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 사람을 만나다② ]
김영대 목사 | 꿈마을엘림교회 담임목사,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이사
“완벽하게 하려고 멈추기보다, 작은 일부터 함께 시작하는 것”
창조세계를 돌보는 일이 신앙의 문제라는 데 동의하기는 어렵지 않다. 그러나 그것이 집과 자동차, 밥상과 소비습관을 바꾸는 일이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김영대 목사도 처음에는 그랬다고 고백한다. 오히려 아내의 제안에 반대했던 목회자가 어떻게 ‘탄소제로 녹색교회’를 이끄는 목회자가 되었을까. 꿈마을엘림교회가 걸어온 길과 살림의 5년 비전에 동행하는 이유, 그리고 교회에서 가정과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그의 꿈을 들었다. [편집자 주]

“내가 지금까지 뭘 생각하며 목회를 한 거야?”
“사람을 사랑하던 교회의 사랑이 땅과 생명, 그리고 다음 세대까지 넓어진 것입니다.”
“영성으로 마음을 열고, 교육으로 생각을 바꾸고, 실천으로 삶을 바꿉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 하기보다, 조금씩 바꾸고 서로 격려하며 지속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녹색교회는 무엇을 설치했느냐보다, 어떤 가치로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교회가 창조세계를 돌보지 않는다면, 그것이 더 이상하지 않은가?”
“지금의 성과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 사명을 이어갈 사람을 세워야 합니다.”
“가정의 생활 자체가 하나의 신앙교육입니다.”
“‘얼마나 많이 가질 것인가’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어떻게 잘 사용할 것인가’로 질문이 바뀌는 것입니다.”
1. 목사님에게 ‘창조세계 돌봄’이 신앙과 목회의 문제로 다가온 특별한 계기가 있었습니까?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가정과 교회에는 플라스틱·스티로폼 배달 음식 용기 등 엄청난 양의 폐기물과 쓰레기가 넘쳐나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먼저 제 아내가 문제의식을 갖고 교회적으로 일회용품 쓰지 않기, 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벌이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소극적이었습니다. 그러자 아내는 자신이 원장으로 사역하고 있는 패밀리세움센터 ‘소올’에서 여성들을 중심으로 작게나마 ‘탄소제로 녹색교회’ 운동을 시작하겠으니 허락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것마저 노골적으로 반대했습니다. 저는 훌륭한 목사는 못돼도 ‘겉과 속이 다른 목사’가 되지는 말자는 신념이 있었습니다. ‘탄소제로 녹색교회’를 말하기 시작하면 당장 제가 사는 집과 자동차, 생활습관까지 돌아봐야 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 나이에 내가 그런 불편을 감수할 수 있을까?” 생각하니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CBS ‘우리동네 우리교회’에서 우리 교회의 가정사역을 소개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아내가 방송을 준비하며 이전 출연 교회들을 찾아보다가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의 유미호 센터장 인터뷰를 보았고, 10년 전부터 탄소제로 녹색교회 운동을 해온 전농교회에 한번 가보자고 계속 권했습니다. 결국 전농교회를 찾아가 이광섭 목사님을 만났고, 그 자리에서 살림의 유미호 센터장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만남이 제 마음을 돌렸는데, 이광섭 목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뭘 생각하며 목회를 한 거야?”
환경문제는 단순한 사회적 관심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를 바라보는 신앙의 문제이며 교회가 마땅히 감당해야 할 사명이라는 사실이 깨달음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전의 목회가 주로 ‘사람’의 구원과 전도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예수님의 대사명(막 16:15)에서 말하는 ‘온 창조세계(πάσῃ τῇ κτίσει)’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목회의 지경이 사람을 넘어 신음하는 창조세계 전체를 바라보는 청지기적 목회로 넓어진 것입니다.
2. 오랫동안 해온 이웃 사랑과 창조세계 돌봄은 어떻게 연결되어 있습니까?
지금에 와서 보니 둘은 본래 하나의 사랑에서 출발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우리는 그동안 ‘이웃’의 범위를 사람에게만 한정해 생각해 왔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 지역사회를 섬기고, 선교하고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해 왔습니다. 그런데 창조세계 돌봄의 관점을 갖고 보니 우리가 먹는 음식과 마시는 물, 숨 쉬는 공기, 함께 살아가는 동식물과 자연도 우리가 돌봐야 할 세계였습니다.
더구나 기후위기가 심해질수록 가장 먼저 고통받는 사람은 사회적 약자들입니다. 창조세계의 파괴를 방치하는 것은 결국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까지 위협하는 일입니다.
로마서 8장 말씀처럼 피조물은 탄식하며 하나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립니다. 창조주께서 맡기신 동산을 지키는 일은 오늘 우리가 실천해야 할 이웃 사랑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환경선교를 기존 선교에 프로그램 하나를 덧붙이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을 사랑하던 교회의 사랑이 땅과 생명, 그리고 다음 세대까지 넓어진 것입니다.
3. ‘탄소제로 녹색교회’를 교회 전체의 일로 만들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습니까?

무슨 일이든 첫걸음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 운동이 일회성 캠페인이나 목사·사모의 관심사로 끝나지 않고 어떻게 교회 전체의 일이 되게 할 것인가”를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는 지속할 수 있는 틀을 세우는 일, 또 하나는 그 일을 이끌 사람을 세우는 일이었습니다. 살림이 제시한 ‘영성–교육–실천’의 틀을 채택했습니다.
① 영성, 가슴을 움직이는 일: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사순절마다 ‘40일 탄소금식’을 이어가며 설교를 통해 창조세계 돌봄이 왜 신앙의 문제인지 나누었습니다.
② 교육, 생각을 바꾸는 일: 먼저 교회의 핵심 리더십인 시무장로님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유미호 센터장을 모시고 2주간 리더십 트레이닝을 실시했고, 2022년 4월에는 살림과 업무협약을 맺어 여러 전문가의 강연을 이어갔습니다. 또 살림과 함께 7주간 환경선교사 과정을 열어 143명의 환경선교사를 배출했습니다. 새로 등록하는 교우들과도 이 가치를 나누기 위해 새가족 교육교재에 탄소제로 녹색교회 운동을 담았습니다.
③ 실천, 손과 발을 움직이는 일: 완벽하게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2022년 2월 전 교인이 함께 ‘탄소제로 녹색교회’를 지향한다는 선포식을 가졌습니다. 이후 8개 부서가 각자의 실천목표를 세우고 진행 상황을 점검해 교회 밴드와 임원회에 정기적으로 공유했습니다.
결국 영성으로 마음을 열고, 교육으로 생각을 바꾸고, 실천으로 생활을 바꾸는 구조를 만든 것입니다.





4. 성도들의 생활을 실제로 가장 많이 바꾼 활동은 무엇이었습니까?
한 가지를 꼽는다면 ‘탄소금식 인증 밴드’와 ‘녹색TV’를 통한 반복적인 소통과 교육입니다. 성도들이 일상에서 실천한 사진과 글을 밴드에 올리고 서로 격려하니 지속적인 동기부여가 생겼습니다. 녹색TV에는 설교와 교육 내용을 올려 언제든 다시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부활절에는 부활란 대신 작두콩 씨앗을 나눠주어 가정에서 생명을 키우게 했고, 남녀선교회는 월례회 후 플로깅을 하면서 지역사회를 섬겼습니다.
하지만 가장 어려운 것은 역시 생활습관을 바꾸는 일이었습니다. 교회에서 교육하고 설교하는 것보다 집에서 자동차를 덜 타고 물건을 덜 사고, 전기를 아끼고 일회용품을 줄이는 일이 훨씬 어려웠습니다. 저 자신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종이컵을 없애자 어르신들이 정수기 앞에서 당황하시는 모습을 보기도 했고, 종이 주보를 모바일 주보로 바꾸거나 온라인 헌금을 권하는 과정에서도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공용공간의 전등 하나를 끄는 일조차 습관이 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배웠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 하기보다 조금씩 바꾸고, 서로 격려하며 오래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5. ‘녹색교회’임을 먼저 선언하고 실천하다가 2025년 ‘녹색교회’로도 선정되셨는데요.
목사님이 생각하는 ‘녹색교회’란 어떤 교회입니까?
녹색교회는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했거나 일회용품을 적게 사용하는 교회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녹색교회는 “예배와 교육, 실천과 재정, 건물과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를 고백하고, 절제와 자기희생의 생태적 좁은 길을 기꺼이 선택하는 신앙공동체”입니다.
저희 교회는 소식 전달을 밴드 중심으로 바꾸며 절감한 연간 문자 발송 비용을 환경 사역에 다시 사용하고 있습니다. 태양광발전 현황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새가족 교육교재와 신앙성장 가이드에도 녹색교회의 가치와 실천을 담았습니다.
결국, 녹색교회는 ‘무엇을 설치했는가, 무엇을 했는가’보다 ‘어떤 가치로 살아가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6. 살림의 2026~2030년 ‘창조세계돌봄 5개년 비전’에 어떤 기대를 가지고 계십니까?
무엇보다 창조세계 돌봄이 특별한 몇몇 교회의 운동이 아니라 한국교회의 보편적인 신앙문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환경문제를 이야기하면 아직도 “좋은 일이긴 하지만 교회가 꼭 해야 합니까?”라고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이제 질문을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교회가 하나님께서 지으신 세계를 돌보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지 않은가?”
탄소중립과 생태적 전환이 선택적 프로그램이 아니라 중요한 신앙실천으로 자리 잡고, 지역마다 창조세계 돌봄을 실천하는 교회가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꿈마을엘림교회도 단순히 후원하는 교회에 머물지 않고, 지난 몇 년간 부딪치며 쌓아온 ‘영성–교육–실천’의 경험과 부서별 실천·모니터링 방법을 다른 교회들과 나누는 현장 배움터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곳이 가정입니다. 교회에서 아무리 좋은 교육을 해도 가정의 생활이 달라지지 않으면 다음 세대로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7. 살림의 ‘차세대 리더 양성’을 위한 후원을 제안하신 이유도 궁금합니다.
창조세계 돌봄은 몇 년 하고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기후위기와 생태문제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다음 세대가 살아갈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성과만 만드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사명을 이어갈 사람을 세우는 일입니다.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단순한 환경 지식만이 아니라 성경적 창조영성과 생태적 리더십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차세대 리더 양성을 위한 후원을 제안했습니다.
2030년에는 한국교회 곳곳에서 환경문제를 제대로 이해하면서 동시에 복음의 언어로 설명하고 실천할 수 있는 ‘행동하는 젊은 환경선교사들’이 구름같이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환경선교사는 목회자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청년과 평신도, 교사와 부모가 자신의 자리에서 환경선교사가 될 수 있습니다.
8. 가정 사역(패밀리세움센터 '소올')과 창조세계 돌봄은 어디에서 만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두 사역은 모두 ‘하나님이 창조하신 관계를 회복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만납니다. 가정사역이 부부와 부모·자녀의 깨어진 관계를 말씀 안에서 회복시키는 일이라면, 창조세계 돌봄은 인간과 자연, 다른 생명들과의 무너진 관계를 회복시키는 일입니다. 실제로 아내가 운영하는 패밀리세움센터 ‘소올’은 탄소제로 녹색교회 운동의 기획과 교육을 이끌며 가정과 교회를 잇는 통로 역할을 해왔습니다.
가정은 사람이 처음으로 삶의 방식을 배우는 곳입니다. 무엇을 먹고 사고 버리는지, 어떻게 이동하고 에너지를 쓰는지, 자연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아이들은 부모를 보며 배웁니다.
그래서, 가정의 생활 자체가 신앙교육입니다.
가족이 서로 사랑하고 함께 먹고 쉬며, 이웃과 자연을 소중히 대하는 삶을 배운다면 그것이 바로 창조세계 돌봄의 시작입니다. 앞으로는 가정을 살리는 사역과 창조세계를 살리는 사역이 더욱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9. 목사님이 생각하는 ‘녹색 가정’은 어떤 가정입니까?
녹색 가정은 단순히 전기를 적게 쓰거나 채식을 하는 가정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감사하게 받고, 필요한 만큼 사용하고, 낭비하지 않으며 가족과 이웃과 자연을 함께 배려하는 가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핵심은 소비의 양보다 삶의 태도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얼마나 더 가질 것인가?”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어떻게 잘 사용할 것인가?”로 질문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저도 처음부터 잘했던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가장 어려워했던 사람이 저였습니다. 그러나 이 운동을 시작하며 하나씩 습관을 바꾸어 왔습니다. 가정에서 대기전력을 줄이고 불필요한 조명을 끄고, 5분 이내 샤워와 양치컵 사용 등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보온밥솥 대신 압력밥솥을 쓰고 육식을 줄이며 제철·친환경 식재료 중심의 밥상을 차리려고 노력합니다. 이는 특별한 행동이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작은 선택이 녹색 가정을 만들어 간다고 생각합니다.
10. 다음 세대에게는 어떻게 창조세계 사랑의 신앙을 물려주면 좋을까요?

저는 두려움을 가르치기보다 사랑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구가 망가진다. 큰일 난다”는 말만 반복하면 아이들은 환경을 두려움이나 죄책감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이 아름다운 세계를 우리에게 맡겨 주셨으니 함께 사랑하고 돌보자”고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고 말보다 경험이 중요합니다. 씨앗을 심고 텃밭을 가꾸고, 가까운 거리를 함께 걷고 쓰레기를 주우며 음식을 남기지 않는 경험을 해보는 것입니다.
꿈마을엘림교회에서는 ‘쓰레기 없는 여름성경학교’를 지향하며 개인 텀블러와 도시락 용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순절에는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전등 끄기, 잔반 남기지 않기, 대기전력 줄이기 등의 미션을 하고 인증하기도 합니다.
교회와 가정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 환경은 아이들에게 별도의 교과목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자연스러운 방식이 됩니다. 실제로 우리 교회 어린이와 학생 가운데 학교에서 자발적으로 플로깅 활동을 시작하는 아이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11. 이제 이 실천을 시작하려는 교회에 권하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저는 역시 '영성 – 교육 – 실천'이라는 세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말씀에서 시작하십시오. 환경문제를 사회적 이슈로만 소개하면 오래가기 어렵습니다. “왜 그리스도인이 이 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신앙적인 답이 먼저 있어야 합니다.
둘째, 함께 배우십시오. 목회자 한 사람이나 교회의 몇몇 사람만으로는 어렵습니다. 저희도 전문가가 없었기 때문에 살림과 협력했습니다. 장로 리더십 교육과 환경선교사 과정, 여러 강연을 통해 함께 배우면서 공동체의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셋째, 아주 작은 것이라도 함께 시작하십시오. 텀블러 하나, 전등 하나 끄기, 가까운 거리 걷기, 플로깅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함께 해봤다’는 경험입니다. 작은 실천이 쌓이면 공동체의 문화가 됩니다.
반대로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도 두 가지도 있습니다.
첫째는 일회성 행사나 보여주기식 이벤트로 끝내는 것입니다. 큰 성과를 조급하게 요구하기보다 삶과 체질이 천천히 변화하도록 계속 교육해야 합니다.
둘째는 처음부터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저 역시 “내가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탄소제로를 말할 수 있나”라는 부담 때문에 시작을 주저했습니다. 그러나 해보니 알게 되었습니다.
완벽해진 뒤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사람들이 함께 시작하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12. 2030년 한국교회를 상상한다면 어떤 모습이었으면 좋겠습니까? 더불어 살림과 함께 걷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위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2030년에는 녹색교회가 특별한 교회의 이름이 아니라 한국교회의 당연한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배에서는 하나님을 창조주로 고백하고, 교회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자연과 생명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며, 가정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작은 녹색습관을 함께 실천했으면 합니다. 교회 건물은 에너지를 절약하고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며, 교회의 식탁과 소비생활에서도 필요한 만큼 먹고 쓰고 낭비를 줄이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
지역사회에서는 교회가 담장 안에 머물지 않고 플로깅과 생태교육, 지역의 환경을 돌보는 일을 통해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꿈마을엘림교회 역시 완성된 교회라기보다 계속 배우고 실천하는 교회로 남고 싶습니다. 영성으로 마음을 세우고, 교육으로 생각을 바꾸고, 실천으로 삶을 바꾸는 일을 계속해 갈 것입니다.
그리고 살림과 함께 걷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창조세계를 돌보는 일은 우리가 무엇인가를 하나 더 해야 하는 부담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세계를 사랑하는 가장 구체적인 신앙의 표현입니다. 완벽하게 하려고 멈추기보다,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함께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13. 동역자들에게 드리는 한 문장!
“완벽하게 하려고 멈추기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함께 시작하는 것. 그것이 창조세계를 돌보는 신앙의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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