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살림독서 모임은 살림 연구실장 이인미 박사의 안내로 한나 아렌트의 사유 개념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사유가 단순한 생각의 흐름이 아닌, 내면의 대화적 특성을 가진다는 점이었다. 발제자는 이를 '나와 나의 정치'라는 흥미로운 개념으로 풀어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사유의 본질에 대한 설명이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단순한 생각이나 고민이 아닌, 내면에서 일어나는 끊임없는 다른 생각과 딴 궁리로서의 사유. 특히 일상적인 예시를 통해 사유의 과정을 실제로 체험하게 했는데, 이는 사전에 생각노트에 적어둔 환경교육에서의 사유의 중요성과도 맥을 같이했다.
아렌트가 말하는 '무사유'의 위험성도 새롭게 이해할 수 있었다. 단순히 생각하지 않는 상태가 아닌, 내면의 대화가 중단된 상태, 즉 나의 질문이 없거나 그에 대한 나의 대답이 멈춘 상태의 위험성을 지적한 것이다. 특히 아이히만 사례를 통해 '악의 평범성'이 단순히 평범한 사람들의 악행 가능성이 아닌, 무사유가 평범해지는 현상의 위험성을 지적한 것이라는 해석이 신선했다. 이는 환경 문제에서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토론이 진행될수록 사유의 의미가 더욱 선명해졌고, 이것이 우리 시대에 주는 함의도 깊이 느낄 수 있었다. 다음 모임에서는 이러한 사유 개념이 실천적으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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