우리 주위의 모든 좋은 존재들 때문에 살아가고 버티고 또 우리도 좋은 존재가 된다 싶습니다.

2.

2020년 출간된 <2050 거주불능 지구>(데이비드 월러스 웰즈)는 부제가 "한계치를 넘어 종말로 치닫는 21세기 기후재난 시나리오"입니다. 이 책은 최선 연구 자료와 통계를 근거로 가장 믿을 만한 기후변화의 미래 시나리오를 제시합니다. 결론은 이대로면 지구는 2050년에 사람이 거주할 수 없는 곳이 된다는 것입니다.

3.

지구의 위기는 생태/자연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의 마음과 태도가 위기를 만들었고 만들고 있습니다. 2021년 인천에서 있었던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6차 보고서는 이 모든 재난의 책임은 99% 이상 사람에게 있다고 지적합니다. 2020년 지구는 그 이전 10년 보다 산불이 2배, 홍수는 3배, 가뭄은 2.8배, 폭염은 7배나 증가했습니다.

4.

어느 보고서는 세계가 1년에 쓸 자원을 7월 28일이면 모두 사용하고, 7월 29일부터는 미래세대 자원을 빌려쓰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4월1일이면 모든 자원을 사용합니다. 말이 좋아 빌려쓴다고 하지 사실은 도적질 하는 것입니다.우리는 미래세대의 삶과 미래환경을 도적질하고 있습니다.

5.

요한복음 10:10은 주님이 오신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풍성히 얻게 함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도둑이 온 것은 죽이고 멸명시키려는 것 뿐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생명을 풍성하게 하고 있습니까? 죽이고 멸망시키고 있습니까?

6.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시급합니다. 그런데 탄소 배출에 대한 충격적인 결과가 있습니다. 지구에 100명이 있고 탄소 배출량이 100이라면 1명이 15%를 배출합니다. 10명이 37%를 배출합니다. 지구에 11%가 무려 42%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은 소위 선진국입니다. 지구의 40명이 41%를 배출하고, 49명은 단 7%만 배출합니다.

그런데 충격적인 것은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곳이 기후위기의 피해를 더 적게 받습니다. 소위 선진국과 도시 등은 탄소를 소위 후진국과 시골에 비해 탄소 배출이 월등이 많지만 그로인해 발생하는 재해의 피해는 훨씬 적게 받습니다. 생활시스템이 잘되어 있기 때문이입니다. 피해는 가장 약한 곳에서 발생하는 것이 충격적 비극입니다.

7.

코끼리가 방에 들어왔다고 가정해 봅시다. 무엇이 문제입니까? 사람들은 코끼리를 탓하며 코끼리를 죽이거나 쫓으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코끼리가 방에 들어온 것입니다. 방에 들어올 수 없는 코끼리가 왜 방에 들어왔습니까? 코끼리 스스로 들어온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들어오게 한 것입니다.

자연재해와 기후위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스스로 벌어진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자연재해와 기후위기를 초래했습니다.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않으면 해법도 바르게 찾을 수 없습니다.

8.

IPCC에서는 지구 온도를 1.5 이상 상승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고 합니다. 지구 온도 상승의 주범 중 하나는 탄소 배출입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탄소 배출 7위 국가입니다. 개인은 6위입니다. 우리나라 국민은 1인당 1년에 13톤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개인도 교회도 회사나 사회도 모두 탄소 배출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실천하고 또 실천해야 합니다.

9.

세나무교회 주소로 전기, 냉난방 등 사용량을 확인해서 '에너지별 탄소 배출량'을 대략 조사해 봤습니다. 상시 사용량이 80%입니다. 상시 사용량은 대개 건물 유지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냉방은 8%, 난방 3%, 가스 6%, 교통 2% 정도로 추정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세나무교회가 무엇을, 어떻게, 탄소 배출을 줄일 것인가 전략을 짜고 실천 내용을 정리하기를 바랍니다.

10.

하나님은 창조하신 만물을 사람에게 보존하고 관리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맡기신 것은 망가진 것을 맡긴 것이 아닙니다. 좋은 것을 맡긴 것입니다. 하나님이 맡기신 좋은 것은 잘 보존하고 관리합시다. 좋은 것은 좋게 느끼고, 감사하고, 사랑하고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좋은 것을 잘 전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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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무교회 환경실천 워크샵에서 나온 내용을 정리합니다.

1. 전기

프러그 뽑기

안쓰는 불 꺼두기

자연채광 사용하기

조명 LED로 바꾸기

2. 냉난방

겨울에는 내복입기

커튼(여름/겨울) 치기

실내 적정온도 (여름 26도, 겨울 18도) 유지하기

3. 교통

대중교통 이용하기

짧은 거리 걸어다니기

자전거 타기

4. 기타

종이컵 사용하지 않기

물티슈 사용하지 않기

걸레/행주 사용하기

텀블러/머그컵 비치 사용하기

커피 캐리어 재사용하기

비닐봉지/비닐팩 재사용하기

장바구니 사용하기

고기(특히 소고기) 덜먹기

이면지 사용하기

주1회 냉장고 정리하기

공기정화 식물 가꾸기

지자체에 가정용 태양광 설치 지원하기

쉬운 분리 배출위해 정부와 기업에 규제를 요청하자

5. 세나무교회

에어컨 온도 26도로 유지하기

반바지/샌들로 교회 오기

대중교통 이용의 날 지정하기

아나바다 정기적으로 실시하기

주일 점심 채식의 날 지정하기

야외행사(야유회, M.T 등)때 1회용품 줄이기

잔반 남기지 않기

교회 사용하지 않는 제습기 청소원 휴게실에 보내기

교회 이전 후 전기 스위치 소분하기

앰프/악기 등 코드 빼놓기

*

세나무교회는 제안된 내용을 실천하기 위해 우선 3가지를 실행키로 합니다.

첫째. 기윤실 자발적불편운동본부에서 시행하는 '불편액션 40일' 프로젝트를 가정별로 신청해 실천합니다. 실천 내용을 사랑방모임 등을 통해 나누도록 합니다.

둘째. 새만금 갯벌 '수라'에서 기적처럼 살아남은 도요새, 검은머리 갈매기, 흰발농게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수라'를 단체 관람합니다.

셋째. 운영위원회에서 아나바다, 반바지 데이, 채식의 날 등 제안된 내용들 교회 일정에 반영해 조속히 시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