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선교 아카데미"가 장로회신학대학교 세계선교원 주최하고, 우리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이 협력하여 진행되었다.
이번 아카데미는 전 세계적 기후위기 맥락에서 선교지의 기후취약성을 이해하고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3주에 걸쳐 진행된 이번 아카데미는 "글로벌 기후위기와 선교지의 기후취약성", "기후위기 시대의 선교와 교육, 창조세계 돌봄", "기후적응 마을공동체 사례를 통해 본 선교가이드"라는 주제로 구성되었으며, 각각 조천호, 유미호, 최영수 강사가 이병옥 교수의 사회에 따라 맡아 진행했다.
조천호 박사는 IPCC 보고서를 바탕으로 전 세계적 기후위기 현황과 선교지의 기후취약성에 대해 과학적 데이터를 제시했고, 유미호 센터장은 성경적 관점에서 창조세계 돌봄의 중요성과 기후위기 시대 선교를 위한 심층적응대화를 비롯한 실천 방안을 제안했으며, 최영수 교수는 실제 기후적응 마을공동체 사례를 통해 선교 현장에 적용 가능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각 강의마다 30-40명이 참가하여 진지한 나눔을 가졌고, 각자의 선교 경험과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하며 기후위기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선교 방향을 모색했다. 참가자들은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기후위기가 선교 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고 하면서도 자신의 경험 속에서 여러 제안들을 해주었다. 시차와 시간적 제약으로, 기후적응 선교 전략 수립을 위한 토론이 충분히 이뤄지지는 못했으나, 다음을 기대하게 하는 좋은 출발점이지 싶다.
이번 아카데미에는 선교사님들 외에도 선교학 교수님들이 여러 분 계셨는데, 그로써 선교사 개인이나 개 교회적 차원의 선교를 넘어, 교단의 세계선교 정책에 영향을 끼쳐주길 기대한다. 누군가 "이제는 환경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는 선교를 논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는데, 반가우면서도 선교지의 극심한 기후취약성을 드러내는 말인지라 마음이 아팠다.
작년에 KWMA와 선교사의 기후환경 인식을 조사한 후 전문가 포럼을 연 데 이어, 올해 여러 모로 욕심을 내보려했는데 이제사 "지구와 선교 아카데미"를 열었다. 이 일은 관심과 열정만으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세계선교 현장에 있는 분들과 또 한 걸음 내딛은 것이 그저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현지인들의 실제적인 삶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복음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통합적 생태 선교에 대한 구체적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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